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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문학) 시발cgv대구수성 주말더빙 상영걸림모바일에서 작성

고추걸(121.151) 2014.04.22 21:30:36
조회 998 추천 35 댓글 28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주말이 오고

다신 극장에서 못볼줄 알았던 겨울왕국을 보러 간다.
문뜩 스쳐 지나가는 생각.

찬바람을 맞으며 처음 보러갔던 그날의 기억.
생생하다. 돌아가고싶다

진짜 마지막이 될 표를 받으면서 생각한다.

엄청 뜬금없었지만 처음엔 재미있게 본 겟 어 홀스.

프로즌 하트의 힘찬 노랫소리.

ftftif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회를 잡은 어린 소녀의 희망찬 노래.

렛잇고에서의 철창 없는 구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워 지고자한 소녀의 모습

모든 기억이 그 자리에서 스쳐 지나갔다.
정말로 마지막이 될 관람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나올려 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극장으로 향한다.

한때는 매주마다 봤던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지만 그는 매번 볼때완 다르게 처음 볼때의 마음으로 꿈의 세계를 바라본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엔딩 음악이 흐르고. 아렌델이 눈에서 멀어진다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수 없다.
영원이길 바라지만 그럴 수도 없다.

점점 멀어지던 아렌델이 슬슬 어두워진다
시간이 멈춰지기만을 바란다. 아직 떠나보낼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그또한 그럴순 없다.
모든게 끝나고 크레닛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나가고 혼자 남았다.
크레닛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혼자 남아서 한다.

"진짜 마지막..."
"이것마저 끝나면..."
"잊을수 있을까..."

스크린을 바라보던 그는 생각에 잠겨있다가
어느덧 자신의 얼굴에서 무언가가 흐르는 기분이 들고야 만다.

다름아닌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번 흐르기 시작하자 주체할수 없이 울고야 말았다.

그 크레닛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어느덧 마시멜로가 나오는 쿠키 영상도 끝나고

눈물자국이 선명한 얼굴로 터벅 터벅 극장을 나갔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으며

거울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수 있을까..."

그리고선 집으로 향한다
어디선가 찬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꼭 기억하도록 해야지..."
"하지만...언젠가는 잊게 되겠지..."
"그래도..... 언젠간 다시 떠오르게 되겠지..."

이내 하늘을 바라보며 묘한 기분을 느낀다.
슬픔? 희망?

그게 뭔지는 몰랐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겨울왕국이 개봉했던 1월 겨울에서
지금같은 4월의 봄이 되기까지.

그리고 여름,가을을 거치다 보면 평생 기억하고 싶었던 프로즌은 머리에서 잊혀지고야 말겠지만

또다시 겨울이 되고.
첫눈이 내리는 그날 밤. 그는 창밖의 첫눈을 바라보며

이내 자신이 사랑했던 영화 겨울왕국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1년전 자신의 모습을 생각했다

여러 감정이 겹쳐지다 이내 그는 또다시 창밖을 보며 생각한다

"이게 바로 추억이구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낚시하다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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