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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이치 앨범 리뷰 (1)모바일에서 작성

질문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0.21 03:49:24
조회 463 추천 17 댓글 5

														

내일 조찬이 있는데 허허 망했군요. 아직 화장도 안 지우고 헤드폰을 꽂고 있다는 것은....





아무튼 이것은 앨범 전반 리뷰 1편임. 2편은 내가 이번 주말에 좀 살아 남아보고...ㅠ.ㅠ. 링겔 맞으면서 쓸 기세.

팀에이치 앨범을 처음 들은 것은 얼마 전에 밤을 새고 새벽 비행기를 타던 날이었어. 조용한 리무진 버스 속에서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음. 다들 잠든 버스안에서 까만 창에 비쳐 지나가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도시의 불빛들을 보면서 인트로가 끝나고 마이 스토리가 나오는데, 내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 않았던 패기만만한 장근석시의 모습이 보여서 참 좋았다. 이렇게 조용한 새벽의 밤에 매우 궁금하고 듣고 싶었던 앨범을 (가사도 모르고 제목도 모르는 채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지. 가사나 제목 안보고 곡 부터 듣는건, 나의 오랜 습관. 그리고 듣고 나니까 왜 이 앨범의 타이틀이 모놀로그인지 알 것 같았음.

옆 사람들이 자니까 시끄러울 것 같아서 인이어로 듣다가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듣다가, 다시 다 들을 때는 비행기 속이어서 노캔 필요해서 비엔오로 들었음. 곡들이 다 좋아서 요즘은 인이어 팍팍 눌러서 끼우고 듣고 있음. 왼쪽 머리에서 오른쪽 머리로 장근석시 목소리 지나가는 것도 좋고, 비비가 만들어내는 비트들도 좋고 그래서 계속 인이어만 찾게 되나.

인트로에서 마이 스토리로 넘어가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사실은 비비가 만들어내는 팀에이치의 색이 나에게는 약간 모호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에 예전에 그가 프로듀싱한 온리원도 찾아서 구해서 들었고, 순전히 궁금해서 수소문 시작해서 올해 여름에 비비가 서머 페스티발에서 했던....곡들도 좀 구해 들었었음. 한국에 와서 얼마전에 요즘 한국 일렉 어떤가 궁금해서 (난 원래 안 궁금해 하는데) 일부러 클럽 몇 군데도 가보고 ( 30분도 안되서 나왔다만). 내가 갔을 때는 비비가 나오는 무대가 없더라고. 앨범 준비 하느라 바빠서 그랬었을 듯. 아무튼 이번 앨범을 다 듣고 나서는 스테이션에 서 있는 비비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무튼 전반적으로 팀에이치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리리컬 보컬 (장근석을 리리컬 보컬 포지션에 놓는 건 그가 워낙 멜로디 라인을 맛깔나게 부르는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서라고 해두고 싶다......난 사실 장근석 멜로디 타는거 정말 좋아하거든), 에픽 (서사) 구조의 가사 진행은, 팀 에이치가 장근석이라는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아티스트의 성장과 함께해온 그룹이며 그래서 가사의 대부분이 그의 행보를 반영 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고 해두고 싶고.......그리고 최근의 일렉트로니카 트랜드 처럼, 다소 느린 비트로 진행되는 앨범이라는 거. 그래서 무엇보다 트렌디한 부분은 키스 미에서 사용한 여성 보컬의 피쳐링 부분이라는 거 등등을 들으면서 다시 확인. 비비는 상당히 트렌디한 디제이이자 (최근의 곡들을 들어보니 그랬고) 최근 몇 년 간 사랑 받았던 많은 종류의 비트들을 거부감없이 혹은 보기에 따라서 상당히 용기있게 사용하는 그런 작곡가라는 것. (익숙한 비트들을 사용해서 대중성을 맞추면서도 완성된 곡은 상당히 유니크 하다고 해두고 싶음)

와우 처음에 나오는 퍼커션 소리는 들으면서 "어머 누구 생각 팍 나”하고 혼잣말 했는데 바로 그 다음에 나오는 비트 진행이 정말 시그니쳐 팀 에이치 비트였음. 그리고 “ 내 손짓에 숨 막힌 채 유아 폴링 폴링 투미” 두 번째 들어가는 부분에서 다들 장근석시의 섹시한 목소리에 정줄을 놨겠지만... 뒤로 깔리는 부기 베이스 들어봐. 쿵. 딱 따닥, 쿵 딱 따닥 하고 잡아주는 리듬 나오거든. 나, 이 부분 너무 좋아. 장근석시 보컬을 흡사 여자 파트 처럼 (음...이거 부를 때 마릴린 먼로 포즈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심지어 가성까지 넣어서 (보코더도 넣은건지 장근석시 목소리가 쌩목으로 저런 소리가 나오는건지 나 그건 잘 모르겠다) 이렇게 프로듀싱 해 놓고, 그 뒤에 잡아주는 부기 베이스는 또 묵직하고...위화감이 없어. 아무튼, 이 곡은..... 음반만 들었을 때, 여자 보컬역도 거뜬히 소화가능한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는......생각을 하게 만들었었음. 그래서 들으면서 어찌나 웃었던지. 스웩 충만한 브라더후드는 이렇게 영원한 것이지. 그렇지 (라고 쓰고, 오메 이쁜 분들...이라고 읽는다).

이번 앨범에서는 유독 쌍둥이 이미지가 많았던 것 같아. 미러 이미지라고 해야 하나. 이번 팀에이치 세이브 미가 장근석시 솔로 세이브 미와 곡 전개나 가사 면에서 쌍둥이로 닮았고, 파라다이스와 테이크미가 같은 연장선에 있는 느낌을 받았거든.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유독 장근석과 비비가 왜 5년이나 같이 음악작업을 하는지 나도 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 프로듀서로서의 비비랑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비비가 장근석이랑 어떻게 어울리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던 그런 앨범. 묘한 포지션인데 서로를 아주 잘 보완하는 느낌. 사실 다른 가수랑 작업했던 온리원은 듣고 실망이라기 보다는 아무 생각이 없었음. (음..이렇게 말하는게 더 잔인한가?)

플로우나 벌스 이야기를 하려면 장근석시 이야기를 해야하므로, 이건 다음 편에.... 한곡 한곡 자세한 리뷰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언제 날지 모르겠다. 앨범이 상상이상으로 수작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트랙리스트가 너무 좋은 구성인 것 같아...그게 이번 앨범을 150% 끌어 올린 것 같고. 그래서 앨범을 좋아하는 한 곡만이 아니라 전체 다 듣게 되는 것 같아. 동시에 나중에 비비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음.

음.....아이 필유랑 키스미는 정말 달콤한 넘버들이긴 한데, 사실 이 두 곡은 들으면서 좀 놀랬거든? 한국 일렉트로니카가 그리고 장근석이 만드는 일렉트로니카에서 올 봄과 여름에 미국이랑 유럽에서 들었던 일렉 넘버들을 연상케 하는 그런 세련되고 트렌디한 노래를 들을 줄 몰랐어. 유럽이나 미국 일렉트로니카라서 더 세련되었다기 보다는 요즘 그렇게 느린 비트에 여성 보컬 매칭이 되는 이유가 그 전에 불었던 트랩이나 심지어 최악의 덥스텝에 대한 반발로 나오는 것이 크다고 나는 보거든. 전혀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팀 에이치 음반을 들었는데 이런 노래들이 나와서, 나 초콜렛 박스를 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초콜렛을 하나 꺼내서 무니까 위스키가 나오는거야!!!!! 음... 그 위스키는 키스미에 나와서 날 쿡쿡 웃게 만든, 홋 홋 하고 넣는 추임새 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이필유는 사실 좀 디스...하려고 했는데....후기 보니까 부르면서 장근석시가 생각하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여, 안하기로 함. 딱 한 마디만 하자면, 가장 팀에이치 같지 않은 곡이 이 곡이라고 생각 하는데, 또 그래서 가장 대중적일 수도 있겠지만, 유행 지나가지 않았수? 뭐 이런거? 나 순간적으로 3-4년전에 자주 듣던 노래가 갑자기 잘못 재생된 줄 알았;;;; 하지만 이 곡은 대중적이라서 아마 외국에 들려 주면 누구든 이거 케이팝이야! 라고 할 것 같은 곡이기도 하고....트랙리스트에서 이 곡 포지션이 너무 좋아서 사실은 이 노래가 나오는 대목쯤 가면 너무 이지 리스닝이 가능하기도 함. 뭐 이렇게 쉬어가는 페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노래 뒤에 얽힌 사연이 슬펐어. 이제 이거 알게 되었으니ㅓ 이제 다른 느낌으로 듣게 되겠지?

라이커 좀비는.........음....일렉트로니카인줄 알았는데 팝이었어! 그래서 그런가 나는 일본어 버전이 더 쫄깃한 듯. 비비의 일어 악센트와 영어 악센트가 너무 매력적이야. 아마도 비비는 어릴 때 외국에서 사신 분 같은데 (교포맞지???) 일본어는 너무 또 거칠게 불러서 장근석시의 상당히 유려한 일어 벌스랑 대비도 되서 역시 미러링. 그리고 우리 싸랑하는 근석시 영어 발음, 본인은 영어 할 때 디게 애기 같이 말하는거 아는지 모르겠어.....적어도 내 귀에는 그렇게 들리는 듯. 일어 할 때는 정말 어른 같은데 말이지.

아, 이번 음반은 한 두달 끼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 장근석시 본인 싱글 보다 좋으면 어쩌라는거임? 그 동안은 항상 장근석시 솔로가 팀에이치 보다 조금 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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