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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갤문학] 국화 (菊花) - 4

오픈이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02 00:58:17
조회 882 추천 2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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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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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불길이 현민을 휩싸이게 감쌌다. 바닥은 온통 붉고 천장은 시커먼 매연으로 가득했다. 내가 의지할 곳은 아무곳도 없었고 평소와 같이 구석탱이에 몸을 숨겨 주위만 살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가족도 없는 나는 죽으면 어디에 묻힐까. 별 생각이 현민을 덮쳤고 더 이상 버틸 거란 희망따윈 없어진 지 오래였다. 현민은 나약하게 울 수 밖에 없었고 불길은 여전히 현민을 놓아주지 않았다.

....”

소리쳐도 없을 그 이름. 사진 속의 그녀를 떠올리며 무서움을 떨쳐보려 한 현민은 다시 눈물만 흘러내렸다. 그 때 문이 쓰러지면서 한 남성이 들어왔고 그는 불이 무섭지 않은 듯 성큼성큼 뛰어들어와 현민의 이름을 외치며 손을 내밀었다.

현민아!”

현민은 주섬주섬 자신이 기대던 서랍장 밑에 떨어진 커터칼을 뽑아들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으로 방어해보려 애를 쓴 현민을 보고 그는 얼굴을 찌푸리다 체념한 눈빛이었다.

누구세요? 아니, ..누구야!”

현민아 이럴 시간 없어, 칼 내려놔

누군데 내 이름을 말해요? 누구냐고요!”

현민은 울부짖으며 칼을 고쳐잡았고 그러자 천장이 무너져내려 현민에게 쏟아져 내렸다.

 

현민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게 되었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머리가 아픈 날에는 매일 꾸게 되는 악몽이었다. 어연 10년 전 보육원에서 있었던 일인데 아직 까지 기억이 생생하다. 쇄골과 왼쪽 종아리 옆면에 화상을 입은 흉터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온 몸에 땀이 비오듯 했고 벌써 해는 떠 침대를 환하게 비추었다. 오늘도 잠 자기는 글렀다.

 

 

현민과 같이 일하게 된 이후 학교를 찾는 빈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김 풍 선생은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네지만 어제 일로 동민은 아직까지 신경 쓸게 많았다. 대충 서류들을 확인해 보고 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유현이 파일을 건네왔다.

이게 뭐야?”

저번에 있었던 습격 당시 해킹을 맡았던 여자였습니다. 혹시나해서 보니 이 학교 출신이라 알아봤습니다.”

최정문’. 사진에서는 말끔하게 지은 미소가 귀여워보이는 깨끗한 인상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2년을 복학 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었다. 또 졸업 후 대학정보도 기입되지 않았다.

졸업하고 바로 이준석이랑 작업한거야?”

아마 그런 거 같습니다. 현민이랑 아는 사이 같던데, 나쁜 아이는 아닌 거 같습니다.”

그건 지켜봐야지. 오늘은 이만 가보자

 

형님! 지금 이준석이 상암본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재수없게 오늘도 습격을 당해버렸다.

 

 

최정문은?”

모르겠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믿기 어려운 여자였다. 한번의 실패를 겪고 곧바로 기가 죽어서는 보이지 않았다. 오늘의 작전은 그저 겁주기였다. 처음으로 진호와 준석이 함께한 작전이다. 진호는 이렇게 된 이상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느꼈고 모든 설계에 참여하게 되었다. 상암으로 도착한 그들은 아무런 싸움 없이 2. 보안실로 이동했고 뜻밖으로 잘 풀리는 상황이 의아한 준석은 앞장 서 키보드를 두드렸다. 얻어낸 자료는 도박에 대한 비리와 정보였으므로 준석은 진호를 불러세워 자료를 읽게 하였다. 모니터에 집중한 진호를 보고 뒤에서 헛기침을 하며 총을 든 준석은 진호의 머리통에 갖다대었다.

뒤를 조심해야지. 아버지가 가르쳐주셨는데

진호가 뒤를 돌아볼 때 준석은 방아쇠를 당겼다.

 

 

 

, 지금 안가셔도 되요. 그 쪽으로 가셔도 우리 피해 안봐요

현민의 말의 유현은 급히 차를 돌렸다.

? 괜찮은 거 맞지?”

최정문, 정문이 누나 왔어요.”

금방 파일 속으로 마주했던 그녀가 본부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유현은 더욱 빠르게 차를 몰았다. 라이벌의 보안책이 스스로 들어왔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최정문입니다.”

어이구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

모니터를 살피다 상암을 발견하다 두희의 말소리에 뒤를 돌아본 현민은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 정문이누나!”

현민아 오랜만이네?”

정문은 고개를 살짝 틀어 현민의 모니터를 바라보았고 이에 웃으며 손에든 파일들을 흔들어 보여줬다.

저 쪽에서 있었던 거 알지? 이게 이준석이 모았던 자료들이야. 그리고 저들이 받을려고 한 정보에 스스로 장애물을 걸어서 들어오지 않게 만들었어. 이 쪽 정보는 문제 없을 거야

정문은 현민을 보며 밝게 웃었고 현민은 고등학생때와 같이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를 보며 환하게 같이 웃는 두희는 이해했는지가 궁금했다.

 

 

 

준석은 진호를 바라보며 힘껏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알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 몇 번을 당겨도 틱틱 소리만 나지 머리통이 터지는 일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수 없는데..”

준석이 총을 내리자마자 진호는 준석의 턱을 가격했다. 오른쪽 팔을 내리치며 총을 떨어지게 했고 준석의 가슴팍에 다리를 내리꽂았다. 준석은 진호의 행동에 어리둥절한 채로 쓰러졌고 진호는 떨어진 총을 주어서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탄창을 총에 채워넣었다. 제대로 장전 후 진호는 준석에게 총을 겨누었다.

타이밍을 잘 봐야지

진호는 맞은편 문으로 총을 쐈고 그 순간 유리가 깨지며 파편들이 준석에게 달려들었다. 진호는 총을 내던지며 건물을 나섰고 준석은 자신의 손에 파고든 애꿎은 유리조각만 내리쳤다.

 

 

 

현민에게는 요즘들어 너무 많은 일이 생겼다. 뜬금없이 도와준 정문을 바라볼 때 많이 혼란스러웠고 계속해서 학교를 권하는 동민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현민에게 있어서 자신이 조직을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목표가 있다. 그건 바로 어머니. 야속한 사진 한 장만 보았던 현재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도 싫어 조직에 들어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 자세하게 알고싶은 마음으로 합류했다. 두희가 잠들거나 없을 때 몰래 보육원 기록을 다시 뒤지고 미혼모, 입양아, 고아.. 쉴새없이 찾아보고 또 찾아보았지만 그 속에서 현민과 경란을 찾기 어려웠다. 많은 일이 일어난 몇 주 후, 오늘도 다름없이 현민은 두희가 잠시 나간 틈을 타 검색을 계속했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검색을 하다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던 보육원 근처 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였다. 종합병원이었던 탓에 혹시 몰라 김경란이라는 이름을 입력해보니 영양실조라는 병명으로 사망한 날짜가 기록되어 있었다. 현민은 급히 모든 자료를 인쇄하고 다른 경로를 통해 연계된 기관과 경란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 명단까지 확인해 보았다. 기관 홍보용 사진 속 희미하게 보이는 경란의 모습과 화려한 꽃다발을 볼 수 있었다.

이럴수가..”

왜그래?”

그 순간 두희가 들어오자 현민은 곧바로 자리에 일어나 모든 자료들을 급하게 챙기며 창을 껐다.

아니에요. 저 잠시만 나갔다 와볼게요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현민을 보고 두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아까의 사이트를 복원했고 그 중심에는 낯선 이름이 있었다. 두희도 덩달아 급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동민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심각한 움직임이라는 것은 눈치챘다.

만약에 현민이가 무언가 알았다거나 무슨 기록을 찾아보면 나한테 알려줘

동민의 당부를 잊을 수 없었던 두희는 전화를 받지 않는 동민이 답답하였다.

 

 

 

형 차 좀 빌릴게요

유현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현민은 유현의 손에 달려있던 키를 가져다 곧장 다시 차에 몸을 실었다. 유현은 급한 일이라도 있는지 핸드폰을 찾으려다 조수석에 남아있던 핸드폰 모습이 기억나 바로 현민을 불러세웠지만 현민은 그사이 차를 타고 이미 출발해 버린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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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애들 있긴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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