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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경로의존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ㅇㅇ(164.70) 2021.11.20 19:40:08
조회 1141 추천 34 댓글 4



한국인들은 어떤 일을 하거나, 작업을 수행하거나, 생각이나 반응을 하거나, 뭔가를 이해하거나, 일상에서 인간관계를 하는 등

거의 크고작은 모든 안팎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보면 특정 경로가 있고 거기에 의존하는듯 보인다

사물이나 현상을 볼때도 그것을 경로 메뉴얼로 단순하게 여과시킨다음 이해한다.


그러한 이유들중에는 한국인들이 심성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겁약해서 피드백이 두려워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보신주의에 의한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의 분수보다 위에 있는 관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정형화된 형식에 내어 맡겨 위장하려는 등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한국인에게 아주 보편적으로 퍼진 경로 의존성에는 그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을것 같다

경로 의존성은 주로 tv, 유튜브, 영상물 등 일방적 정보전달 매체인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주입되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일방향적으로 일종의 학습을 계속 하다보면(영화 감상처럼 보이는것도 개념적으로는 학습이다),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수동적으로 바뀌고 무의식적으로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학습된 루틴만 따른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에도 경로의존성이 굉장히 심했었다. 학교 교사부터 직장, 군대, 정치인 등 할것없이 죄다 사고 및 행동을 의존적인 무언가에 맡기며 살았었다. 한국인들의 경로 메뉴얼을 알면 어떤 상황속에서 무언가를 봤을때 어느 반응을 할지도 어렴풋이 예측할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인들로 이루어진 환경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굉장히 많은것들을 방비하게끔 만들고, 사소한 층위까지 신경쓰게 만들고, 인간의 삶에 의식이 굉장히 많이 개입하게끔 만드는데 아마 한국인들의 경로의존성 또한 이런 환경 속에서 나온 열매같은게 아닐까싶다


한국에서는 유럽과 일본의 길거리 고양이들처럼 마음을 편하게 풀고 다닐수가 없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테나를 세우고 다니는것이 필수이다. 늘 바짝 긴장하고, 다잡고, "기"를 유지하고, 명분을 주지 않는 의식주의적인 레일 안에 있어야한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반응하는 그 모든 과정이 자기 내부로부터 솔직하게 나온다면, 그 모양상 의식적인 방비가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 당하거나 착취 당하거나 빼앗기거나 이용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열매는 타자간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되는데 대부분 영혼없는 유물론자들인 한국인들에게 사소한 층위 속에서 질서를 알아서 지키라는건 무리이다. 할수 있을것같다고 여겨지면 해버리는게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회를 보고도 차지하지 않으면 손해보는것이라 생각한다

길거리 사방천지에 cctv가 있고 블랙박스가 있으며 주민등록과 지문 수집으로 치안을 유지하는것은 한국 생태계의 작은 예표라고 생각한다. 통제와 감시 또는 일종의 피드백이 있어야만 질서를 지킨다는것이다

그러니 통제와 감시가 없는, 또는 피지컬로 보호되지 못하는 존재는 일상의 층위에서 의식주의적이고 메뉴얼적인 처세를 하거나 특정 보이지 않는 경로에 의존하며 자신을 보호하는것이다

서양에서는 미디어에 의한 병폐이지만, 한국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 갑옷이 경로 의존성인것이다.

한국인들이 어떤 틀에 자신을 맞추고, 어떤 형식을 통해 익명성을 지키고, 어떤 경로 메뉴얼을 통해서 사물을 보고 반응하고, 어떤 양식 안에만 있으려고 하는것은 전부 생존과 연관되어있다


한국에서 노벨상, 필즈상 등이 안나오는것도 사고방식이 정형적이고 패턴적이고 김빠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국인들의 사고구조, 사고방식은 외부에 형성된 양식을 받아들인것이거나 주변 환경상 생존을 위해 인위적으로 맞춰서 만든것이라 생기가 없을수밖에 없다

이제는 아주 사소한것도 어떤 틀을 거치지 않으면 스스로 이해를 못할 지경까지 왔다

자연스럽게 보이는것은 여유 속에서 메뉴얼이 촘촘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옛날에 에반게리온 OST 노래중에 'Expansion of Blockade'라는 이름의 노래가 있었는데 한국인의 경우가 딱 그렇다.

한번 폭력적 방식에 의해 착취를 당하거나 내상을 입은 존재는 마음문이 얼어붙게되는데 이후 아무리 평화와 여유가 생겨도 그게 잘 풀리지가 않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의 넓이를 크게 키우는식으로 넓히는것이다.

평화와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그저 평면적으로 쭉 늘어날뿐이라는것은 어쩌면 한국인은 이미 고장난 인종이 아닐까 하는 서글픈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90년대 한국인에 비해 현대 한국인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자유인처럼 보이지만 비정형의 상황 속에 들어가면 즉시 휘청거리며 속에 감춰있는 추악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대부분 그 이벤트를 겪은 뒤 자신의 본성이 드러나지 않으려고 일종의 학습을 하고는 그 영역까지도 정적인 영역 속에 집어넣는다. 메뉴얼 가짓수를 넓혀서 자신의 실체를 회피하려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근원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없다


어떤 무언가를 패턴 속에 넣거나 정적인 영역 속으로 끌어당겨 공허한 방식으로 단면 상태를 유지하는 행태는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많이 보이지만, 주로 마음속까지 이미지를 유지해야하고 착해야만 하는 필요성이 있는 종교인이나 기독교인들한테서 더 많이 보여진다

이들 기독교인들은 인위적인 조건부들로 유지된 패턴속에서, 아무 자극없이 예상 범위 안에서는 잔잔하고 원하는 착한 마음 모양을 유지하지만

메뉴얼에 없는 상황이나, 어떤 속성들을 가진 인물과 비정형적인 상호작용 하거나, 어떤 일이 의표를 찌르는 방식으로 닥치게 되면 즉시 추악한 모습들을 보인다. 예상밖의 상황이 벌어졌을때 반대편 자극이 세면 즉시 본성이 드러나는것이다


느낌적인 느낌의 마음의 착한 모양과 이미지를 유지해야되는데 비정형적인 무언가가 닥쳐서 (본인들은 방심 또는 실수라고 생각하는) 본성이 드러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을 통해 거울처럼 자신을 보기보다는 그 경로까지도 메뉴얼화시켜서 의존 패턴에 집어넣는다

그래서 마치 단면만 보여주며 걷는 게처럼 통제 가능하고 예상 가능한 정적인 영역 속에서 다잡고 다잡으며 만들어진 이미지 속에서만 사는것이다



결론적으로 미디어는 한국인들의 경로의존성을 조금 더 심하게 만들었을뿐 그것이 근본 원인이 되지는 않으며

경로의존성이 이토록이나 보편적인것은 한국의 인간 생태계를 단면적으로 비추는 일종의 열매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들로 이루어진 바다에 몸을 던질수밖에 없는 존재들은 그 갑옷을 필수적으로 입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게으르기도 하고, 자신의 분수보다 더 위에것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편한 방식으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것을 취하려는 마음때문이기도 하고, 책임 지기 싫어하는 보신주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런것이 없어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한국에서 살려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입어야만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사회심리학에서 나온 경로의존성이랑 한국에서의 경로의존성은 다르게 구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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