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역? 이라고 한립이 눈을 깜빡이며 사방을 바라보니 연못 속인데 따듯한 느낌임

북한선역은 선계 북쪽 4대 선역 중 하나인데 수사가 막 이곳에 날아왔고 곧 이 선역에 대해 알 수 있다면서 어느 곳에서 왔냐고 히죽거리며 한립에게 물어봄

나는 한립이며 영계에서 올라왔는데 여기가 소문난 선계인가요? 수사 되에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며 일어남

몸 속을 확인해보는데 장천병 원합오극산 마광 등이 모두 멀쩡히 체내에 있음

아하 한 수사였구나 하계들 중 영계라는 이름이 여러 개 있다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청년

이어 두 손으로 허공을 짚자 손에 은빛 붓이 나타나 무언가 빠르게 써내려가고 있음

한립이 의아해하면서도 지켜보자 옥서와 은필이 사라지고 자금색의 얇은 옥패가 나와 한립에게 건냄

한립이 받지 않고 뭐냐고 묻자 한립의 선패로 비승선인은 모두 명부에 등록되어야 받을 수 있는 물건으로 이게 있어야 검문 없이 성에 들어갈 수 있고 특수한 곳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비승한 수사에게만 주는 특별대우라서 자신 같은 선계에서 태어난 수사는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매우 부러워함

한립이 깜짝 놀라 왜 그런 식이냐고 묻자 진선계는 끝이 없고 선계에서 태어난 선인은 수만명이 넘지만 하계에서 자력으로 비승하는 선인은 드물고 고계 선인 중 비승선인의 수가 적지 않다고 하며 이제 알아듣겠냐고 찡긋함 (아마 영계 비승수사들처럼 실력이 빠르게 늘어서 상위권에 많이 들어가나봄)

한립이 패를 받고 보니 비승이라고 새겨져 있음

한립이 감사한 후 선계는 수많은 선역으로 나뉘어 선궁이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선계 최근 소식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고 수사

도조들이 선계의 질서를 유지하며 선궁끼리도 큰 죄를 짓지 않으면 싸움이 없어 위험하지 않다고 함

그리고 한립의 경우네는 체내의 진원이 변하기 시작했지만 선영력을 받아들여 완전히 바뀌려면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세력을 택해 들어가지 않으면 선령정 (선계의 영석인 듯) 소모가 만만치 않을 거라고 함

한립이 이렇게 친절한 데는 자신을 초빙하려는 것도 있지 않냐고 하자 확실히 그렇다면서 고 수사가 한립이 만약 들어온다면 우리 석소전은 다른 세력이 주는 모든 대우를 포함해 등천각에서 고계 선가공법 하나를 골라 수련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웃어줌

한립이 선가공법? 하고 묻자 진선들이 수련하는 공법이 따로 있다면서 이걸 배워야만 진선의 경지를 높일 수 있는데 각자 세력 밖으로 유출시키지 않는다고 함

도조급 공법을 바로 배울 수 없냐고 하자 10대 신전에 가입해도 바로 도조가 되는 공법은 없다며 모두 엄청난 기연으로 올라간 실력자들이라고 진선도 운빨망겜이라고 알려줌

도조는 힘들겠다며 태을까지도 얼마나 먼지 모르겠다고 한립이 고개를 끄덕임

이에 고 수사는 하계에서는 모두 진선이라고 부르지만 진선은 선계에서 가장 낮은 존재이며 허령 청원 대라 등 몇 가지 경계가 더 있고 각자 상중하의 세 계단이 있어서 서열 차이가 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함

한립이 고 형은 뭐냐고 묻자 진선 상위에서 막힌지 수백만년 째라고 아마 평생 이 경지일 모양이라고 쓴웃음 지음

한립이 이에 표정이 변하는데 상대방이 사실 자신의 훨씬 상위 경지였기 때문

그럼 저같은 신진 비승자는 진선 하위겠습니다 하고 중얼거리자 하위? 그런 셈이지 하하 하고 고 수사가 웃음

그리고 선계에도 수행을 포기하고 가정을 이룬 자들이 많아 범인들도 많다고 알려주며 석소전이 비승선인을 중요히 여겨 좋은 조건을 준거지 다른 곳은 더 구린 조건일거라고 설득하자 한립이 가서 한번 보기라도 하자고 결정함

고 수사가 활짝 웃으며 함께 이동하는데 도착하니 공작새들이 한립과 고 수사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서 한립을 태우고 이동함

한립의 선계 첫 걸음이 시작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