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가 현욱이 마음을 받아들이고 해피엔딩으로 갈거라는건

이 대사에 답이 들어있다고 본다.

작가가 현욱이 캐릭터에 비밀을 너무 많이 꼭꼭 숨겨두는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답답터지는건 사실인데...

후반부에 세나가 현욱이를 받아들이는 당위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빵 터뜨릴려고 하는거 같긴 하다.

그래도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소은이의 죽음에 대한 더 큰 비밀이 숨어있어야 한다고 보고.

사실 현욱이의 소은에 대한 감정은

사랑보다는 죄책감이 훨씬 크다고 봐.

달봉이가 7살이랬으니까,

3년 숨어살던 세월을 제외하면 소은과의 시간은 4년이었지.

인물소개에도 나왔고 1회때 둘의 말다툼 대화를 보더라도,

4년 사귄 이제 권태기가 온 그런 상태였었지.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노력해보려고 마지막에 소은일 붙잡았는데,

그 사고로 죽어버렸으니...그건 사랑보다는 죄책감이지.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죗값을 내리고 살았던 세월이 

숨어살던 그 3년이었을거야.

이어웜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음악도 못들을정도로

정신적 쇼크를 받은 현욱이도 그 사고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지.

세나는 어리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아이야.

성격도 저돌적이고 직진만 하는 아이.

아저씨의 모든 비밀을 알고 나서 힘들어하겠지만,

결국 그 사고는 불의의 사고였고 아저씨도 힘들게 견뎌왔던걸 아니까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사랑에 빠진 여자로서의 갈등도 분명 생길거야.

아저씨는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언니 사고에 대한 죄책감이 연민이 되어 동정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은 반드시 갖게 되지.

언니의 사고는 불의의 사고였고 아저씨도 피해자라고 받아들이더라도

저 문제가 세나의 가장큰 내적 갈등이 될거야.

왜냐, 사랑이 그런거야.

목숨을 걸기도 하는게 사랑인데, 자식도 버리는게 사랑인데.

사랑은 이기적인거니까 자기 감정이 더 중요해.

죽은 언니보다도...

그런데 아저씨가 작곡을 해.

이어웜으로 고통받던 그 아저씨가 다시 작곡을 해.

사랑할때 가장 곡이 잘 써진다는 그 아저씨가 작곡을 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건 나 윤세나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세나는 아저씨의 상처를 다 감싸안게 될거야.

왜? 

내가 사랑하는 아저씨가 나를 사랑하니까.

해피엔딩 복선은 다 깔려있어.

새드로 갈거라고 걱정 안해도 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기에 현욱이는 다시 작곡을 할거거든. 

그래서 말인데,

작가는 진짜 혼을 담아서 써야한다.

또 배우 연기가 다 살리는 그런 결말 만들면 죽는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