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와는 달리 화창한 휴일 날씨를 만끽하며 고통받으러 갔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런 와중에 드디어 단디를 봤어...

역시나 머리 긴 아재들하고 껴안고 ㅋㅋㅋ 끼 부리고 있었음 ㅋㅋㅋ

쥐팬들한테도 인기 많더라고. 역시 요물이야!

경기 중간에 화장실 갔다오면서 또 단디 알현함..

쥐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느라 바쁜 모습이었음.

얼른 아이스아메리카노 사서 단디 손에 쥐어줌..

손도 만져봤는데 폭신폭신..은 아니고 더러운 건가? ㅋㅋㅋ

암튼 잠깐 봤는데도 눈에 밟혀.. ㄹㅇ 요물인 듯..

마산에서 그라운드 쏘다니며 계속 재롱 떨어대는 모습을 늘 보는

홈팬들이 더 부러워졌음.. ㅋㅋㅋ

2. 역시 찰리는 갓찰리고,

물빠따는 여전히 물빠따인가?

직사광선에 고통받고 물빠따에 현기증나고

ㄹㅇ 이중고를 겪었음.

햇빛이 너무 강해서 시야확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좀 전에 봤던 단디를 생각하며

일찍부터 정신승리 거리를 찾기 바빴어..

3. 약속의 9회.

고니형이 초구에 안타치고 나가는 거 보고 ㄹㅇ 소름돋음.

바로 민우로 주자 교체되고, 집관러들과 마찬가지로

계속 되는 견제와 어제의 악몽 때문에 ㄹㅇ 둑은둑은 했음.

결국 민우가 도루 성공하는 거 보니 어제 욕 했던 게 좀 미안해지더라.

주자로 나가기 전에 불펜 철조망에 매달려서 격하게 스트레칭 하는 모습이

아주 상남자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끈질긴 승부끝에 밸리가 볼넷을 골라내지 않겠어?

여기서부터 살짝 설레면서 더 크게 응원하는데

범성이 삼진 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볼 들어왔을 때 불펜포수가 가슴을 쓸어내리더라.

그들도 역시 팬들과 같은 마음인가? ㅋㅋㅋ

어제처럼 호부지 앞에 밥상 차려짐.

진짜 어제, 오늘 하도 애를 태워서 그런지

정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음.

호부지가 적시타 날리는 순간, 주위 아재들 소리 지르고 방방 뛰고 난리남.

역시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나오는 목소리 쥐어짜며 소리를 질렀더니 목이 갔음. ㅋㅋㅋ

나중에는 눈물도 찔끔 나오더라. ㅋㅋㅋ

그 순간 집관하는 엄마한테 문자 왔어.

너무 재밌다고 역시 이호준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동안 집에 있으면 계속 야구만 본다고 ㅈㄴ 혼났는데,

이제는 저녁 시간만 되면 오늘도 엔씨 야구 하냐고 물어보심 ㅋㅋㅋㅋㅋ

암튼 엄니 때문에 개폭소 했음 ㅋㅋㅋㅋㅋㅋ

4. 뭐 늘 광속퇴근이지만 이겨서 그런지

사람들 북적북적 했던 퇴근길.

이긴 날은 정말 선수들이 더 잘생겨 보이는 것 같음 ㅋㅋㅋ

노는 형 지인들이 막 축하한다고 하니까

아이싱한 팔 흔들며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더라.

그때 좀 멋있었음.. ㅋㅋㅋ

호부지 젤 마지막에 나오시고,

8월 돡전 두번째 경기처럼 팬들 호부지 연호함.

캬- 역시 빠던 간지, 퇴근길 런웨이 간지는 호부지를 따라올 사람이 없음.

ㄹㅇ 멋지셔요 ㅋㅋㅋㅋㅋㅋ

애니웨이.. 주말 잠실 직관은 이렇게 끝이났음.

호갱질로 주말을 알차게 보낸 것 같음.

아 내일 출근할 게 걱정이지만 이틀만 버티면 되니까..

그래도 이기니까 정말 좋다!

단디와 헤니도 보고 깨알같은 2연전이었어.. ㅋㅋㅋ

올해 호갱질도 거의 끝이 보이네.

아쉽다 ㅠㅠㅠㅠㅠㅠ

암튼 응원한 팬들 팔룡이들 다 고생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