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놈도 영남대 때부터 보긴 했는데 이놈은 나보단 내지인이 짱짱팬이거든.

그래서 지난번에 잠실에서 돌아댕기길래

사진찍고 사인도 받았엉.

성민이 불러서 사진 찍고 지인의 응원 메세지를 전해줬거든?

근데 대뜸 얘가 "그게 누군데요?" 라고 묻는거야.

아니 직관을 자주 못오는 상황이라서 성민이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

근데 말하면 지가 아냐고.ㅋㅋㅋㅋㅋㅋㅋ

나 - 성민선수 사진 좀 찍어요.

ㅇㅅㅁ - 아...네.

나 - 표정이 왜그래요? 사진에 영혼이 없는데요..

ㅇㅅㅁ - 이게 최대한 웃은 표정인데요..

나 - 제 지인이 성민선수 팬인데 응원하고 있다고 잘하라고 전해달래요.

ㅇㅅㅇ -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근데 그게 누구에요?

나 - 근데 누군지 말하면 알아요? 얘가 어디어디 사는데, 직관을 자주 못오는 상황이라 성민선수는 본적이 없을텐데요..

ㅇㅅㅁ - 제 팬이라고 하시길래 제가 본적이 있나해서요 

나 - 아직 본적이 없을거에요 노걱정..

ㅇㅅㅁ - 제팬이라고 하시니 오시면 잘해드려야겠네요 (뭘임뫄?)

뭐 이러다가 영혼없는 대화가 이어질거 같아서 잘하라고 하고 언능 가라고 했음.

얘 뜬금 없이 뭔가 툭툭 내뱉는게 좀 웃긴 구석이 있더라. 대학때는 이런놈일거라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재밌는 캐릭터인거 같아.

직관가서 사진 찍다보면 얘 카메라 존나 빤히 쳐다봐서 내가 식겁하고 그래.

썰도 아니고 쓰고보니 별거 없네.

성민이 아는척 많이 해주세여. 본인팬 알아서 잘 챙기네요.

사이버 팬도 챙겨주심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