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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그들의 사랑, 그리고 지하.....그들의 관계

헐스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8 01:39:36
조회 722 추천 27 댓글 19



하루를 정리하고 갤에 오면 기분이 좋아져야하는데
오늘은 그러질 못하네....
하이킥에 울고 웃는 내가 한심해진다..


=========================

1.
애니메이션을 한 번 정돈 본 적 있을 거야.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가지 재미난 점을 발견 할 수 있어.
바로 Action, Reaction, Anticipation.
액션은 작용, 리액션은 반작용, 안티시페이션은 대기상태를 말해.
모든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행동이지. 떨어지면 안돼는 것들이고.
이것들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예는 대포가 있겠다.
포환이 발사 되기 직전 대포가 웅크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 그게 바로 안티시페이션이야. 액션을 위한 준비자세를 뜻해.
포환이 발사 되고부터 액션을 취하고 땅과 충돌하여 잠깐 동안 포환도 어그러지게 돼지. 그게 바로 리액션.

 


내가 이 쓰잘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오늘 지상이 이 세가지의 행동을 했기 때문이야.
계상이 지원을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그에 맞는 준비 단계들을 시행하지. 그 후에 액션을 취했지만 결과는 지원의 리액션 뿐.
그 후로 계속 계상이 어떤 액션을 하려할 때 지원은 리액션으로 맞써.
계상의 말과 반대되는 행동들을 일삼고 심지어 말까지 반대로 해버렸어.
'액션-리액션'의 팽팽한 상황을 가만히 볼 수 없던 계상은 자신의 액션을 리액션으로 바꿔버리지.
지원이 돌아설 것이라는 믿음으로 도로 위로 쓰러져버리는 과감한 행동으로...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해버리는 계상이에 놀라 지원은 자신의 리액션을 버려버리고 액션으로 모션을 바꿔.
이것이 바로 지원이 계상을 부축하는 장면.
결국 '액션-리액션'이란 상황에서 힘의 작용은 정지되고 두 사람은 평행선상에 나란히 서게되지.
그리고 둘은 동질감을 느끼게 돼. 이 동질감을 위해선 둘 사이의 작용-반작용은 꼭 필요했었지.

 


이 둘의 동질감은 비단 사랑이라고 말할 순 없어.
계상은 태생부터 존재했던 헌신적인 자세와 더불어 아버지가 없는 지원학생에 대한 연민, 그리고 지원에게서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슬픈 기억.
이 안타까운 이유로 지원을 보듬으려고하지....
지원은 어떨까?..지원이 느끼는 건 과연 남녀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뿐일까?
아마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지원은 계상의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자취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어린 시절 잠깐 느꼈던 따뜻한 품 속이 그리워 계상을 바라보고 사랑을 갈구하는 걸지도...
둘 사이가 이보다 더욱 가까워진다면, 사랑 때문이라고 보기엔 힘들 것 같다.
지원인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계상은 헌신과 연민으로 서로를 마주할 것이기 때문에..
둘에게 사랑이란(계상의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지) 헌신과 동질감..이라고 생각해.
그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지....이루어진대도 마냥 행복할 수 있을지....
시간이 흘러 서로를 슬픈얼굴로 바라볼지, 웃는 얼굴로 바라볼지...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2.
일주일 째 지하에피...아니 하선킥이더군.
이 짧은 시간 동안 하선의 마음을 전부 볼 순 없었지만 반 이상은 알게 된 것 같아.
하선에게 사랑이란? 하선에게 우정이란? 하선에게 지석이란?의 대답들을 하나 하나 알아갔다.
그리고 오늘 또 한번의 하선킥.
그 중심엔 박지선이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존재했지.
나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 오늘 에피를 보고 싶네.


우선 하선의 시선.
하선은 정말 당황스러웠을거야. 죽고 못사는 자신의 남친이 지선을 좋아한다는 말은 어이가 없었겠지.
그리고 말하려고 했어. 지석과 자신이 사귀는 사이임을...
하지만 지선은 그 말을 꺼내버릴 수 없게 먼저 선수쳐버렸지.
전부터 지선이 남자에게 숱한 상처를 받아왔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여자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행복을 하선은 쉬이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을 거야.
어찌보면 배려라고 할 수 있지. 쉽게 할 수 없는 배려야.
누군가가 상처를 받더라도 바로잡고 싶어하는 사람의 본성을 억누른,
다른 이가 상처받는 것을 보기 싫어하는 하선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는 에피가 아니었나 싶다.

 

두번째로 지선의 시선.
오늘 에피에서 본 지선의 시선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일들을 겪고난 지선의 시선을 쓰고 싶어.
딱 잘라 말하면, 하선의 배려는 불필요한 배려야. 아니 오히려 하지 말았어야하는 배려지.
어떤 이가 자신을 좋아하는구나. 나도 여자이구나.라는 행복과 자신감을 얻은 지선에게
지하커플의 연애가 들킨다면, 그건 지선을 걷잡을 수 없는 상실과 모멸감에 빠트리는 상황이 될테니.
오히려 전보다 더욱 삐뚤어져 버릴 수도 있겠다. 지선이라면 충분해.
여자로서의 자신감이 밑바닥을 치는 상태에서 느낀 황홀한 설렘이 거짓이었다면 그건 여자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지.
평생 모든 커플들을 경멸하고, 사랑을 증오하며 살아갈 수도 있어.
그러니까 지선에게 배푼 하선의 배려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거야.

 

난 이 점이 계속 걸려. 만일 지선이 둘의 관계를 알아버리면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거든.
자신이 느낀 수치심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주고 싶을거야.
스뎅은 오늘 에피를 밑밥으로 깔아 논 것일지도 몰라.
지선이 지하에게 어떤 악행을 저질러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지하가 자초한 일이니까.라고 지선의 행동을 의당사 시켜버릴 수도 있어....
서로 수신호 주고받는 지하를 보면서도 좌불안석이었던 건..이것 때문이었겠지...

 

하...오늘은 한없이 멜랑꼴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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