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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처럼 날카로운 성찰. 송곳에 찔린 듯 아프기만한 얼굴들...

dramaholic(211.180) 2015.11.03 02:09:39
조회 977 추천 3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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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담하지는 마. 서있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니까.'

"이제 대한민국에 그런 좋은 시절 좋은 세상은 다시는 안 와.

꼭지만 열면 나오는 수돗물처럼 마음대로 갖다 쓰다가 아무 때나 갖다 버릴 수 있는 이 좋은 세상을 어떤 ㅁㅣ친놈이 바꾸고 싶겠냐."

"당신이 지켜야 하는 건 황준철씨가 아니라 인간이야.

착하고 순수한 인간 말고 비겁하고 구질구질하고 시시한 그냥 인간,

선한 약자를 악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거란 말이요.'

 

 

어느 정도는 성악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은 그 시시한 인간들이 연대에 의해 변하고 강해지는 가능성을 지향하고 열어두고 있는 이야기라서다.

그 '시시한 강자들' 안에는 언젠가 '시시한 약자의 처지'로 내몰릴 수 있는 어리석고 나약한 조연들도 끼어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내 문제가 아니라면, 아니 애쓰고 견디면 영원히 내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 속에서 말이다.

무료공개분이엇던 몇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원작을 충분히 읽지는 못했지만

그 날카로움은 그 리얼리즘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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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임은 기타치던 형님 말씀처럼 어설프게나마 자신을 방어하기 시작했고

예성의 연기가 그나마 좋던 저 엔딩의 눈빛은 고신의 대사를 빌면 '싸움을 통해 경계를 확인하는 듯' 보였다.

(아이돌 캐스팅은 양날의 칼이다.

그 팬층일 어린 친구들을 시청층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장점과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리얼월드의 일부 같은 불공평한 경쟁의 현실이란 아쉬움)

 

 

 

 

그리고 웹툰보다 드라마가 우월해 보이는 대목은

송곳에 찔린 듯 아픈 그 얼굴들이 더 선명해 졌다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튀어나올수 밖에 없는 송곳 같던 이수인의 고독한 얼굴도

마치 나를 보는 듯 비겁하고 구질해 보이는 그 과장들의 얼굴

만일 그런 일을 겪지 못했더라면 경식이 형 같은 과장이 되었을 지도 모를(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황준철 주임의 얼굴

생생하게 살아 웅직이며 마치 나를 응시하는 듯한 그들의 눈들과 얼굴들은 예상보다도 힘이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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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도우미로 다시 만난 여인으로부터 원망을 듣자 그답지 않게 격한 감정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구고신의 모습에서

지금의 그 날카로운 현명한 말들이

마치 길을 잃고 헤매는 맑은 눈의 이수인 같았던 지난 세월 속의 시행착오들 덕분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대학 안 나오고 넥타이 안 매도

지 인생 귀한 줄은 알아요.

믿으세요. 닥치믄 다 하니까...

깨지믄 또 붙으면 되는 거고

지는 건 안 무서워요.

졌을 때 혼자 있는 게 무섭지.

그냥 옆에 있어요.

그거면 돼요."

('못 나오고, 못 매도' 대신에

'안 나오고, 안 매도'라는 표현을 쓴 건 의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식해서가 아니라 말이다.)

 

이 대사를 하며 기타를 치던 그 캐릭터를 연기하던 김희창,

그리고 구소장의 직원을 자처하던 그 아가씨를 연기하던 김가은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한번쯤 찾아 보게 되었다.

김희원(부장)이나 조재룡(수산파트 허경식 과장 역) 같은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 필요도 없을 거고,

 

 

 

정치적으로 보아 달라고 만든 컨텐츠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니

대체 어찌 하오리까.

그 생생한 리얼월드 때문에 굳이 보게 된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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