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이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故 김복동님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할머님께서 생전에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외쳤던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됐습니다. 일본대사관은 지금 공사 중인데

할머님들의 한 맺힌 절규와 우리들의 외침이 한층 한층 올라갈 때 마다 새겨질거라 믿습니다.

지난 1월 28일 이 모·김복동 할머님께서 작고하시며 이제 생존자 분들은 겨우 스물 세 분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6분의 할머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2008년 저희가 처음 ‘나눔의 집’을 방문해 뵀던 할머님들 중

이제 강일출, 박옥선, 이옥선 세 분 할머님만이 남아계시네요...

‘경성스캔들’의 차송주는 “행동하는 용기만이 상처의 치유책이고 문제의 해결책”이라 했죠.

나여경은 “왜 내가 직접 바꿀 생각은 않고 남이 바꿔주기만을 바랍니까?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바로잡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생전에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며 피해자 증언과 여성평화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故 김복동님을 비롯해 본인의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신 할머님들의 커다란 용기를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분들의

용기로 인해 진실을 알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분노할 줄 아는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먼저 떠나신 할머님들이 바라셨던 그런 세상이 하루 빨리 찾아와 남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치유 받고 진정으로 행복해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년 열두번째 ‘나눔의 집’ 성금 모금은 이렇게 숙연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 2019 열두번째 '나눔의 집' 성금 모금>

1. 기간 : 2월 2일 ~ 3월 8일(자정까지)

2. 입금계좌 : 국민은행 253401-04-232608 이정실(경스)

(dc갤의 방침으로 계좌번호는 온전히 게시가 되지 않습니다. 위의 통장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3. 성금 : 마음껏

4. 성금관련 문의 : 구구단 atgetjr@naver.com

*올해 ‘나눔의 집’ 방문은 3월 10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3월 초에 공지합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집’에는 현재 6분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할머님들께서 거주해 계십니다.

저희의 성금은 할머님들의 생활, 복지, 증언 활동과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일본군‘성노예’ 피해자와 '나눔의집’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나눔의집’ 홈페이지(http://www.nanum.org)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눔의집’ 성금모금은 다음카페 ‘경성스캔들감독판dvd추진위원회’와 함께 진행합니다.

****2016년부터 저희 성금의 일부를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이하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30만원 기부) 올해도 일정 금액 이상이 모금되면 기존처럼 약 30% 정도를 기부할까 합니다.

정의기억재단 기부금은 국내, 해외의 평화비(소녀상)건립과 평화 캠페인 활동, 할머님들 추모사업 등에 사용됩니다.

열두번째...이제는 특별히 당부하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알아서...적극적으로 잘 해주시니 걱정 없습니다.

이제 본인 말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할머님들을 위해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얼마 안 남은 소중한 시간을 나눠주세요~

오늘 만난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세상에 작은 기부, 작은 도움이란 없다. 모든 기부와 도움은 큰 힘이다”

우리들의 큰 마음...큰 힘...올해도 더 키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