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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오. 엘지 트윈스 투수 김진성입니다. 반갑슴니다
Q(질문자): 어렸을 때부터 줄무늬 유니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K(김진성): 서울에서 태어나 LG트윈스 야구를 보며 자랐다. 줄무늬 유니폼에 로망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받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등번호는 42번이다.
40번이랑 42번이 비었어서 42번을 골랐다. 특별한 이유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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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엘지 입단 후의 간단한 소감은?
K: 원정팀 라커만 써서 잘 몰랐는데 밖에서 보던 거에 비해
락커룸이 굉장히 크더라. 또 김현수나 차우찬 같은 유명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매번 보긴 했지만, 막상 같은 팀이 되어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니 뭔가 설레고 좋았다.
Q: 방출만 3번(SK-넥센-NC)을 당했는데?
K: 3번 방출됐는데, NC에서 방출됐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잠.
엘지랑 계약하고나서야 제대로 푹 잤다. 야구 생사가 걸린 시기여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9개 구단에 전부 전화 돌리며
셀프영업까지 했는데 전부 거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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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인가 싶었는데 삼성의 정현욱 코치가 한 마디 조언을 해줬다.
"네가 힘들고 지쳐 포기할 순 있다, 다만 여기서 그만두면 야구 다신 못할꺼다."
삼성에서 영입은 어렵겠지만, 포기하진 말라는 늬앙스의 말이었는데, 그 한마디에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역시 4강 간다고 떠들어라 형님..)
시간이 지나 차단장님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드렸다.
![79f3da36e2f206a26d81f6e147867d6ca4](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1bac431ecdc2b9960bac1&no=24b0d769e1d32ca73ceb82fa11d02831b684119e0eca6229987d4e7fe951b284639039a7fed21a61b89116026c0648ecf3ec51751d38e0e8963393558568dfa11c96b14def9b)
'올해 성적은 안좋았지만, 기회 한 번만 주십쇼. 테스트라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차단장님이 말해줬다. '너 김진성이다. 굳이 테스트는 필요없다, 영입은 검토해보겠다'
자존감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던 시기에 한 줄기 빛과 같은 말씀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말로는 저랬는데 이천 불러서 메디컬 같은 거 실제로 다 봄ㅋㅋ 역시 킹갈차)
Q: 엘지 계약 비하인드 스토리?
K: 하루종일 핸드폰만 잡고 있었다. 엘지한테 전화를 받았을 떄 너무 기뻣다.
계약하자고 전화왔을 땐, 진짜 우승했을 떄보다 더 좋았다. 3차 백신 맞고
골골 대고 있었는데 계약하자는 전화에 바로 달려가겠다고 했을 정도로 좋았다.
조근딱: 나도 엘지한테 전화받고 엄청 울엇엇다. 그 떄 2차 드래프트
없었으면 야구 그만둘 생각이었음. (아..!)
![2ebcc435abd828a14e81d2b628f17765d8e63562](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1bac431ecdc2b9960bac1&no=24b0d769e1d32ca73ceb82fa11d02831b684119e0eca6229987d4e7fe951b284639039a7fed21a61b89116026c0648ecf3ec51751d38e0e896339453873d85ab5736fc410e43)
Q: 연봉이 1억이네?
K: 연봉 1억은 생각도 안했다. 그저 기회가 필요했기에 최저라도 좋았다.
관계자분들이 1억 책정해줬을 땐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쥐 관계자는 오히려
섭섭한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ㅋㅋ
Q: 혹시 뭐 옵션이라도 걸렷냐 ㅋㅋ
K: ㄴㄴ"나한텐 엘지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게 옵션이다"
Q: NC에서 작년에 부진했을 때, 방출예감함?
K: 1년은 기회를 더 줄거라 생각했는데, 짤 없더라 ㅋㅋ
그래도 엔씨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야구선수 김진성은 엔씨가 있기에 가능했다.
![2ebcc435abd828a14e81d2b628f1706593396ff8](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1bac431ecdc2b9960bac1&no=24b0d769e1d32ca73ceb82fa11d02831b684119e0eca6229987d4e7fe951b284639039a7fed21a61b89116026c0648ecf3ec51751d38e0e89633c156823cd8f0cb5974e548ff)
Q: 팀에 친분있는 선수가 좀 있나?
K: 이상호-임훈-장진용이랑 어느정도 친분이 있다.
(Q: 글고보니 이호준-모창민도 올해 엘지 왓네?) ㄹㅇ 그러네..
로또준 형님은 나랑 정말 인연인 듯하다. 신인 때(SK)부터 긴 인연이다.
(조근딱: 엘지 입단도 호부지가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들음ㅋㅋ)
그렇다. 말씀은 들었다 ㅋㅋ..
Q: 보직은 어디가 될 거라 생각?
K: 어디든 상관없음. 선발 뺴고 다 해봄
Q: 다른 유니폼 입고 만나게 되는 임창민-나성범
K: 임창민은 22년에도 잘할 듯, 실제로 작년 성적도 좋았음.
나성범은 청백전 때만 승부해봣는데 홈런 2방인가 3방 맞음;;
(조근딱: 그거 뭐 던지는 구종같은거 알려주면서 살살하는거잔아?)
K: 아닌데;; 걍 맞은거임 ㅎㅎ ㅋㅋ ㅈㅅ;;!!
Q: 어려움 겪는 선수들한테 희망이 되주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K: 난 어렵게 야구를 했었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아마나 프로선수들이 많은데
쉽게 포기 안했으면 좋겠다. 후회 없이 모든 걸 다 바쳐보길 바란다.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
Q: 어렵게 야구했었던 경험
K: SK에서 첨 방출되고 술집에서 웨이터를 했었다. 손님이 오바이트한 걸
쪼그려 앉아 치우다가 현타가 왔다.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보였고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야구만 다시 할 수 있다면 죽을 각오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히어로즈 입단테스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인천고에서 피칭테스트보고 정민태 코치가 합격시켜줬다.
내일부터 강진으로 출근하라해서 싱글벙글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사진으로 본 시설 ㅆㅅㅌㅊ더라 ㅋㅋ 개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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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근데 막상 강진으로 직접 내려가려니 가는 길부터가 너무 멀고 험했다.
버스 타고 7시간 걸리고 또 택시타고 별 짓 다함. 그리고 막상 도착하니 시설이
존나 열악했다. 잔디도 잡초 투성이에 듬성듬성 숙소는 컨테이너 박스였다 씹
그래도 좋았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Q: 본인이 돌아본 김진성의 야구인생과 올해의 각오
K: 하늘에서 꾸준히 한 번씩 시련을 주시는 거 같다 ㅋㅋ
정상(우승)에 올랐다가도 방출되기도 하고.. 굴곡이 많다.
엘지 입단이 시련을 이겨낸 거라고 생각안함. 잘해야 진짜로 이겨낸 것.
각오는.. 잘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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