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가 광일이다

ㅇㅇ(172.89) 2022.08.13 16:12:20
조회 1993 추천 28 댓글 11

나의 아저씨

드라마 제목을 왜 이렇게 지은 거냐

너무 노골적이라 주위에서 공격도 많이 받고

pd도 눈울을 흘렸다던데 

나도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렇고 그런 얘기 같았지만 IU 때문에 봤지


그런데 여기서는 내가 알던 IU가 아니더라

그 처절한 연기는 무서웠어

좋은 말로는 경이롭다고 할까?

가질것은 다가진 스타가 이런 연기가 가능해?

다시는 내가 알던 IU로 돌아갈수 없다는것이 쓸쓸하네

뭐 가수IU 와 배우 이지은은 다르다고 퉁쳐야지


오랜만에 울면서 행복해졌던 경험을 했어. 

내가 아직 눈물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해.

혼자 몰래 보았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거 다른 사람이 안다는 것이 불편해.

내가 우는 거 아무도 모르면 되는거지?

그래서 더 쓸쓸해 지나? 아무도 몰라야 돼서?


드라마내내 응원하고 마음졸이고 웃고 울고 다 겪었어.

버릴 회가 없어. 

마치 술자리처럼, 드라마를 보는 순간은 어찌보면 행복했지.

이 드라마는 술마시는 장면이 많이도 나와.

그리고 왜그러는 지도 알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알아. 

첫잔의 술은 쓰리지만 나중에는 진통제마냥 마음의 아픔이 잊어진다는 걸,

몸은 아프고 쓰리지만 마음의 아픔은 잠시나마 사라진다는 걸,

잊을수 없지만 잊어야 하기에, 그냥 마셔서 흘려보내야 한다는걸 살면서 알아버렸어. 


드라마가 끝나갈수록 두려워졌지.

지안이가 편안해 져야 하는데, 놓아주기 싫었어.

더 보고 싶지만 이제 보내줘야 하는데, 아쉽고 허전해. 

현실로 돌아가기 싫어. 

그리고 외롭다.

그래 미안하다 내가 광일이다.


마지막회 엔딩크레딧까지 보고나니, 현실이 밀려와.

그래서 또 봤지. 보고 또 보고.

이제는 지안이가 언제 우는지 알아, 박동훈이 언제 오열을 삼키는지도 알지.

알고 있지만 보게돼. 피할수 없는 내 현실처럼. 

그래도 어김없이 엔딩 크레딧이 나오면, 파도처럼 현실이 계속 나를 적시고 때리네.

여태까지 마치 꿈을 꾼것 같았지. 그래 좋은 꿈. 고마웠다.


드라마가 끝나면 노래가 들려와


나는 내가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은 꿈을 꾸고 있어

바보같은 나는 

내가 될수 없단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어


유튭에 '어른' 1시간 듣기가 있더라

왜 저런 정신나간 짓을 하나 했더니

계속 듣고 있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이제는 슬프다

내가 의지할 사람은 없어

현실을 잊고 살았는데

그냥 잊고 살라고 일만했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나에게는 나를 지켜보고 이해하는 지안이는 없어


내 사주에 천고성이 있다더라

백이십근의 몸둥아리로 천근만근의 마음을 끌고 다녀

현실은 끝간데없이 고달프고 숨막히게 슬프고 사무치게 외롭다


오늘도 지안이가 해주는 파이팅을 보고 자야지

두번 다 보고 잘거야


근데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곧 무뎌지겠지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무뎌지고 덮고 또 덮고 무뎌지고 

그러면서 어쩌면 누군가의 아저씨가 되는거겠지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공지 ▶▷▶ 나의 아저씨 갤러리 가이드 ◀◁◀ [21] 이지밖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2 17087 107
69720 이선균 배우님 죽음에 가장 큰 원흉은 바로 '이것'이다. [17] 나갤러(121.141) 01.22 1184 24
69671 샀다 [10] 참존(211.202) 01.03 904 12
69563 슬프다 너무 슬퍼 미치겠네 [6] ㅇㅇ(211.234) 23.12.28 1835 38
69553 드라마를 보고 감명받아 그림 한장을 남겼었습니다. [10] 33ww33ww33ww(112.145) 23.12.28 1752 45
69551 유흥주점 실장 말만 믿고 19시간을 조사하는게 말이되냐? [61] 나갤러(175.223) 23.12.28 1303 25
69522 큰형 상훈 인스타 [3] ㅇㅇ(118.235) 23.12.27 2103 29
69479 현재 소름돋는 대사...txt [7] 나갤러(115.138) 23.12.27 2574 54
69323 [설문]나의 아저씨 손절하실건가요? [12] 나갤러(211.177) 23.10.22 2452 64
69293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것 같아? [12] ㅇㅇ(58.234) 23.10.19 2700 62
69155 그런사람과 경직된 인간 (장문 주의) [18] DearMoon(223.39) 23.05.22 1997 49
69150 이지안의 잘못했습니다 10번 장면이 정말로 좋아(장문글 주의..) [7] ㅇㅇ(1.234) 23.05.17 1806 28
69140 나저씨 한드중 IMDB평점 1위등극 [6] 빵순이(211.177) 23.05.07 1431 61
69131 지안이랑 동훈 오랜만에 만난거 스토리 올라왔어 [9] ㅇㅇ(118.221) 23.04.27 2279 58
69104 뉴비입니다! 인사합니다 [4] 스킨답서스(182.210) 23.04.06 729 19
69096 ㅃ나저씨 Lp인증 [10] ㅇㅇ(223.62) 23.03.29 1198 17
69093 이지안이 힘든것에 비해선 새발의 피지만 [13] I♡offic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1261 26
69084 나저씨 5주년 축하 [6] ㅇㅇ(183.171) 23.03.21 1044 26
69078 ※ 오늘밤 9시 10분 ※ [7] ㅇㅇ(223.38) 23.03.21 911 34
69074 ㅃ5주년 앞둔 OST LP..기다리며 [7] ㅇㅇ(223.38) 23.03.19 410 14
69069 이걸 이제서야 보다니 [7] 자라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1 957 17
69057 나저씨 보지마세요 [8] 뒷북(220.85) 23.03.01 1733 24
69053 박동훈 이지안은 서로 좋아했던 거 맞는 거 같다. [6] ㅋㅋㅋ(119.206) 23.02.26 1990 20
68999 드라마를 잘 안보던 나 [7] 지안합시다(211.209) 23.02.03 497 18
68963 [KBS 나의 아저씨]송골매 콘서트-이선균 - 아득히 먼 곳 (원곡:송골 [5] 빵순이(211.177) 23.01.24 1088 24
68882 올해도 모두 행복하자 [7] 별하나에이지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1 903 21
68737 착하다 [10] ㅇㅇ(220.121) 22.11.19 2297 35
68719 지안아 생일축하해 [6] ㅇㅇ(211.222) 22.11.04 1360 102
68711 아까 낮에 나저씨에 나왔던 배우분 봐서 사진찍음 [9] ㅇㅇ(118.235) 22.10.29 2549 48
68660 2번 정주행..너무 슬프고 힘이 되는 드라마 [7] ㅜㅜ(106.102) 22.10.01 1204 21
68645 아이유 콘서트에 방문한 나저씨 배우님들 [10] 별하나에이지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0 3225 38
68643 나의 아저씨 영상 만들어봤어 [7] ㅇㅇ(121.157) 22.09.20 918 28
68631 나도 이런 단골집 있으면 좋겠다 [8] ㅇㅇ(125.134) 22.09.02 1991 18
68622 동일인 인줄 알았던 콧수염 3인방 [10] ㄷㅇㅇㅇ(14.32) 22.08.23 2512 22
내가 광일이다 [11] ㅇㅇ(172.89) 22.08.13 1993 28
68546 나의 아저씨 4주년 모임 :) [14] 별하나에이지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3665 66
68537 파이팅 [8] oo(183.102) 22.07.09 1386 19
68530 잘못했습니다. [8] ㅇㅇ(112.152) 22.06.28 1990 32
68504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하고 내가 생각하는 명장면들 [19] ㅇㅇ(1.220) 22.06.10 5059 99
68476 방금 정주행 다했다... 여운 엄청나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5 2217 32
68466 나의아저씨 인천쪽 촬영장소 성지순례 [5] 순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3009 30
68431 여기서 ㅎㅂㅇㅈ 얘기하는 애들 [4] 형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7 2494 24
68430 해방일지는 너무 실망이다 진심 [12] ㅇㅇ(116.46) 22.05.26 2841 20
68397 종영 되고 4년이 지나서야 첫 정주행을 끝내고 [15] 과장된과장(1.249) 22.05.20 2136 39
68393 나의 아저씨 OST '어른' MV 조회수 1000만 달성 [6] 별하나에이지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9 929 29
68387 나의 4년전 오늘셀카 [16] ㅇㅇ(222.99) 22.05.17 2568 28
68385 4년전 오늘!! [8] 별하나에이지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7 1579 25
68371 갠적으로 광일이 마지막 모습 보고 여운이 너무 남더라 [10] ㅇㅇ(121.155) 22.05.14 2615 45
68362 오늘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언급됬던 나의아저씨 [8] ㅇㅇ(61.76) 22.05.10 2571 77
68328 오늘 철길 갔다왔어. [7] .....(118.235) 22.05.03 1888 1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