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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밀도 있는 이야기(90회)

겸이아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6 23:19:00
조회 754 추천 30 댓글 26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일 재밌었던건 역시 진희와 하선의 배틀 ㅋㅋㅋㅋ
무엇보다 백진희와 박하선의 연기를 보고 소름ㄷㄷㄷㄷ
각자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작위적으로 성질을 앞세우는 연기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눈빛과 그걸 억지로 참아내는 눈빛도 ㄷㄷ)
감정선이나 합이 착착 맞는걸 보고 둘이 정말 친하긴 친하구나 생각했음 ㅎㅎㅎ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내 몸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비난 받으면 나의 사랑은 물론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 또한 같이 비난받는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음. 
특히 여성들은 남자들보다 더 강하게 감정적인 동질감을 느낌. 그 사이에서 남자들 처신 잘못하면 큰 일 난다는 것을 줄샘이 몸소 보여줌 ㅎㅎㅎ
두 사람의 다툼은 하선과 진희가 더블윤샘을 내 몸 같이 아끼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에피임.

그런 다툼을 멈추게 했던건 더블 윤샘을 사랑하는 마음 만큼이나 소중한 여자들의 우정.
한 없이 넓어보이는 더블 침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진희의 토끼티.
침대를 나눠써야 하는 불편함이 오히려 편안함으로 느껴질 정도로 진희를 아꼈던 하선이었지.  
하선은 토끼티를 보면서 자신이 어느새 진희와 함께하는 삶이 소중했구나 느꼈을거야.

윤샘 쌍코피 터뜨리고 계단 덤블링까지 시켜놓고 비밀 연애 고백해버리는 하선이나,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만 아껴오던 사랑 보여준 진희를 보여주면서
사랑으로 삐그덕 했지만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줬고.
중간중간 돈문제(피자 사왔는데 하선이가 굳이 내주는 장면)나 임대인(실주인은 지원이지만)-임차인 관계 등을 보여주면서
친하지만 애매한 관계임을 지울 수 없었는데 오늘 에피로 걍 혈맹 등극 ㅎㅎㅎ

오늘 에피를 보면서 그 동안 누군가를 막 까던 나를 보면서 반성 좀 했음.
미안하오 내가 욕했던 불특정 다수의 갤러들.

===============================================================================================
졸업 그리고 밀도있는 이야기
오늘 에피를 보고 느낀 두가지 주제임.

우선 졸업.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는 날. 
숏킥에게는 인관관계 캐릭터 설정등의 반환점을 돌고(벌써 90회나 지났지만) 전력질주로 치고 나갈 것임을 예고한 에피였어. 

1. 윤샘은 르완다로 떠날 계획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 
그동안 가족과의 관계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계상은 얼마전부터 조카들에게 용돈도 주고 종석이 졸업선물로 넷북까지 선물한다고 하네.
작가들이 눈팅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이런 장면들은 계상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누나 유선을 위해서라도 내상에게 사업자금도 대주려고 하겠지.
그리고 눈썰매장 에피에서도 보건소 직원들과 단합대회 가자고 했지만 아마 이별여행과 비슷한 느낌이었을거야(진희에 대한 감정은 별개로).
재계약 날짜는 미뤄졌지만 르완다를 향한 그의 마음은 멈출 줄을 모르지.


2. 지원이의 기면증
한동안 잠잠했던 지원이의 기면증이 다시 시작되고 있어.
기면증은 아무 예후 없이 발생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난다고 봐.
지원 진희 쌍으로 잠버릇 나오던 신에서도 엄청 무서운 장면 나오니까 잠들어버렸고
계상이 신세경에게 공부 좀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도중에 잠들어버렸고(신경이 쓰였겠지)
오늘도 하선과 진희의 심각한 다툼을 보고나서 잠들어버렸지.
점점 지원의 미래에 슬픈 톱니바퀴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어.


3. 조카와 삼촌의 대면
항상 질투하고 피해왔던 삼촌이지만 종석에게는 사실 가장 부럽고 닮고 싶은 존재였겠지.
명석한 두뇌도 넓은 마음도 사랑하는 여자도 모두 가진 가깝기에 더 미운 존재.
하지만 삼촌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서 그런 마음을 던져버린 것 같아. 좀 더 개인적인 표현을 쓰자면 매료되었다고 해야하나.
누군가에게 매료된다는건 참 슬픈 일이지. 이전의 내가 와장창 깨져버리는 경험이니까.
삼촌을 바라보며 뛰어넘기에는 너무 높고, 미워하기에는 너무 따듯한 삼촌을 바라보며 오히려 그를 닮아가기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매료되는 경험이 때로는 비참한 나를 바라보게 하지만 그 슬픈 경험을 넘고나면 더욱 멋지게 자란 나를 바라 볼 수도 있기에
마냥 슬픈 경험은 아닐꺼야.


4. 종지의 바다 여행
지상에게는 땅굴이 있다면 종지에게는 여행이 있다!!
뭐 계상과도 자주 왔다 갔다 했지만 그래도 여행은 종지에게 좀 더 특별한 교감의 장소지.
일상을 떠나 조금 먼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는 물론 남에게도 솔직해지는 경험을 하곤 하니까.
손맛 에피에서도 무작정 떠난 여행을 통해서 서로의 교감을 느끼기도 했으니까.
오늘 에피에서는 종석이의 담백하고 솔직한 마음을 마주한 것 같아.
'죽어버리려고' 그리고 바다로 뛰어들었던 종석이.
이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맞닿아 있어.

'나 한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마음과의 졸업이고 널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졸업 나에게는 졸업이 그런 의미였다고'

종석에게 졸업식은 자신의 못난 과거를 죽이고 새로운 자신을 마주하겠다고 비밀스럽게 또는 거창하게 외친 하루였어. 
치졸한 10대 시절과의 졸업. 안종석 졸업 추카추카.


5. 밀도 있는 이야기
오늘 에피는 굉장히 '밀도'있는 이야기였다고 평가하고 싶어.
그동안 하이킥을 보면서 시청자들이나 갤러들이 불평이었던 것이 한 에피 두 시나리오지만 주로 한 에피에 럽라가 통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거.
그래서 자기 라인이 아니면 조금 김새는 기분으로 시청해야했지. 이런게 바로 이야기의 밀도가 없다는 거야.

기동전사 패트레이버라는 만화를 아는 사람?
미래에 2족보행 로봇이 만들어지면서 경찰들도 2족보행 로봇을 타고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의 만화지.
여기만 보면 평범한 로봇 만화와 다를게 없다고 보이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가 연동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는거.
주인공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는 장면에도 주인공들은 알지 못하는 비밀스런 일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표면적인 사고 이면에 숨겨진 사고가 존재하는 등 이 만화를 보면 하나의 이야기를 보면서도 서너가지 사건을 동시에 마주하는 기분이 들어.
이런게 이야기의 밀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

그간의 하이킥 이야기가 바둑을 두는 것처럼 한수 한수가 모여 큰 이야기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면
이제부터는 바둑이 아닌 실시간 시뮬레이션처럼 이야기가 흘러가게 될거야.
오늘 에피를 통해 모든 러브라인이 개별적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통째로 돌아겠다고 선언했거든.

종석이가 대놓고 들이대기로 결심한 이상 종석-지원-계상-진희 4각라인도 지각 변동이 예고되었고,
모든 럽라와 떨어져 개별적으로 흘러 갈 것만 같았던 지하라인이 진희에게 공개되면서 4각라인에 원하든 원치 않든 지하라인이 끼어버리게 되었지.
이제 하루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러브라인이 총 출동하는 이야기로 흘러가게 될거야.
한편에 행복과 슬픔이 뒤섞이는 이야기... 예측은 가능하지만 너무도 많은 변수들이 동시에 흘러가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나는 원했음 ㅎㅎㅎ 

오늘 에피는 에피 자체도 무지 재밌었고 의미도 깊은 에피였기에 오늘 하루의 우울함이 사라지는 기분이네.
오늘 새벽반도 즐거웠으면 좋겠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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