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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이 깃든 절벽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8.228) 2021.08.12 04:34:38
조회 2759 추천 6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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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진영을넘어 국도따라 북서로
20분정도 차로 달리면 나오는 한 마을이 있다.
척봐도 음기가 충만해 보이는 마을.

그마을 서쪽에는 커다른 바위절벽이 있는데
언뜻 보기에는 낮은 동산나 언덕 같아 보이지만
염연히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위덩어리다.

지금으로 부터 70여년전 일정기때 치수사업이 있었는데
부산으로 직통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그 바위 밑으로 타널을 뚫으려하니 주민들이 극구 반대했다.
산신이 노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런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20대인 나의 어린 시절이라해봐야 고작 10여년 전이다.
어렸을적 그 문제의 바위절벽에서 애들과 놀곤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훌쩍 해가 저무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그러단 어느날, 나와 친구들은 또다시 해가 진 절벽위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야기부노! 야기부노!"
"조토! 조토 야기부노! 조토!"

바위절벽 위 허공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
우리들은 그소리를 듣곤 화들짝 놀라 뒤도돌아보지 못하고
불이나케 마을로 뛰어내려왔다.

마을로 통하는 신작로에 들어선 우리는
아까전 들었던 소리의 정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국어 같기도, 일본어 같기도 했던 그 말소리...

나는 집으로 돌아가어머니 아버지께 무용담을 얘기하듯
신이나서 절벽위에서의 일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내 얘기를 듣더니 사색이되어 입을 틀어막으셨고,
아버지는 눈을감은채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떠셨다.
두분의 모습은 나의 호기심을 더욱 부추겼다.

나는 동네 꼬마들 중 가장 겁이없고 담이 세기로 유명했다.
비록 골목대장은 아니었지만, 흠히 깡다구있는 소년이었다.
그런 나에게 초저녘에 겪었던 일과 부모님의 알 수 없는 반응은

내 궁금증과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나는 그날 그 소리의 비밀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늦은밤 혼자서 손전등하나만 들고
그 바위절벽에 올라갈 생각을 했었다.

죽은듯이 조용하고 나 자신의 손발조차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나는 그 어둠속을 누런 필라멘트 빛이 약하게 나오는
구식 손전등하나에 의지한채 바위언닥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덕의 정상에 올랐을때.
나는 정신을 잃어버릴것 같은 공포와 마주해야했다.
절벽의 끝에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고,
그 그림자와도 같아보이는 형상은 초저녘에 들었던
그 정체별명의 소리를 똑같이 되네고 있었다.

"죠토! 야기부노! 야기부노! 죠툐!"

나는 급히 손전등을 끄고 몸을 숙여 가까운 덤불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그 사람, 아니 사람의 형상이 나를 보지못했기를 바랬다.
그순간에도 그림자는 연신 똑같은 소리를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러다 그 기괴한 소리가 갑자기 뚝하고 끊어졌다.
겁에질려 바닥에 고개를 쳐박고있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덤불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절뱍 끝을 보랴했다.

그 순간...
"야기부노!!!!!"

내가 고개를 덤불밖으로 내밀었을 때
나는 덤불밖에 기다렸다는 듯 나를 내려다보고 ㅆ던
커다란 중년남성의 머리통과 눈을 마주쳤다.
그 머리통은 고작 30센티도 떨어져 았지 않았다.

머리통이 입을 열었다...
"조타! 야기부노! 야기부노 조타! 야!!! 기분조탁!!!"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눈을 떳을때는 이미 아침해가 절벽 끝에 걸려있었다.
내 머리맡에는 누더기 처럼 헤진 밀집모자 하나와
진흙 투성이의 고오급 시계하나가 놓여있었다.

나는 불길한 느낌에 그 시계를 절벽아래 논두렁으로 던져버리곤
집으로 달려 내려왔다...



그 때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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