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청들에 대한 몇 가지 분석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1.98) 2022.10.10 20:05:09
조회 1319 추천 20 댓글 9
														

문청들을 스무 살부터 겪은 필자(이하 나)는 문청들이 왜 이리도 재미가 없게 느껴질까? 문청들에게 재미가 없는 이유를 감히 고찰해 보려 한다.

첫째부터 그들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왜인지 모르게 자신들을 믿고 있다. 근거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 이유로 자아가 비대하다. 이다음에 나올 일곱째와 비슷한 이들이다.

둘째. 그들은 폭력성 없는 시대상을 꿈꾸며 자신부터 자신을 다듬어가려 한다. 그럼으로써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 점이 개탄스럽다. 안타깝게도 미시적 다정함을 꿈꾸는 것은 세계와 투쟁하려는 욕구를 저해시키기 때문이다. 다정함은 웃기는 심정을 사라지게 만든다. 이 기쁨은 여성연대에서 대표된다. 그들은 페미니스트 킬조이이다. 웃음은 혐오로 구성됨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에서의 약간의 벽을 둔 사이는 웃기지 않을 수 없다. 그 웃김은 안타깝게도 약간의 을러댐을 동반해야 하고 사람은 모두 서로와 다가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누구보다 체감하는 이들이 그들임에도 불구, 그들은 이를 부정하거나 불편해한다. 나는 그들의 노잼을 넘어선 무잼에 이질성이 있다고 본다.

셋째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은 둘째 중 알려지지 않을 것을 자처하는 자와 한상을 함께한다. 그들의 미친 듯한 자유에 대한 욕구는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극히 예술적이며 보는 것을 슬프게까지 만든다. 뭐라 해야 할까? 이들은 스스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를 몇 년간 고수한다. 이 점에서 일견 철학도와 가깝지만 그들만큼 교조적이거나 자신의 부르주아지적인 감상을 말로 하지는 않는다. 미적 자유란 무엇인가, 이것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나아가려 든다.

넷째, 그들은 책을 사거나 술을 사는 데 모든 돈을 써 버린다. 나는 또한 전혀 다르지 않은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 이 점이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명징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는 믿는 구석이 사실 자신밖에 없음을 증명한다. 자신의 부모가 가진 백그라운드를 과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섯째, 그들은 침전하거나 침잠한다. 예술지상주의에 미쳐 자신이 아름답다고 믿으며 침대에 누워 있다 이따금 감이 와야만 글을 쓴다. 다른 종류에 비하여 재능이 있기는 있는 이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소문창작과’ 에 다닌다는 것을 강조하는 소문을 다시금 퍼뜨린다. 그렇다는 것은 자기들의 삶 자체가 예술이 될 것을 의심해 마지않는 학부생 1학년의 행동이다. 소문에 싸인 자신을 오로지 혼자로서 껴안으며 그것이 자격이라는 듯 언행한다. 이것도 꽤나 미친 놈으로 소문이 난 이들에게 있는 일임을 강조하겠다. 아무도 모르게 문예창작과를 다닌 이들은 이유 없게도 졸업을 하기는 한다. 다 옛날 일임을 소회하며 그 자체를 신비화하는 이들도 존재하며 이들 중 일부는 등단을 한다. 학부 재학 중 과외를 진행하기도 한다.

여섯째, 외주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왕왕 있는데 이것은 정말이 아니다. 맞다고 한들 트위터 계정을 바꾸어서 2D캐릭터 또는 자작 캐릭터를 이용하여 커뮤니티를 하다 고자세로 커미션을 받을 따름이다. 나는 오타쿠 문화를 혐오하는 부류가 결코 아니지만 자신이 자의로 연 커미션에 고양감을 느끼고 이것이 나의 창작물임을 관철하는 이들의 작태가 혐오스럽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다음에 나올 일곱째의 이들보다는 덜 비웃고 싶은 타입이다.

대망의 일곱째를 말하자면 죽음 이야기와 ‘보지’ 이야기로 과제 5장을 모두 채우는 이들이며 성공하는 경우가 매우 손에 꼽는다. 이 자식들은 (이)성과 죽음이 삶의 모두라고 여기고(당연히 그들은 소위 한남인 경우이다. 여자가 그러는 꼴은 나 외에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못생겼다!)세태에 뒤떨어져 있고 검은 코트와 뿔테 안경을 쓰며 눈물이 나게도 허리를 굽히고 걷는다, 이들은 문예창작학도보다는 국문학도인 경우가 수두룩한데, 문예창작을 하는 이들보다 수능을 잘 쳤지만 글은 더 못 쓰는 경우이다. 디시인사이드 등지의 넷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망한 자신을 모독하면서 쾌감을 얻는 부류가 아니다. 자신을 받지 않는 사회에 반감을 표하지만 이율배반적이게도 사회 문제는 르포르타주이며 문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흔히 말하는 모솔이며 여성을 꼬아 봄과 동시에 자신의 세계선으로써 왜곡하는 자들이다. 이영도 작가에 미쳐 있으나 본인이 이영도가 될 수 없음을 극구 부정하고 있다.

다음 제시하는 이들은 좀 긍정적인 경우인데, 이들은 눈에 띔과 동시에 불안정해서 섹스에 젊은 날을 갈아 먹기가 쉽다는 맹점을 가졌다. 이태원 등지에서 볼 수 있으며 술을 마시고 그것은 이것이 절대 아닌(Thisisneverthat)티셔츠를 입으며 음악에 사견을 두기도 하는데 가끔은 음악을 하는 이들 또는 미술을 하는 이들과 어울리는 상태이다. 이들은 주로 서울 태생이며 부르주아지의 아들이거나 딸이다. 성소수 이슈에 관심을 두었지만 사실상 그것에 천착하지 않고 동시대성을 좇는 자들이다. 일곱째 부류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들은 결코 창비의 카페나 문학동네의 카페에 가지 않는다. 왜냐? 그것은 힙하지 않으니까다. 레즈비언이 아니면 게이라고 주장하지만 절대로 자신이 바이섹슈얼임을 밝히지 않음이 중요하다. 본인들의 존재 자체가 사회운동인 줄 안다. 일례로 모 유명 예술대학에 노동 동아리가 없음을 밝히겠다. 이들은 재미있기는 하다.

아홉째, 여덟째가 심화된 이들인데 이들은 다루기가 어렵다. 일곱째의 자폐적인 자의식에서 빠져나와 이제야 여성관을 바꿔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대학원생인 경우가 많은데, 등단한 작가들 못지않은 지식을 가졌으나 그들보다 글을 못 쓰는 경우일 것이다. 나이는 덜 찼지만 화이트칼라 계층이라는 이유로 교조주의를 주지하기도 한다.

그리고 끔찍한 경우가 있다...... 문창과에 가지도 못한 상태로 이들을 분석하여 글을 찌끄리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나는 이들 중 누구와도 섞이지 못했다. 그 이유인즉슨 바로 국/문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당신들을 바로 보려 드는 한 명의 찐따이다.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0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공지 인물 갤러리 서비스 오픈 안내 운영자 24/09/23 - -
242287 역시 신춘문예 응모작이면 안전빵이 최고겠지? [4] ㅇㅇ(222.105) 22.10.25 804 4
241735 국문학이 가고 있는 길 [5] ㅇㅇ(210.100) 22.10.21 487 10
241593 요새 유행하는 시들 따라해봄 [8] ㅇㅇ(118.235) 22.10.20 1047 13
241389 1분만에 쓴 시 <쿠팡 상하차, 숙식 노가다> 핑까좀 [11] ㅇㅇ(106.101) 22.10.18 681 14
241355 념글 정주행하다보니 문창과 안가길 참 잘한거같다 [10] ㅇㅇ(223.38) 22.10.18 745 6
241201 하 나도 뽕두처럼 잘생겨지고 싶다. [8] ㅇㅇ(106.101) 22.10.16 438 19
241156 근데 여기서 당선 연락 기다리고 등단작 까고 하는 애들은 [5] ㅇㅇ(106.101) 22.10.16 951 11
240965 현대시 심사평 올려요 [2] ㅇㅇ(182.209) 22.10.15 574 5
240954 겨우 그런 끼니들 [29] ㅇㅇ(117.111) 22.10.14 492 10
240930 ㅋㅋㅋ 병신들 들어와봐라 이기 딱 좋은거 보여준다 [20] ㅇㅇ(110.12) 22.10.14 546 3
240691 미친 여자 [4] rno(124.51) 22.10.12 650 8
240662 고등학생 시 처음 써봤어요 [8] ㅇㅇ(110.12) 22.10.12 608 11
240590 중학생 시 써봤어요 [10] ㅇㅇ(112.163) 22.10.11 507 9
문청들에 대한 몇 가지 분석면 [9] ㅇㅇ(61.98) 22.10.10 1319 20
240312 중학생 시 써봤어요 [10] ㅇㅇ(112.163) 22.10.09 498 8
239942 뽕두 만나서 안주나 만들어주고 싶네 존만거 [4] ㅇㅇ(106.101) 22.10.04 290 6
239925 페미니즘의 어머니 [4] ㅇㅇ(37.120) 22.10.04 685 19
239893 이소ㅇ 시인은 시가 안습이더라 [22] ㅇㅇ(211.252) 22.10.04 1337 52
239527 이딴새끼도 시인이라고 설치고사는거보면 웃기네 [8] qr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30 1273 17
238417 존나 오해받아서 내 픽부터 까겠음 [44] ㅇㅇ(117.111) 22.09.19 1756 15
238368 문갤 가끔씩 들어오는데 [3] ㅇㅇ(218.154) 22.09.18 499 5
238264 연세대 국문과 19학번 자작시 한번 써봤다 [14] ㅇㅇ(211.230) 22.09.17 1160 5
238214 우리가족 최근 현황입니다. [3] 김경희(14.34) 22.09.16 613 5
238046 아... [4] 5픽서폿빼고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626 4
238006 최근에 나온 재미있는 소설 하나 추천함 [7] 이희준(219.255) 22.09.14 1077 12
237911 대학 과제로 쓴건데 평가좀 제목 '똥글' [5] ㅇㅇ(125.185) 22.09.13 647 5
237822 문동 2022년 신인상 평론 심사평 공유해드립니다 [2] ㅇㅇ(27.176) 22.09.12 912 13
237821 문동 2022년 신인상 소설부분 심사평 공유해드립니다 [21] ㅇㅇ(27.176) 22.09.12 1605 26
237796 우리 가족 (아빠까지 5명 포함) [2] 김경희(14.34) 22.09.12 484 3
237773 등단하고 싶다면 심사평 잘 분석하길 [5] ㅇㅇ(211.36) 22.09.11 1840 13
237688 문학동네 시부문 [6] ㅇㅇ(182.218) 22.09.11 1296 7
237391 게오르크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같은 작문서 추천 좀 [12] ㅇㅇ(119.67) 22.09.08 385 3
237354 여기만 오면 도대체가 눈뜨고 볼 수가 없네 [8] !(110.14) 22.09.07 814 23
237272 (요청받음) 죽은 서정주랑 시 배틀 떠봤다. [58] ㅇㅇ(106.101) 22.09.07 741 9
237256 ㅁ 신인상에 대한 한 가지 순수한 궁금증 [5] ㅇㅇ(115.31) 22.09.06 940 7
237171 얘두랔ㅋㅋ 나 아제 진짜 글쓸거야 적당히 풀칠할 직장 구했어 [8] ㅇㅇ(223.62) 22.09.05 627 16
237038 220904 [4] r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04 246 5
236970 김경주 황병승을 읽으면 [6] ㅇㅇ(211.36) 22.09.03 644 3
236967 근데 김경주 황병승 말고 [8] (222.104) 22.09.03 543 8
236966 김수영문학상 가치있냐? [5] ㅇㅇ(219.252) 22.09.03 832 9
236951 <난, 내 불안함이 두렵다> 시 배틀 결과 고지 [7] ㅇㅇ(106.101) 22.09.03 398 5
236930 밤의 꿈 [3] 블루만틸라(121.152) 22.09.03 389 6
236871 좆밥이 찌끄려본 소설? 같은건데 똥인지 된장인지 함 드셔봐주세요 [24] ㅇㅇ(106.101) 22.09.02 550 13
236853 가장 이상한 세 단어 [5] 김사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01 633 11
236827 눈물은 얼굴의 굴곡을 기억한다 [2] 김사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01 192 8
236787 다중이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지만 [6] ㅇㅇ(222.118) 22.08.31 287 14
236767 지금 창비하고 뫼ㄹㄷ 떡밥 누구 작품인지 아냐? [21] ㅇㅇ(115.31) 22.08.31 835 20
236747 책배달왔다 [5] 이우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31 423 6
236727 문사, 창비 등 등단작 구리다는 애들은 객관적으로 말해서 [30] ㅇㅇ(211.36) 22.08.31 1408 12
236722 내가 전부터 그래찌 . 등단하고 싶으면 여대생하던가 게이하라고. [4] ㅇㅇ(211.229) 22.08.31 553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