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들어와서 후기 남긴다. ㅎㅎ

처음에 싸인회부터 시작했는데, 나성범 선수 줄이 다른 선수 줄 보다 3~4배는 길었구

이호준, 김종호, 이재학 선수 줄이 긴 편이었음~

시간 다 되어서 마지막에 싸인 줄 남은 사람들만 남아서 싸인했는데, 나성범, 이호준, 김종호, 이재학과 함께 권희동이 당당히 남아있었음 ㅎㅎ

첫째 아들 유니폼에 엔린이 51번 박았는데,

노진혁 선수는 "어? 엔린이다~"하고 바로 알아봤고

이재학 선수는 엔린이 뜻을 몰라서 처음에 에릭 유니폼인 줄 알았다고 함 ㅎㅎ

대부분은 엔린이 뜻을 모르는 것 같았음.

행사 시작하고 나서는 영상이랑 보느라고 말은 많이 못했고,

식사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이재학 선수 생각보다 말도 잘하고 특히 애기를 엄청 좋아하는지 우리 둘째좀 안아 보겠다고 몇 번을 그러더라 ㅎㅎ

어깨동무 하면서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자기도 어깨동무 하겠다고 하고 참 붙임성도 좋아보였음 ^^

위에 사진은 갤에 올리려고 나 얼굴 안나오면서 컨셉있게 찍어보려고 한거 ㅎㅎ

궁금했던거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걍 대답한거만 정리해서 이야기하자면,

- 손민한 선수 옆에 앉는게 경쟁적이지는 않고 그냥 그때 덕아웃에 선발이 자기 밖에 없어서 자주 앉았다고 함

- 상황 마다 손민한 선수가 대처 방법 등을 알려줘서 공부가 많이 된다고 함

- 선발 올라가면 힘 빼고 부드럽게 던지려고 한다고 함. 1회 3점 줘도 너무 부담가지지는 않고 이대로 내 컨디션만 지키자고 마음 먹는다고 함

- 팀에서는 태양이(2살 어림)랑 가장 친하다고 함

- 2군 풀타임 뛰면서 후반에 긴장을 살짝 풀어서 몸이 않좋아졌는데, 그 경험이 1군 풀타임때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고 함

- 선발 올라가는 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운동장 나가서 몸풀기 전이라고 함

- 몸 풀고나면 긴장이 많이 풀리고 1~2회 지나면서 점점 더 긴장 풀린다고 함

- 류현진, 윤석민 선수 처럼 잘던지는 선수들은 상황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능글맞은 성격인 것 같아 자기도 능글맞아 지려고 한다고 함 ㅋㅋ

-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채태인이라고 함. 직구 던지면 직구 치고 체인지업 던지면 체인지업 쳐서 많이 힘들었다고 함

일단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 ㅎㅎ

식사 하면서 사회자였던 마산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가 퀴즈를 내고

맞추면 선수 착용 야구 용품을 주는 순서가 있었는데,

첫 번째 문제에 모창민 세레머니를 하러 나갔는데, 사회자가 홈런치고 달리는 것 까지 하라고 해서 다 했는데

손모양이 틀리다고 하는거임.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데?.. ㅜㅜ

그래서 들어갔다가 다들 맞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안나와서 다시 나랑 모창민 선수랑 앞에가서 마주보고 세레모니 했음. ㅋㅋ

결국 맞은 걸로 판정나서 모창민 선수 풋가드 획득 ㅋㅋ

아, 그리고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임직원 아들 중에 초등학생인데 UCC 동영상에서 야구도 열심히 하고

꿈이 김종호 선수처럼 빠른 야구 선수가 된느거라고 하니까

사회자가 김종호 선수 글러브를 그 아이한테 주자고 해서 다들 동의하고 박수 쳐줌

그래서 김종호 선수가 직접 그 아이한테 글러브 들고가서 줬는데

그 장면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생각함

마지막에 나오면서 모든 선수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이종욱 손시헌 선수랑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