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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던 NC 돌풍, 지난 4개월간의 ‘눈물과 땀’

ㅇㅇ(118.220) 2013.08.02 16:51:14
조회 542 추천 2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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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막내구단이 진격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돌풍이다. 

NC는 지난달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여럿 세웠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23)이 팀 창단 첫 완봉승과 함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 기록을 수립했다. NC의 시즌 승률은 0.395까지 뛰어올랐다. 1991년 제8구단 쌍방울이 1군 무대 첫 해 기록했던 4할 승률(0.425·공동 6위) 고지까지 딱 5리가 남았다. 마침 이날은 모기업인 NC소프트가 판교에 새 사옥을 완공한 날이었다. 배석현 NC 단장은 "모기업 새 사옥 완공식이 열린 7월의 마지막 날, NC가 좋은 기록을 남겼다"고 했다. 1군 무대 4개월을 보낸 NC는 이제 4강 진출을 노리는 \'형님\' 구단들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김경문(55) NC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프런트의 눈물과 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사장·단장의 \'셀카\'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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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올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혔다. 지난 4월2~4일 \'경남권 라이벌\' 롯데와의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며 1군의 벽을 실감했다. 4월 한 달간 4승(17패)을 올리는 동안, 실책을 27개(9위)나 저질렀다. 경기 내용 자체가 참담했다. \'진기명기\' 수준의 실책이 반복되자 일부에서는 "NC가 프로야구 질을 떨어뜨린다. 제 9구단은 시기상조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8연패를 이어가던 4월11일, NC 이태일 대표와 배석현 단장은 잠실 LG전을 앞두고 서울 근교의 다른 팀 2군 구장으로 흩어졌다. 허술한 내야 수비를 보강해줄 선수를 찾아야 했다. 두 사람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잠실 인근 \'문 카페(김경문 감독의 이름을 딴 커피숍)\'에서 만났다.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꽃샘추위보다 바닥에서부터 쌓아올린 팀이 무너지는 모습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던 이태일 대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지금 너무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겁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달리는 것을 요구하는 거에요. 혼자 기어가다가 걷고, 마침내 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우왕좌왕하면 안됩니다" 사장과 단장은 카페에 앉아 방긋 웃으며 함께 셀카 사진을 찍어 김경문 감독에게 전송했다. \'감독님, 웃으세요. 우리에게는 절망보다 희망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도 곁들였다. NC는 이날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상대로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거뒀다. 

NC는 5월 들어 완벽하게 다른 팀이 됐다. "태어나서 잠실구장을 처음 밟아본다"던 선수들이 점차 전국 각 구장 그라운드에 적응을 시작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진을 보강했고, \'슈퍼 루키\' 나성범이 재활을 끝마치고 돌아왔다. 1할대를 전전했던 승률이 5월 한 달 동안 0.545(12승10패1무)로 치솟았다. 

달과 두 명의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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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이 가장 심했던 이는 김경문 감독이었다. "우리 팀이 이 정도였던가"라는 자책과 함께 밤을 지새는 날이 늘어났다. 하지만 중심을 잃지 않았다. 불안해하는 구단 대표와 단장에게 "지금은 믿고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합니다"고 말했다. 배석현 단장은 "드라마틱했던 5월의 반전은 김경문 감독님 덕분이었다. 선수들을 닥달하거나 꾸짖지 않았다. 대신 시간과 용기를 줬다"고 떠올렸다. 

\'캡틴\' 복도 있었다. NC는 지난해 11월 프리 에이전트(FA)였던 이호준(37)을 SK에서 영입했다. 4번·지명타자인 그는 타점 4위(62개·타율 0.281, 85안타 12홈런)를 달리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아버지의 엄격함과 형의 다정한 리더십을 동시에 발휘하고 있다. 이호준은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허리 근육통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자, 스스로 자신을 선수 상조회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벌금을 냈다. 선수가 자기 관리를 못해 출장을 하지 못할 경우 징계를 받는다는 선수단 내 규칙을 따른 것이었다. 그 규칙도 초대 주장인 이호준이 주축이 돼 만든 것이었다. 

NC는 지난 4월 송신영을 넥센에 보낸 뒤 투수조 고참을 찾지 못했다. 이제 그 자리는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지난 6월부터 1군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손민한(38)이 채우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화려했던 손민한이 아니다. 자신이 앞장설 경우 혹여 팀에 폐가 될까 싶어 뒤에서 묵묵하게 후배를 챙긴다. 후반기 들어 선발을 마다하고 불펜을 자청한 것도 팀을 위해서다. 두 사람 모두 나이를 앞세우지 않고 팀에 헌신한다. 

이제 NC의 남은 목표는 4할 승률이다. 배석현 단장은 "\'정의·존중·명예\'라는 팀의 원칙을 지키며 4할 승률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이제 말할 수 있다. NC가 창단하길 참 잘했다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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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지 ㅠㅠ 와.. 진짜 캡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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