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재들 오랜만이야 :)

간만에 갤이 살아나니 내가 다 기분이 좋네

다른 아재들이 후기 많이 올려줬으니까 난 간단하게 쓸게
(사실 회사에서 장문으로 쓰다가 날려먹고 의욕이 없어짐)

일단 오늘 받은 싸인 자랑 먼저

창단 첫해 스프링캠프 점퍼인데 운 좋게 구했던 레어템이야
우타 호부지 싸인은 우측에, 좌타 갓쫑 싸인은 좌측에 받았는데, 사진 찍었을 때는 아직 싸인 받기 전이네

이 외에 유니폼이랑 싸인볼에 싸인을 진짜 많이 받았는데, 그런 거야 마산에는 흔할테니 뭐...

일단 김종호 선수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첨에 자리에 앉자마자 얼굴 가리면서 부끄러워 하는데 완전 졸귀였음
막 이것저것 물어보면 웃으면서 대답해주고 정말 너~~~무 착한 동생 같았음
근데 야구 관련 얘기 물어보면 완전 진지해지면서 얘기하는데 정말 멋지더라

얘 근데 밥을 많이 안먹어... 고기만 먹고 다른 걸 안먹어서 좀 걱정이더라 체중 관리 하는 건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물어봤어
(엄청 많이 물어봤는데... 요약만 할게)

Q: 희동이가 밥 안 뺏아먹음?
A: 안그래욬ㅋㅋㅋㅋ 희동이 불러 올까요?

Q: 시즌 후반에 체력 떨어져서 고생 안했음?
A: 전혀 안그랬는데... 너무 못쳐서 다들 좋게 봐주시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잘 쳤으면 이런 말 안나왔을텐데...
(아 진짜 겁나 착해)

Q: 전준호 코치님이 막 노하우 많이 알랴줌? 막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투수 옷 주름 보고 판단하고 그런거...
A: ㅋㅋㅋㅋ 그런 건 없고, 많이 지도해 주셔요. 전에 코치님 노트를 한번 훔쳐 봤는데 진짜 빽빽하게 적혀 있어서 깜놀 했어요
A: 시즌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중반쯤 되니까 제가 나가면 투수들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막 직구 비율 높아지고, 견제 타이밍도 보이고....

Q: 중반부터는 견제도 많이 당하고 괴롭힘 당하는 느낌이었는데 괜찮았음?
A: 저 그런 거 즐겨요... 막 견제 많이 하고 그런 상황을 뚫고 도루 성공하고 그런게 너무 재미있어요

Q: 이상호 선수랑 달리기 누가 더 빠름? 이상호 선수는 자기가 더 빠르다던데...
A: ㅋㅋㅋㅋㅋ 저 어렸을 때 육상 선수였어요... 달리기는 제가 더 빠른데 상호가 스타트가 좋아서 잘 모르겠어요

Q: 희동이 타율 왜 이렇게 낮음... 왜죠? 동료로써 설명 좀 얘 도박 좋아함? 왜 큰것만 침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동이 불러 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근데 신인들이 정말 한해 한해 다르니까 내년에 엄청 잘할 거에요. 첫 해에 그렇게 한거면 진짜 대단한 거에요

Q: 시즌 중에 가장 도루하기 힘들었던 배터리가 누구였음?
A: 배터리로 설명하긴 힘들고... 투수는 세든이 제일 힘들었어요. 견제인지 투구인지 전혀 보이지가 않았어요
코치님도 안보인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셨어요
A: 포수는 강민호가 제일 힘들었어요.

Q: 아 진짜 시즌 초반에 이용규가 1루 가서 2루 도루 3루 도루 하고 1점 내고... 이거 두번 연속 하는 꼴 보고 암 걸릴뻔 함 왜죠?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군이 불러 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이런 얘기 잔뜩 하고 뭔가 더 재미있는 얘기도 많았는데 담에 생각 나면 또 적을게

아재들 내년 야구도 엄청 기대 된다.

아참, 엔종욱 엔시헌 나와서 인사할 때 엔시헌이 그러더라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엔씨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엔시헌.....

다들 즐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