사진이 깔끔하지 못한건 이해해주길 바라고
리뷰를 시작해볼게

햄맛이 돌아왔다~~!! 라고 해서 하나 사먹었는데
불행하게도 예전버전을 사와서 먹고 어제 다시 리뉴얼된거 먹어봤어

일딴 봉지를 까자마자 아리송한데
이거 원래 최근까지도 사각면 아니었냐...?
왜 둥근면이지...?
거기다 면발도 약간 두꺼워졌어..
흠냐횽이 안성탕면 면 약간 두꺼워졌다던 기억이 있어서 내가 안성탕면을 삼양라면으로 잘 못 사왔나 봉지 다시 한번 확인해봤다...;

건더기 스프 까보니까 햄쪼가리가 들어있는데 추억 돋는다 내 기억과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말야

끓여서 먹어보면 면이 많이 달라진게 느껴지는데
약간 두꺼워졌고 팔도 특유의 찰기 없는 단단한 식감이 난다..;;;;
예전꺼랑 면 성분이 같은지는 모르겠는데 미세한 두께차이가 상당히 식감에 영향을 준다
개인적으로 예전께 좋은데...
맛이 없었더라도 맛없는 느낌으로 좋고 아이덴티티 였는데 심하게 바껴서 같은 라면인가 싶은 느낌까지 든다

내 추억의 삼양라면은 사각면을 하나도 안풀어지게 끓여서 조심스럽게 한가닥씩 들어올려 먹는 재미가 있는 라면이었는데 ㅋㅋㅋㅋ 내 추억이 ...

거기다 중요한 햄맛.
내가 기억하는 예전 햄맛는 분홍색 소시지 있지? 전분 많이 들어서... 옛날 도시락에 계란물 뭍혀서 소시지 전? 으로 나오던 맛대가리 없는거 그 향이었는데

최근의 삼양라면은 겉이 찐한 갈색? 인 비엔나 소시지 그것도 숯불향이 약간 나는 듯한 그런 맛이었단말이지... 부대찌개의 진한 소시지향...

그런데 이번에 리뉴얼된건 햄향이 거의 사라진느낌이다... 어릴땐 물 적게 넣어 먹어서 지금 표준 조리법으로 끓여먹은 맛과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여튼 햄향은... 소시지 들어간 부대찌개향에 무국향이 무척 강해진 느낌이든다 그나마 있던 햄향도 사라진 느낌이랄까...
묽어진 느낌이랄까...?

삼양도 예전 레시피나 스프 비율이 남아있을텐데
다시 만들지 않는 이유는 아마 예전꺼 대로 만들어도 맛이 없기 때문이겠지

최근에 생연어 먹기 시작한 형이 맨날 하던말이
난 연어는 훈제연어가 짱인거 같다 라고 입에 달고 살다가 정작 오랜만에 훈제 연어 먹어보더니 이게 뭔맛인가 싶다고 하더라

입맛이 변했어

예전 추억의 삼양라면은 이젠 영영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삼양 직원 몇몇만이 맛대가리 없는걸 다시 확인하고 추억으로 덮어두겠지
그리고
삼양라면은 항상 추억팔이로 까임의 대상이 될것 같다 새로 삼양라면을 접하는 세대에게조차 그런 현상이 좀 물들것 같은 느낌이 들어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