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 중에서 오래동안 지기지우가 되는 이들은..

보통 겉보기에는 달라도 나랑 "사고와 생각이 맞는" 사람들인데..

겉으로는 적을 안만들고 친화성 있고 유한 서애와.. 강직하고 꺾을 줄 몰라서 상관들한테 미움 많이 받는 여해지만..

내면적인 부분이 참 비슷한 거 같음.. 특히 "실용성"부분이랄까..

류성룡의 개혁들을 들여다보면, 당시에 양반들이 싫어할 만한 것만 골라서 했지만(파격적이고) 전시상황에 꼭 필요한 것들이었고 

여해 역시 조정의 명령에 불응했지만.. 심사숙고하고 침착한 그로서는 "거부하더라도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판단들이 많았지.

결국 둘다 기득권 세력에 의해 out되지만..ㅜ 오늘 서애가 "나는 죄를 씻으려고 사는 것임. 나중에 쫓겨나도 어쩔 수 없지 모"라는 정치적인 신념을 밝히고.. 충무공이 무군사의 부름이 있음에도 "전시상황이라도 자리를 뜰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둘이 참 닮아보였음.

그래서 40년 우정이 지속됬구나 싶었고..

+ 오늘 오성과 한음 씬 너무 귀여웠음. 항복이가 "으아아아아!!!!"하고 팔팔 뛰며 흥분했지만... 덕형이가 쫄래쫄래 따라와 향낭 주면서 "내가 너 생각하는거 알지?"이러면서 살살 달래주니까...그새 또 맘이 녹아내려가지고, 윤두수옹이 "이순신 역적!!"이라고 하니까 "아님!!ㅇㅅㅇ!! 왜곡하시면 아니됨!!"이러면서 앞장서서 이순신 쉴드 막 치는데...ㅋㅋ 두수옹도, 항복이도 "사람이라서 감정에 많이 좌우된다"는 걸 잘 보여준 장면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