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개 원시 문명들도 아니고, 은하를 호령하던 1단계 기술수준의 우주 문명들이, 서로의 상황도 이해 못한 채 무려 1000년 동안이나 오해 속에서 피로 피를 씻는 전쟁을 지속했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게다가 그 전까지 서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판 남이였어도 납득하기 힘들 판인데, 

심지어 선조와 고대 인류는 이전부터 서로 잘 알고 교류/견제해 온 사이라는 점에서 실드도 못 침.

하물며 대놓고 적대적이었던 20세기 미국-소련 간에도 핫라인 하나라도 있던 걸 생각하면 더 어이 없고.

스타워즈 레전드 설정의 구공화국-시스 제국 간 의사소통도 이것보다는 훨씬 잘 될 거다.

또 1단계 문명조차 순식간에 파탄내는 기생체가 성간 규모로 창궐하고 있는데, 그런 대사건을 선조 수준의 종족이 1000년 동안이나 모르고 있다가 전쟁 말기에서나 알아챘다는 것도 웃기지.

덕분에 고대인류는 남의 국민 수백만이나 학살해놓고 1000년 동안이나 두들겨 맞으면서도 제대로 된 해명조차 안 한 병신들이 되어버렸고, 

선조는 1단계 성간 문명도 작살내는 초강력 기생체가 성간 규모로 날뛰는데도 1000년 동안이나 못 알아챈 병신들이 되어버렸지.

전쟁이 몇십 년 정도 지속된 거로 설정을 잡았으면 그나마 어떻게 납득할 수도 있었을텐데, 

제작진이 무작정 숫자놀음이나 하다가 작위성 끝판왕을 찍었다는 느낌이다.

헤3까지의 선조의 희생정신을 부각시키던 걸 뜬금없이 인류의 위대함과 희생정신 부각으로 전환하려고 억지부리다가 두 종족 다 상병신으로 만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