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떡밥이긴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왕국이 여왕도 휑 떠나버리고 그런 언니 찾겠답시고 하나 남은 왕족인 공주도 따라 가버리면, 나라는 누가 다스림?' 이런 떡밥이 있는데 겨울왕국 여러 번 보면서 좀 깨달은 게 있음 

일단 코로나 왕국과 아렌델을 비교하는 짤 두개를 봐봐

차이점을 아시겠음? 눈썰미가 있는 갤러라면 단박에 알겠지만 

코로나 왕국은 코로나 왕국(정확히는 왕실 가문의 깃발 이거나 통일된 코로나 왕국)의 깃발 밖에 없음

 반면에 아렌델의 성벽을 봐봐 아렌델의 국기를 뜻하는 샤프란 문장이 있는 깃발 외에도 여러개의 깃발이 걸려있잖아 18개나 되고 또 각각 문양이 다 다르지. 이게 뭘 의미할까? 바로 아렌델 왕국(일단은 왕국이라고 하자, 하나의 지역이름일 수도 있지만)이 여러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라는 뜻이지 

즉, 코로나 왕국은 과거 14세기~16세기 강력한 왕권으로전제정치를 했던 프랑스 같은 국가고, 아렌델 왕국은 비스마르크 때까지 오랫동안 통일을 못했던 독일같은 나라라는 걸 추측할 수 있지(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했다고 하지만...)

참고로 보여주자면 이게 바로 오늘날 현존하는 독일의 16개 주의 상징이야

현재 독일 같은 큰나라도 16개주로 이뤄져 있는데(비스마르크 전에야 300여개 까지 쪼개져있었다지만)  아렌델은 일단 최소 18개의 지방 국가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영토는 나름 넓을 것으로 생각해

또한 코로나 왕국으로(정확히는 코로나 왕국의 수도) 통하는 다리를 토대로 추측해본 코로나 왕국의 건축기술은 상당한 것으로 보여, 따라서 전 국가에 정비된 도로망이 깔려있을 것이고 이는 중앙정부가 지방 정부에 압력을 신속하게 투사하려 할 때 유용하게 이용 될 수 있어. 반면 아렌델은 아시다시피 유일한 대외 통로 수단은 해상로 뿐이고 육상은 극헬, 지방 정부에 강력한 투사를 신속하게 할수 없지 

즉, 코로나 왕국은 지방 영주들한테 감놔라 대추놔라 할 수 있지만, 아렌델 왕국에서는 그렇게 했다간 '못줘, 쳐들어와봐. 연방 탈퇴 해버릴꺼야' 이럴 수 있지 왕권이 약한만큼 아렌델에서는 손을 쓸 수 없을 거고

하지만 이제 갓엘사 여왕님께서 즉위하셨잖아? 아마 머지 않아 아렌델도 통일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항하는 지방국가 한 두개 정도에 한 1~2년 정도 겨울만 지속되게 해버리면 나머지 지방국가들은 알아서 충성을 맹세하겠지. 갓엘사 여왕님께서 마음만 먹으시면 이제 앉아서 손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왕국 전체를 움직이실 수 있는 막강한 전제 정치를 하실 수 있을듯. 더 나아가 왕국의 지위를 버리고 아렌델 제국으로 승격시켜 Empress(여황제)로까지 가는 것도 가능하고... 물론 심성이 여리시고 착하신 여왕님이 그러실 일은 없으시겠지?

요약 

1. 코로나 왕국은 전제정치 프랑스와 비슷(프랑스 배경으로 했다는 디즈니 설정과 흡사), 반면에 아렌델 왕국은 비스마르크 통일 이전의 독일과 비슷

2.아렌델은 최소 18개의 지방정권으로 이뤄진 국가로 영토는 나름 넓은 편에 속할 것으로 추측

3.하지만 갓엘사 여왕님이 즉위하신 뒤로, 지방 정권들의 운명은 여왕님 손아귀에 있게 될듯. The Arendellian Empire의 초대 여황제도 가능함

마지막은 자비로우신 갓엘사 여왕님 짤로 마무리. 엘-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