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아 안녕? 나야 나~ 마카오 앵벌이......요즘 들어오는게 좀 뜸하지? 요즘 일이 좀 있어서 그래.....

서울에 있는 모 여행사에 다니는 친구가 알아봐 달라는게 있어서 귀찮네....주말에 손님들도 오셨고......

이번에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은 특이해.....왜냐면 내가 옆에서 앵벌이 짓을 하기가 아주아주 애매했어.....앵벌이가 뭐야?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 있으면 편의 좀 봐드리고 호텔 예약이니 식당이니 찾아서 미리미리 주문해 드리고, 도박 설명해

드리고.....카지노 안내해 드리고 하다가....손님들이 카지노에서 도박할 때 뒤에서 응원전 펼치면 노랭이칩 하나씩 받는게

우리의 수익인데.....이번에 오신 손님들은 열분이나 오셨는데 테이블 도박은 거의 안하시고..... 7~8명이 모두 슬롯머신만

하는거야.....한국에서 마카오의 오십사자 슬롯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오셨더라고.....아이고 소문이 빠르기도 하지....

슬롯머신을 하면 내가 뭐가 돼? 나 같은 앵벌이가 뒤에서 응원전까지는 가능해도 노랭이칩을 받을수가 없잖아......노랭이칩

하나가 천불인데.....이거 운빨 좋으면 하루에도 수십개씩 받는건데 슬롯머신에 무슨 칩이 필요하냐고!!!!! 캐시아웃할 때

현금바우처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게 나오는 건 뭐야? 목돈이거나 완전 짠돈푼일때만 뽑는거 아니냐고!!!! 천불, 이천불일때

뽑아서 날 줄리가 없잖아!!!! 그런 돈이 있으면 버튼을 더 누르겠지!!!!

내가 슬쩍슬쩍 테이블 게임으로 유도를 해도 다들 싫다고 하시고 두세명은 블랙잭을 하시는데 아이고야....

완전 된장 플레이어야..... 그냥 21까지 맞추는것만 배우고 오신것 같더라고.....딜러카드 6 바닥에 14 깔아 놓고 히트해서
 
버스트되면 아깝다고 소리를 지르는거야.....환장하는거지.....거기다가 페이스 두 장 들어와서 20 만들어 놓으면 무조건
 
찢어......딜러 카드 상관없이..... 이게 게임이 되겠냐고....

딜러 오픈카드가 9인데.....자기 카드가 합쳐서 12일 때는 또 히트를 안 해요.... 그리고 딜러가 우연히 버스트되면 아주
 
난리가 나지.. 멋진 선택이었다면서....자기의 촉은 아무도 못 말린다면서 쌩쑈를 해요....

내가 옆에서 설명도 하고 응원도 하고 그러다가 잘 맞으면 노랭이 하나씩 받아야 하는데 이건 뭐....스탠드 하셔야 합니다..

하면 히트하고, 더블업 찬스입니다....하면 그냥 스테이를 해버려.....자기의 촉이 있대나? 미치고 환장하지....아니

5하고 4을 받아서 9인데....딜러가 5인데 왜 더블을 안하냐고.....더블 하시라고 했더니....안 된다는 거야... 그냥 스테이

해야 한대......왜냐면 자기가 이번에 10을 받으면 딜러는 5받고 장 받아서 20을 맞출거라나.....그래서 질것 같다고 그냥
 
있어야 된다는 거야... 완전 정전자 영화를 찍는거지.... 이거 게임이 되겠어? 맞을 때도 거의 없지만 맞아도 노랭이칩

주는데 인색하고....뭐 거의 처음부터 죽죽 빠졌지뭐.....그런 실력으로 딴다는게 말이 되겠냐고.....17만 정도 잃구선

다음에 다시 온다길래....내가 진짜 진심으로 충고했어....최소한 기본 전략은 숙지좀 하고 오시라고.....내가 왠만하면

손님욕 하고 싶진 않은데.....이건 국부유출이야.....에어 마카오로 오시는 손님들한테는 선물로 카지노 기본공략집

한권씩 읽으시라고 해야할것 같아.....이런 된장 플레이어들이 나라망신 다 시키고 무역외수지 악화시켜요.......

오십사자하고 백사자 슬롯팀도 거의 수천만원씩 잃으셨어......진짜 베팅 거세더만....5불짜리 기계에서 하는데 이거

한번 돌리는데 무지막지한데도....거침없이 날리시던데..... 슬롯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며칠전 다른 앵벌이한테

들었는데 이야기 해줄께..... 진짜 골까는 이야기야.....

그 앵벌이 친구가......서울에서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호텔을 신리화로 잡았대.....이 호텔은 별도 3개짜리고 오래되어서

잘 안가는 호텔이야....객실수도 몇개 없고 로비도 작고....가격만 저렴하지.....리스보아 근처에 있거든....근데 그 앵벌이의

친구가 바카라에서 돈을 좀 딴 모양이야....2만불 정도....그런데 앵벌이가 자꾸 빌려달라고 하니까 그게 싫어서 호텔방

안의 안전금고에 넣으려고 했는데 밧데리가 나갔는지 안움직이더래.....그래서 프론트에 요청해서 좀 봐달라니까

직원이 오더니.....이건 밧데리가 나가도 자기네가 못 고치고 홍콩에서 금고회사 직원이 와야 된다고 했대....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가방에다가 칩을 두개 숨기려니까 좀 그랬나봐.....하우스키핑하는 애들도 있고....하니까.....그래서

옷장 위에다 꼬불쳐둘까 하다가 소파에 있는 쿠션이 보이더래......쿠션 안에다가 숨기면 되겠다 싶어서 쿠션 아래쪽에

달린 지퍼를 열고 솜뭉치 사이로 칩을 숨기려는데.....세상에....세상에.....그 안에서 뭐가 나왔는지 알아?

맞아.....칩하고 돈이 나온거야.....돈은 오만불이 들어있었고.....칩이 만불짜리 일곱개가 서로 부딪혀서 소리가
 
나지 않게 헝겊 같은거에 쌓여서 있더래.....칩에는 금액만 써 있고 카지노 이름이 없는거야.....그래서 이 친구가 아주

고민을 하다가 앵벌이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나봐.....그래서 앵벌이들 몇명이 모여서 이게 도대체 어디 카지노 칩이냐...

의논을 했는데.....옛날 유럽식 칩인가봐....플라스틱으로 된거....요즘 우리가 보는 것보다는 훨씬 크지...아주 가볍고....

STDM이라고만 쓰여 있으니 알리가 있나....옛날에는 모두 한 회사가 하던 카지노였는데....스탠리 호가 하는거.....

그래서 앵벌이들도 결국 못 알아내고 오래된 환치기 업자한테 보여주니까 옛날 리스보아에서 쓰던 칩이라는거야....

십년도 훨씬 전에 쓰던거.....카지노는 몇년에 한번씩 칩을 바꿔주거든....칩이 낡기도 하고....위조칩도 생기고 그래....요즘

윈에서도 위조칩이 많이 생겨서 아주 짜증나....손님들이 가져온 칩을 홀로그램 있는지 다 체크하고 지네들한테 돈 주고

받은 칩인데도 지네가 다시 따면 또 체크해....요즘 몇 건이 있었대....그래서 칩마다 다 체크하더라고.....

하여간.....이 앵벌이와 서울 친구들이 리스보아에 가서 칩을 내미니까 환전이 안 되더래....너무 오래된 거라고....이제

안 쓰는 거라고.....그러다가 아는 롤링업자한테 부탁해서 겨우 돈으로 받아냈다고 하더라고.....완전 대박이지!!!!

이만불 따서 칩 숨기려다가 십이만불을 찾아냈으니..... 그 앵벌이는 수고비조로 칩값에서 반띵 받았다고 하더만...

도대체 그 칩의 주인은 왜 그걸 거기 숨겨두고 안 찾아갔을까? 자살했을까? 칩을 숨겨둘 정도면 자살할 사람은 아닐텐데..

하여간 미스테리야....다들 의견이 분분하더라고.... 한국 노름쟁이가 깜박 잊어먹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간거다..... 등등...

흠....횽들아 난 출근해야겠다....담번엔 슬롯이야기를 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