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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히어로즈] 어쨌든 1.5G→0.5G, 2위에 더 다가간 영웅들

긍정(221.142) 2019.07.09 04:45:09
조회 3880 추천 82 댓글 14
														

주중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의 좌우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유희관에게 틀어막히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함으로써 2위 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2연패를 했음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해, 결과적으로는 홈 6연전을 시작하기 전 1.5 게임차였던 2위 두산과의 승차를 0.5 게임차로 좁혔다. 모두가 기대한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토종 선발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일주일이었다.




#.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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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이승호, 안우진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선수들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지난주 고척 6연전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있어 2위로 올라설 기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연패의 요소가 산재해있는 일주일이기도 했다. 우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맞붙은 선발투수들이 단 한 명도 만만치 않았다. 린드블럼은 투수 골든글러브 2연패를 정조준중인 에이스이며, 이영하와 유희관, 장시환은 이전에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박세웅은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선발 이승호와 안우진이 각각 봉와직염과 어깨 염증으로 말소되면서, 키움은 최소한 두 경기에 대체 선발투수를 내보내야만 했다. 두산과의 평일시리즈에서 요키시와 최원태를 끌어 쓴 승부수가 실패하며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제아무리 상대팀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안 좋다고 해도, 롯데 상대 통산 방어율이 5점대인 신재영과 선발 경험이라고는 8년 전 롯데를 상대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던 것이 다인 양현은 큰 기대치를 걸기 어려워 보였다. 최악의 경우, 4위 추락으로도 모자라 투수진 운영까지 꼬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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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구종 체인지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노리는 신재영.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4승 2패로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위기 요소들이 모두 상수로 작용하며 거둔 4승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우선 직전 만남 때 제대로 말려들며 손쉽게 승리를 내줬던 선발투수들(이영하, 장시환)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2일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이영하는 매 이닝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키움에게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2주 전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었던 장시환은 5일 경기에서 4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10실점하며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대체선발 승부수도 모두 성공했다. 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장시환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 신재영은 이 날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이 체인지업이 빛을 발하며 33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에게 '오프너' 임무을 천명받은 양현은 2이닝을 소화한다는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3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150% 해냈다.




#. 강렬한 파도 영웅들과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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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4번 타자' 박병호가 이번주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5일 롯데전에서 장시환에게 선제 스리런을 쳐낸 것을 제외하면, 일주일 동안 단 2안타밖에 쳐내지 못했다. 해결사의 침묵은 곧 에이스 투수의 공략 실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4번 타자의 침묵만으로는 2위를 향한 영웅들의 갈망을 잠재울 수 없었다.


  다른 타자들도 박병호의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무엇보다 송성문이 완벽히 반등함으로써 이정후, 김하성, 샌즈 등 중심 타자들의 짐을 덜어준 것이 컸다. 6월 18일, 송성문이 다시 1군으로 콜업된 이후 기록 중인 성적은 3할 7푼 3리의 타율과 .901의 OPS(출루율+장타율). 아직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한 장타를 터뜨려주던 지난 시즌의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가장 방망이가 매서운 선수 중 한 명이다. 2일 경기에서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 3루타를 쳐냈으며, 7일 경기에서는 타격감을 인정받아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할 정도였다. 지난주에도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일주일 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9개)를 쳐냈으며, OPS도 1.100으로 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군에 내려가있는 동안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물 흘러가듯 살자고 마음을 먹었다던 송성문이다. 그 덕분일까.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2군에서 시간을 잘 활용한 것 같다. 타격 메커니즘이 잡혔다"라고 칭찬할 정도로 좋아진 모습이다. 지난 2주간의 활약을 통해서는 '하위타선의 침묵'이라는 고민을 어느 정도 지워냈다. 시간이 훨씬 흐른 시즌 후반기의 이야기겠지만, 현재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비시즌에 그렸던 '송성문을 통한 3루 공백 해결'의 꿈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이런 상상을 할 정도로, 송성문의 활약은 '파도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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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만에 1군 무대에 올라와 147km의 강속구로 1이닝을 틀어막은 이영준.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투수진은 이번 시즌 들어 언제나 그랬듯, 모두가 하나 되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의 공백을 최대한 메꿨다. 선발투수로 올라올 선수가 없어 '불펜 데이'를 치렀던 7일 경기가 좋은 사레였다. 오프너로서 선발 등판한 양현이 3이닝을 깔끔히 막아냈고, 코치진은 '한 타자만 더' 따위의 미련을 갖지 않고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이보근을 4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고, 이보근 카드가 통하지 않자 곧바로 '1점대 추격조'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승리보다 관리에 집착한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투수들을 관리해준 키움이기에 가능한, 일말의 질척거림 없이 깔끔한 전력전이었다.

  비록 6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한현희가 장타를 얻어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여덟 경기만의 실점, 시즌 2호 블론 세이브), 7회에 허리 부상을 회복하고 올라온 이영준이 최고 14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냄으로써 롯데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방지했다. 이후 김상수와 오주원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짐으로써 성공적으로 '불펜 데이'를 마무리했다.

  김동준, 조상우 없이 이런 불펜 전력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더욱 감탄스럽다. 장정석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두 선수는 재활의 속도가 빠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후반기가 시작하는 때를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 선수가 합류한다면, 키움의 불펜진이 얼마나 더 거대하고 성난 파도가 될지 기대된다.




#.진짜 시험대는 이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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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에서 타구를 포구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 임병욱.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지난주는 주중 3연전을 내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냄으로써 3위 수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한 번의 고비가 더 남아있다. 화~목 경기에서 kt 위즈를, 주말 시리즈에서 1위 SK 와이번스를 만나는 이번 주이다.

  kt 위즈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어느덧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으며, 토요일에 패배함으로써 연승이 끊겼지만 이튿날 경기서 감독의 적극적인 판정 항의와 함께 경기서 승리해 상승세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 이번 3연전 동안 kt의 예상 선발 라인업은 배제성 - 쿠에바스 - 알칸트라. 5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배제성은 최근 2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 중이고, 쿠에바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알칸타라는 최근 경기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키움을 상대로는 1점대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어쩌면 지난 주중 3연전에서의 두산보다 더욱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야만 한다. 다행히 키움 또한 주중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이 요키시-최원태-신재영으로 나쁘지 않다. 개큠 다 이기고 코시도 이기자 키움 화이팅 키움 우승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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