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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ㅂㄱㅁㅇ) 힘든 횽들 잠깐 드루와바

ㅇㅇ(175.223) 2016.01.04 02:05:25
조회 1891 추천 65 댓글 9


먼저 미안. 난 말을 잘 못해.
그리고 대단치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아.

근데 그냥 힘들어하는 횽들한테 얘기해주고 싶어서.
횽들이 어느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잘됐으면 좋겠어.
근데 잘되지 않더라도 그냥 사는거 나름대로 괜찮았으면 더 좋겠어.
난 대단하게 뭘 하면서 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지만
그냥 내본진 잘생겼네 이쁘네 노래잘하네 허허 하면서 지나면
시간이 그냥 그렇게 흐르고 있더라고.
그냥 흐르는 물의 일부처럼 지내고 있거든.
내가 멍청이같지만 뭐 그냥. 그러니까 다들 숨 돌리고 쉬어가.



*


밤에 하늘을 보면, 별을 보죠. 별은 수백 수천 광년 멀리 있어요. 그래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별들도 있어요. 왜냐하면 빛이 우리한테까지 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옛날에 이미 죽어버렸거나, 아니면 폭발해서 붉은 난쟁이별로 줄어들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 내가 아주 작게 느껴져요. 사소하게 느껴져요. 너무 사소해서 0으로 수렴하는 거 같이. 그건 수학에서 극한값을 구할 때 너무 작아서 계산할 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살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게 사소한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렇게만 들렸습니다. 아니, 들렸다기보다는 울렸어요. 괜찮아질 거라고. 기나긴 시간이 흐르면 우리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이 어렵고 불행했던 순간들을 이해할 것이고, 지금의 잠 못 이루는 밤들도 가치가 있을 거다, 깨닫게 될 것이다.



지쳐버린 마음 끝이 없는 근심 잠시만 쉬게 해요
이 밤이 지나가면 모두 사라지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화난 가슴을 평온하게
느껴요 당신을 감싸는 부드러운 향기



꿈에서 깨거나 막 잠들려고 할 때, 사는게 막 시시해지고 차라리 이대로 잠들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을 때 있잖아? 사는 이유보다 이불이 더 포근하게 느껴질 때. 나는 그때, 누군가를 부를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봐. 나를 부르거나, 내가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닿으면서 시작되는 '변화'. 그게 사는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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