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없이 바로 본론 들어간다

경쟁전 모드

66이냐 99냐로 갈리겠지. 44는 너무 인원이 적고 애초에 모드 자체가 어거지로 처만든거라 언급 가치도 없으므로 논외

바로 내 생각부터 말하자면 66으로 가는게 맞음. 현실적인 이유하고 게임 내적인 이유로 나눠서 설명함

현실적으로 보면 일단 당연히 큐도 더 빨리 잡히고

만에 하나 해가 서쪽에서 떠서 팀포 경쟁전이 흥해서 애들 존나 몰리면

66이어도 클래스 조율로 존나 쌈박질들 처할텐데 1인당 1클래스 9명 처모이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

스파이 내놔라 스나 저 주세요 내가 솔저 제발 ㅠㅠㅠ 벌써부터 이 지랄들 떨게 훤한데

오버워치처럼 특정 클래스로만 큐 돌리게 하면 되지 않음? 할 수도 있는데

그럼 인기 많은 솔데 이런 클래스에 비해 헤비엔지 같은 경우들은 사람이 없어서 큐 존나 안잡히는건 매한가지일거임

그리고 LAN이라던가 프로팀 입장에서도 9명팀 만드는게 당연히 더 빡세고 팀 차원에서 돈도 더 깨짐 (PC렌탈, 경비 등)

현실적인 이유들로는 대충 이 정도가 있는 것 같고 게임 내적인 이유 차례임

하랜에 콩깍지가 씌인 애들이 좀 불쾌해할 수도 있는 내용이긴 한데 딱히 어느 한쪽을 편애하는 서술이 절대 아님

결론만 말하자면 하이랜더는 모든 클래스의 개성을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굉장히 난잡하고 게임 내용이 깔끔하지 못함

피지컬과 소수 정예 팀플의 극한을 선호하느냐 아님 모든 클래스들이 뛰는 다인전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뭘 좋아할지 갈림 둘다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다만 하이랜더 자체가 정신없고 난잡한 모드인건 부정 못함

매치에서 파좆 헤비 엔지 스나의 공통점이 뭐냐면 게임 템포를 죽인다는 점임

붕붕이 헤비 센트리는 알박고 존버하는데 딱이고 스나는 존재 자체로 양팀의 움직임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아군은 스나 케어 및 스나 킬각을 만들어주기 위해 스나한테 맞춰주고 적은 적대로 스나를 의식해서 소극적이게 됨)

스파이는 원체 클래스 자체가 많이 후달리니까 넘어가고

이런 클래스들을 굳이 우겨박아서 거진 캐주얼에 가까운 게임을 하니 어지간한 양팀간 실력 격차가 없으면

대체로 하랜은 존나 루즈하고 너저분하게 진행이 된다. 일단 사람이 많을수록 게임이 느려지는건 당연한거임

그리고 오히려 모든 클래스를 강제로 1로 우겨넣고 클래스 제한을 강제하는게

역으로 게임 전략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모순은

의외로 수많은 하랜러들이 간과한다. 이 말뜻에 대해선 본인들이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게임 내적 이유로는 대충 여기까지 적으면 될 것 같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캇솔데메만 쓰는게 아니라 모든 클래스를 쓴다" 라는 결정적인 이유 하나만으로 하랜을 지지하는데

일단 66 그 어떤 룰에도 무조건 2캇2솔1데1메로 고정이라는 룰이 없다.

니들이 꼴리면 1캇1메1헤1파1스파이1솔 이런걸로 겜해도 된다 물론 그래놓고 처발린 뒤에 다른거 탓하진 마라

단지 이 조합이 거의 붙박이 조합인 이유는 가장 효율적이라는 이유 때문인데

이것도 반은 맞고 반은 아님

정확히 말하면 "주력 모드가 5cp이고, 일부 언락들이 밴 되어있는 환경" 에서 최강인 조합임

니들이 수레 레드팀이고 구조대원 합선기 랭글러 다 언밴인데 겜 첨부터 끝까지 엔지 안쓰겠냐?

대략 7년전 북미 66 ESEA 시즌13 시절 응치가 66 환경에서 개씹op 언락이었을땐

모든 메딕들이 응치를 들고 응치랑 궁합이 잘 맞는 헤비를 막포방어가 아닌 상황에도 거의 항상 픽했다

물론 이 시즌은 ESEA 역대 최악의 개병신 시즌으로 지금도 화자됨 도저히 겜이 끝나질 않았거든

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아무튼 결론은 "66에서도 원한다면 충분히 쿠키커터 이외의 조합이 나올 수 있다"임

다시 한번 말하는데 그 어떤 룰에도 무조건 기본조합이 2캇2솔1데1메여야 한다는 규정은 없음

굳이 쿠키커터 메타를 바꾸고 싶다면 결국 맵과 언락들 조정을 통해서 바꿔야 하는데

공격방어 맵 (pl, cp 등) 들은 특히 팀포 내에 있는 온갖 존버 특화 매커니즘과

대부분의 수레 맵들이 블루보다 레드한테 더 유리하다는 점, 블루가 이기려면 누군가는 계속 수레에 붙어있어야 되는데

다인전이면 그렇다 쳐도 소수 대 소수면 이게 블루한테 포지션 면에서나 화력 면에서나 패널티인 점,

공격 방어 모드 특유의 스폰 시간 차이 등등으로 인해 66에 적합하지 않음.

언덕의왕은 중앙 포인트에 맵의 모든 루트와 기타 지형적 요소들이 집중되어 있어 게임의 깊이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점,

스나이퍼라는 koth 한정 개씹사기 클래스의 존재 등으로 인해 그나마 현재는 프로덕트만 겨우 쓰이고

나머지 맵들은 잠깐 실험용으로 쓰였다가 곧바로 버려지는 케이스들이 부지기수다

결국 최선책이 어느 한쪽 팀에게만 치우쳐져 있지 않고 공격 면에서나 방어 면에서나 양팀에게 동등한 5cp로 결론이 지어지는거임

그래서 그 5cp에 맞는 쿠키커터 조합만 줄창 쓰이는거고

대충 얘기가 길어져서 어느 타이밍에 끊어야 할지를 모르겠으니 지금 그냥 끊어야겠다

혹시나 그냥 스크롤 내렸을 애들을 위한 요약

1) 현실적인 이유로나 게임 깊이의 이유로나 경쟁전은 9v9보다 6v6이 적합한게 맞다고 봄

2) 하이랜더는 모든 클래스의 활약이라는 이유로 잃은게 너무 많음 물론 66 99 둘중 뭘 선호하던 그건 본인취향

3) 쿠키커터는 그 조합 자체가 최고인 이유로 쓰이는게 아니라 5cp가 주력 맵이고 밴언락이 있는 환경에서 최고라 쓰이는거임

4) 근데 5cp 외 나머지 모드들은 6v6에서 주력으로 밀기엔 좀 많이 부적합함 (특히 수레) 

수레밀기의 본질적인 단점들을 갈아치우거나 맵을 존나 신급으로 잘 만든게 아니면 pl에서 66하기 힘들다

이쯤 쓰고 줄여야 될 것 같다

담에는 밸브의 팀포 관리 관련으로 써볼 것 같음

쓸데없이 긴 글 읽느라 고생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