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곡 중 음향파트 올스톱 사건
이건 아마 음향에 물린 발전차가 나간 게 아닐까 함
조명이랑 LED는 멀쩡했으니까 음향쪽 전기만 나간걸로 추정
보통 이런 큰 행사에서는 발차를 여러 대 가져다놓고 조명 영상 음향 각각 한대씩 물려쓰는데 아마 기름보충을 깜빡했거나 하는 이유로 발차 차단기가 내려갔을 거임. 난 스테이지박스만 나간 줄 알았는데 음향이 다 나간 게 맞는 듯. 나름 관련업계 종사자로서 매우 창피하고 내가 다 조마조마했었음.

왜 전기 나가고 복구까지 오래걸렸냐?
기름채우고 차단기 올리고 (할동안 파워앰프 비롯한 음향장비 전원을 다 내려야 했을 것) 음향장비 켜는데도 순서가 존재함.. 순차적으로 전원 켜고 콘솔 켜서 메모리 다시 잡고 앰프전원 올리고(물론 많이 생략된 순서) 인풋 다시 체크하고 했을테니 그정도 딜레이면 준수했다고 봄. 다만 과정중에 공지가 거의 재시작 전에 한 번 밖에 안 된 건 불만.

-와녕 기걷시
울컥했고 나도 울컥
약속 지켜줘서 갤주들한테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

-내년부턴 못올수도
난 솔직히 음향 나가고 나서 관객들이 되게 야유할 줄 알았는데 윾쾌하게 넘어가서 신기했음. 와녕이 막바지에 이런 훌륭한 관객을 두고 운영이 미숙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무대에서 해야 무게감이 있다는 이유로 작심하고 발언함. 너무 멋있었고 젠틀했음. 내년에 안 부르면 부락 쫄보 ㅇㅈ?

-행사 관련하여
대행사 바뀌었다던데 대행사가 바뀌면서 밑에 협력이나 하청 하드웨어팀들도 싹 다 물갈이된거같다. 전반적인 행사 진행도 미숙하고 크고작은 하드웨어 실수도 너무 많고... 음향 특히.. 아 진짜 어디 동네행사에서나 쓰는 걸 가져와가지고 라인어레이랍시고... 요즘 개나소나 디앤비 쓰는데 하다못해 EAW나 L어쿠스틱은 써야 되지 않나 명색이 락페스티벌인데.. 단가 후려쳤을 가능성이 젤 크다. (내 생각일 뿐 그랬다는 건 절대 아님 오해ㄴ) 운영대행 뭐 얼마나 남겨먹는진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이럴거면 안 감.

부락 다녀온 갤럼들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