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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완결 이후 외전 2 대연신군과의 만남

파파고짜파고후계자(119.69) 2019.06.01 22:05:32
조회 5660 추천 73 댓글 22

범인외전 (한립이 대연신군을 처음 만난 일화)


극서지방의 한 곳의 석문이 펑 하며 안에서 터져나옴

수많은 자갈이 날아드는 가운데 청포를 입은 청년이 걸어들어오는데 거무스름한 피부에 평범한 얼굴에 맑은 두 눈을 지녔음

천죽교가 수 년전에 사라진 곳인데 정말 위험하다며 나도 도착하는데 반나절이 걸렸다고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림

석문 뒤에는 30여 장의 넓은 밀실이 있는데 십여 구의 부서진 꼭두각시만이 남아있음

청년이 옆의 석관을 보았지만 모두 쓸 수 없는 것들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음

대연신군의 마지막 은둔지라고 들었는데 관이 있으니 괜히 온 것 같지는 않다며 석관 근처에서 나타나 소매를 터니 석관 위의 먼지가 날아가 뚜껑에 새겨진 촘촘한 문양이 드러남

청년이 석관에 손을 쓰자 표면의 무늬가 빛나며 영롱한 그물망이 떠올라 막아내고 사라짐

청년이 이를 보고 잠시 미간을 좁혔다가 죽은 사람이 나를 막으려고 하냐며 손바닥으로 허공을 내리치자 크고 작은 청색의 손바닥이 석관을 내리쳐 부숨

그 안에는 수 척 길이의 담청색 꼭두각시 한 구가 있을 뿐임

청년이 다른 청색 꼭두각시들을 보니 쓸모가 없어 던져버렸지만 허름한 담청색 꼭두각시를 다시 보고 마음을 고쳐먹어 대연신군이 백여년 간 위세를 떨치며 뛰어난 괴뢰술을 펼쳤으니 등급은 낮지만 괴뢰술의 깨달음을 주어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저물탁에 넣음

그리고 다른 거대 유인원 모양의 꼭두각시 앞에 나타나자 꼼짝 않던 꼭두각시가 갑자기 입을 크게벌리더니 칠색의 결정망울을 쏘아냄

청년이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고 피하며 검은 방패로 막아내지만 방패를 지나 미간에 들어감

청년이 휘청였지만 다시 일어서보니 멀쩡함

그런데 하하 이 녀석 네놈이 본 신군의 칠정결에 걸려들었으니 얌전히 항복하는 것이 좋을 것이야 아니면 살아있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려주마! 라는 전음이 들림

칠정결! 이라고 청년이 떠올리자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몸을 멈추지는 않고 소매를 털어 72개의 청색 비검을 미친 듯이 내보내 몸을 보호함

청년이 무릎을 꿇고 않아 두 눈을 감은 채임

흥 정말 관을 보지 않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놈이구나 자 본 신군이 대단한 칠정결의 맛을 보여주마! 라고 외침

청년의 얼굴이 실룩거렸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음

동시에 어둡고 어려운 주문이 밀실에 울려퍼지는데 청년은 이 소리를 듣고도 멀쩡함

다시 한 번 냉소한 목소리가 더 빠르게 주문을 외웠지만 청년은 멀쩡함

청년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껄껄 웃더니 이 칠정결은 원영이 사용하는 것이군요 라고 손가락을 내밀자 날카로운 푸른 빛이 번쩍이고 유인원 꼭두각시가 잘리니 한 자 크기의 금색 소인이 있음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온 몸에 무수히 많은 영 무늬가 새겨져 있는게 아주 보기 드문 꼭두각시임

이 소인은 꼭두각시의 몸이지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동자를 돌림

무언가 말하려는데 이미 청년은 검진에서 나와 손을 내밀어 금색 소인을 그 자리에 가두어버림

선배께서 자칭 신군이라니 만 년 전 극서를 뒤흔든 대연신군입니까? 하고 청년이 금색 소인을 노려보며 천천히 물어봄

글쎄.. 아니 뭐라고? 라고 목소리가 나옴

하하 만약 아니라면 당신은 죽을 것입니다 라고 청년이 웃을 듯 말 듯 말하자 나를 찾다니 너는 누구냐? 하고 금빛 소인이 놀라워함

대연 선배님이 맞으시다니 불가사의하군요 선배님께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으셨다니 그럼 다시 소개를 하겠습니다 라고 청년이 한 번 숨을 내쉬며 진심어린 웃음을 보이고 소인 괴뢰에 대한 속박을 풀어줌

한립이라고? 네가 나의 대연결을 수련했다고? 라고 금빛 소인도 멍해있음

맞습니다 하지만 전해지지 않는 후반 3성 구결이 있습니다 라고 한립도 숨기지 않고 대답함

전반 4성을 수련했다니 믿기지 않아 한 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라고 금색 소인이 잠시 고개를 숙인 뒤 과감하게 물어봄

한립이 웃으며 허락하자 금색 소인이 노부에게 보여라! 하고 말하자 한립이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소리가 들림

금색 소인이 이 소리를 듣고 얼굴빛이 변해 실신자! 네가 이 수법까지 수련했을 줄이야 위력을 보니 확실히 대연결 4성을 익힌 위력이다! 하지만 노부의 앞선 칠정결은 원영기 수사를 상대하기 위한 것으로 후기 수사조차 피할 수 없는데 왜 너는 무사한가? 라고 금색 소인이 복잡한 표정을 드러내며 물음

이에 한립이 가볍게 웃으며 다른 것으로 막아냈다고 하며 검은 기운을 솟구치는데 한립과 똑같이 생긴 검은색 원영으로 초췌하고 풀이 죽어있음

금색 소인이 제2원영이라니! 원영기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실력인데 어떻게 제2원영을 응결한거지? 라고 깜짝 놀람

확실히 그렇지만 기연이 따라 제련해냈다고 하며 이제 대연결 후반부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봄

대연결은 노부가 힘들게 창안한 것으로 나보다 약한 놈한테 왜 알려줘야 하냐고 하자 선배가 이 처지에 계신데 다른 선택이 있겠습니까? 라고 한립이 비웃음

하지만 대연신군도 하하 노부의 원신을 없애려면 얼마든지 손을 써라 어차피 이만큼 오래 살았으니 본 신군을 충분히 살았다 더구나 네가 손을 쓰지 않더라도 현재 노부의 혼의 강도를 보면 몇 년밖에 더 살지 못 한다라고 냉소함

이에 한립이 추혼술을 쓸 줄 모른다고 생각하냐고 어두운 표정으로 묻자 그따위 추혼술을 두려워할 줄 알았냐면서 대연결과 같은 신비한 비술도 만는 본 신군을 추혼술 따위로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신경쓰지 않는 모습임

한립이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눈 앞의 노괴는 원신만 남아있고 법력도 거의 없지만 의식의 힘이 워낙 강력해 정말 얻고자 하는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선배님 왜 이러십니까! 세상에 거래하지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라고 평온을 되찾은 한립이 말하자 교환? 네가 노부를 만족시킬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걸? 이라고 받아치는 대연신군

이것에 흥미가 가지 않으시나요? 하고 한립이 한 자 남짓한 괴목을 꺼내는데 양혼목 (연려를 담아두기도 했던 나무로 영혼을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 나무) 임

양혼목! 이런 영물을 다 가지고 있다니! 하고 대연신군이 놀라자 여기에 들어가면 혼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지금의 선배님에게 딱 알맞은 물건이죠! 라고 약파는 한립

대연신군은 확실히 이 나무는 내가 죽는 날을 늦출 수는 있겠지만 내 혼은 워낙 오래 지나서 몇십 년을 더 살 뿐이라며 망설이다 고개를 저음

의외의 대답에 한립이 얼굴을 찌푸리고 그러면 뭐를 원하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뭐든지 하겠다고 함

대연신군은 대연결이 네 경지의 병목을 지나는데 도움이 되나보다며 웃고는 양혼목 뿐만 아니라 두 가지 더 원한다고 함

그리고 장황하게 자신이 대연결 뿐만 아니라 괴뢰술에도 능했다면서 이론상으로 완성했지만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 못 했던 원영기급 꼭두각시를 제련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함

한립은 원영기급이라는 말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음

대연신군은 흥얼거리며 어차피 만들고 나서 저승에 챙겨갈 것도 아니고 네 것이 될 것이니 상관없지 않겠냐고 하자 한립도 동의함

다른 하나는 더 간단한데 본 신군이 몇 년동안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천죽교가 무너진 모양인데 내 제자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면서 모든 것을 전수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맥이 끊기는 것을 원치 않으니 자질이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나의 맥을 이어가달라고 부탁함

한립이 웃으며 이것은 더 쉽다면서 웃음

이렇게 거래를 체결한 대연신군은 양혼목으로 법기를 제련한 후 떠나기로 함

수일 후 한립은 나무로 된 황죽통을 메고 밀실 대문을 나서면 성큼성큼 걸어감

맑은 바람이 불어오자 희미한 대화소리가 들러옴

하하 본 신군이 생각지도 못 했는데 다시 나올 날이 올 줄이야 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한립이  선배님 목소리 좀 낮춰주시는 게 좋겠는데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큰 일입니다 라고 하자 흥 그런 녀석들 따위 상관 없다...

이런 말소리가 들리며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 바람과 함께 사라짐





정말 길고 긴 여정이었네요

귀찮았지만 추천과 댓글에 힘입어 여기까지 썼습니다

선계편 읽으러 갑니다!


그나저나 대연신군 다시 보니 눈물이 다 나네요...

윤회해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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