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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아는 형 교통사고로 죽은 썰 푼다 앱에서 작성

초보뚜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27 17:08:04
조회 17180 추천 75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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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시간 순서가 잘못된거 같아서 정정할게
일단 목욕탕 갔을때가 초3때일거고
학교에서 과학선생님 자살한거는 초6 겨울방학일거야
그리고 이번에 풀 썰은 초 5때 일인데

내가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아서,
심리치료 받고 하면서 지워진 기억이 있어서
공이갤붕이들이 풀어달라고 하도 그래서
기억 되살릴겸에 친구랑 차타고도 갔다와보고 했다

내가 대충 초4? 초5 때 일거야
솔직히 초3때 목욕탕가서 시신본거는 강한 충격이지도 않았었고, 잔인하지도 않았섰고, 솔직히 심폐소생술 하신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라는 생각말곤 없었음

내가 그날은 태권도 승품? 심사 보고 나서 갔다오는 길 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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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고났었던 실제 장소임)
요 건물이 내가 다니던 태권도장이었음

여기서 태권도 하고 나오면서 건물 아래에 슈퍼마켓 들어가서 군것질 좀 하려는데, 사진 보면 저기 신호등 켜진 쪽 뒤에가 ㅈㅈ공원이라고 있음 ㅇㅇ

저기 공원에서 여기 슈퍼마켓 사이에 작은 횡단보도가 있는데, 이게 그렇게 긴 정도는 아닌데, 초록불로 바뀌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서 다들 무단횡단 하거든

이 형도 반대편에 있는 친구 빨리 만나겠다고 무단횡단 했던거 같음 근데 내가 아는 형이니깐 오랜만에 만난게 기분 좋아서 손 흔들었더니 그 형도 내가 보였는지 손 흔들어줬었음

여기까진 좋았지 다들 알다시피 애새끼들은 좌우 살피는거 없이 그냥 냅다 앞만 보고 달린다고 하잖아
냅다 앞만 보고 달렸다가 옆에서 달려오는 덤프트럭은 피하지 못했음

여기가 시속 40? 정도로 달리는 구역이었을텐데
덤프트럭이 과속했던걸로 기억함 그대로 그 형을 받아버리는데, 몸을 쳐서 날아가는게 아니라

그 형이 체구가 왜소해서는 받히고 넘어지면서 차량아래로 빨려들어갔음, 너무 빠른 순간이였으니깐
운전기사도 당황타서는 브레이크를 늦게 밟았음

애가 그 육중한 트럭에 밟힌채로 브레이크 하면서 쭉 미끄러진거지, 그때 진짜 못 잊었던게 트럭 바퀴에 그 형의 찢어진 옷자락과 피투성이로 번진 살덩이들이 마치 껌딱지처럼 붙어서 굴러가더라

마치 검정 캔버스에 빨간 물감으로 한획을 그은거 마냥
형태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잔혹하게 뭉개져있었음
진짜 뭐라설명하기가 힘들다 그냥 무덤덤하게 멍때리면서 서있었다

대충 저녁쯤 되고 소방차고 경찰차고 다 모여서는
소방대원들이 바닥에 붙은 형의 잔재들을 떼어내고 있었고, 이 소식을 늦게 접한 애들은 마냥 신난듯이

뛰어다니면서 저기 시체있다면서 남녀노소 할거없이 그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면서 활보하니깐 교통도 마비가 되고, 뒤늦게 퇴근해 자기 아들의 죽음을 접한 형의 어머니가 안된다면서 소방관 멱살 잡고 오열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고선 소방대원이 살덩이 조각 조각 다 회수해서는 그 위에 물 뿌리고 모래? 같은거 뿌리고 정리하고 가더라
그 장소에서 아무도 안남을때까지 멍하니 지켜보다가
집으로 가니깐 어머니가 울면서 껴앉았었음

내가 전화기를 꺼놓아서 어머니 전화도 못받고, 애가 돌아올때는 됬는데 안오고, 집앞에서 다른 애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우리애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집에서 초조하게 기다리셨던거 같음 (아버지는 출장가셨을때 일거임)

청심환도 먹이고 했는데도 그 기억이 너무 남아서 잘때마다 그 장면 계속 보고 계속 보면서 깨기도 하고 한번도 지리지 않았던 오줌을 자면서 지리기도 해서
심리치료 받고선 그랬었음.

이게 내가 겪었던 일중에서 제일 트라우마가 컸던 사건이자, 제일 무서웠던 사건이기도 하고, 더이상은 겪기 싫은 그런 일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 썰이야

다들 공이갤붕이 중에서 이런 일 있음 한번 풀어줘라

제발 시덥잖은 ㅈ같은 무당 땡중 얘기 들먹이면서
귀신 괴생명체 같은 ㄱ소리는 집어치우고
현실적이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무서운 이야기 좀
들고와봐

그리고 꼭 횡단보도 갈때 무단횡단 하지말고
신호에 맞게 횡단해도 좌우 살피고 걸어라 공이갤붕이들아

인생은 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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