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벨레가르가 킹스미트에서 토그림의 제안을 씹고 귀환하자 마자 스케이븐들은 드워프 왕국들이 터를 잡고 있는 산맥들을 폭탄으로 날려버리면서 대대적 공세를 개시함. 수많은 홀드들이 이 폭발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고 주요 거점들을 손실하게 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엔 산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참사까지 벌어짐. 드워프들이 난대없는 기습으로 부터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스케이븐들은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하고 이건 안그룬드 클랜도 예외가 아니였음. 초반엔 그럭저럭 분전을 하지만 침공의 진도가 느뎌지자 빡친 퀵이 정예 병력을 공세에 투입하면서 드워프들은 수세에 몰리게 됨.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벨레가르는 그의 조언가들과 클랜 대표를 모아서 회의를 열기로 함.
벨레가르 왕이 회의를 연 장소의 이름은 강철 기둥의 홀이었다. 이 곳의 이름의
유례가 된 두꺼운 강철 기둥들 사이에서 다양한 클랜 출신의 덕망 받는 다위들이 지도가 펼쳐져 있는 낮은 높이의 탁상 주위에 모여 있었다. 모든 드워프 선조들의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이 홀 역시 정교함과 자긍심에 엄청난 정성이 들어져 만들어진 건축물이었다. 홀 내부의 64개의 기둥 머리마다 지붕을 받치고 서있는
4명의 롱비어드의 형상을 띠기 위해 붉은 강철로 주조되어 있었다. 나머지
기둥들은 귀중한 광물들로 만들어진 룬들이 새겨져 있었다. 슬프게도 대부분은 탐욕스러운 그린스킨들에 의해
도난 당한 상태였지만, 놈들의 손길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곳에 호박금(琥珀金), 은, 광을 낸
석탄과 마노(보석의 한 종류)들이 반짝이면서 이 홀의 옛
영광을 뿜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홀의 건설에 들여진 정교함과 솜씨에도 불구하고 강철 기둥의 홀의
원래 용도는 상부에 있는 더 훌륭한 성채 홀들을 위한 기반과 다용도실 역할 이였다. 카락 아줄의 성채가
요새로서의 효율을 잃지 않은 채 그 엄청난 높이를 자랑할 수 있는 것도 아래쪽에 위치한 강철 기둥의 홀의 벽과 기둥에 들어간 강철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는 옛 시절 때 일이었다. 대부분의
상부 방들은 수세기간의 전쟁과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있는 상황이었고, 이중엔 천 개의 기둥 홀에 위치한
위대한 왕좌 산봉우리에 맞먹는 예술품들과 창문을 자랑한 공식 알현실도 포함되어 있었다, 카라즈 안코르의
전성기 시절 때엔 쌍둥이 왕좌는 팔봉산의 하늘 아래와 땅 아래의 영역에 대한 지배력의 상징이었다. 허나
지금은 한 개는 돌무더기 밑에 파묻혀 있고 다른 한 개는 그들의 적에게 점령되어 있는 상태였다.
강철 기둥의 홀이 카락 팔봉산의 드워프들이 현재 소유한 가장 큰 홀이란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얼마나 훌륭하건, 벨레가르의
왕좌가 통로에서 보면 얼마나 웅장해 보이든, 강철 기둥의 홀은 지지 건축물일 뿐이었다. 벽돌 한 개를 신전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일 뿐이었다. 벨레가르는 카락 팔봉오리의 드워프들이 자기들의 원 목적을 잊고 찌꺼기에 만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홀을 완전히
복구시키는 것을 금지한 상황이었다.
드라키가 그의 왕과 조언자들은 마주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홀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드워프인 브룬카즈 화이트헤어가 있었다.
브룬카즈의 수염은 얼마나 긴지 복잡하게 땋은 상태로 그의 두꺼운 황금 벨트를 세 번이나 감싸고 있었다,
‘바락 운다크에서 노그름링*들이 사상자들을 내고 있습니다. 끝없는 계단이 돌파 당하는 상황이고 그곳을 지키던 조락 푸른 모자**의 절반이 사망했습니다. 발라야의 부두가 함락되었고
그곳에 배치되었던 전사들은 성체의 기반으로 후퇴 중입니다.’
‘운닥***은?’
‘아직까지는 깨끗합니다,’ 드라키가
말했다. ‘하지만 계속 깨끗할지는? 다고라키들은 이미 에전에
강물에 독을 푼 적이 있고, 이제 놈들은 강의 상류에 위치한 부두를 차지했으니 같은 짓을 하는 거는
식은 죽 먹기일 것입니다.’
‘Bukzar,’ 벨레가르가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수많은 지도들을 살피면서 조그만한 희망, 그가 이용할 수 있는 적의 약점, 아직 그가 기용할 수 있는 드워프 병력들을 찾아 시선을 움직였다.
그는 그의 손을 지도의 한 부분에 올린 후 마치 보호하듯 손가락들로 움켜
잡았다. ‘Kvinn-wyr는 아직 건재하군. 우리가 산맥을
지키고 있는 이상, 내 백성들은 자신들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거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토르 루드럼의 자이로콥터 착륙장이 지금처럼 우리 손에 있는 한 다른 홀드와 연락을 유지할 수 있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티델은 안전한 상태이지. 어쩌면 이제 제1 방어선을 버리고 스칼프던 클랜의 홀에서 방어전을
치를 시간이 온 것 같군.’ 벨레가르가 말했다. 그는 무너진
동쪽의 홀들로부터 3/4 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시티델 아래의
첫 협곡에 있는 거대한 홀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거기에서 다고라키 놈들을 패퇴시킬 수 있다면 놈들은
시티델에 총공세를 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것이야.’
‘스카플던 홀을 요새화 하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브룬카즈가 입을 열었다. ‘저희가 그 곳에서 충분한 방어선을 구축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학살일 뿐입니다.’
‘벨레가르는 웃었다. ‘내가 최근
몇 주간 목격한 유일한 학살은 쥐새끼들이 당하는 것뿐 이였네! 우리는 이미 우즈쿨 카르딘까지 이어지는
모든 동쪽 도로를 쥐 가죽으로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다고라키들을 쓰러트리지 않았는가?’
‘예, 그건 맞습니다,’ 브룬카즈는 훌륭한 다위의 돌 위를 쥐인간으로 포장한다는 생각에 불쾌함을 얼굴에 보이면서도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 저희가 상대하는 적들은 조무래기들이 아닙니다-그 단계는
이미 끝난 걸 아시지 않습니까 벨레가르이시여. 헤드테이커가 그의 클랜 전사들과 스톰버민들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병력들은 약해진 상태이고 이미 많은 전사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스카플던의 방어 준비가 끝나기 전까지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
‘그들은 버텨야 할 것이다.’ 벨레가르가
차갑게 말했다.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왕이시여.’ 브룬카즈가 대답했다.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다른 방어선들을 준비시킬 수 없어!’ 벨레가르가 잘라 말했다.
드라키가 원한이 축축한 동굴에서 자라나는 그로비마냥 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을 가다듬으면서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렇다면 Kyinn-wyrn으로
통하는 통로들은 어떻게 합니까?’
‘최소한 그건 우리 통제에 있지,’ 벨레가르가
말했다. ‘도키,’ 그는 자신의 지도 위에 몸을 굽히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불렀다.
‘폐하?’
‘왕의 아치에서의 준비는 어떻게 되가고 있는가?’
‘3주의 시간과 제 휘하에 있는 드워프들을 고려한다면…. 추가로 엔지니어 60명과 이틀만 더 있다면 바로 요새를 다시 복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론….’ 그는 숨을 드리키며
혀를 굴렸다. ‘운이 억수로 좋다면 이번 달 말에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긴 영원의 왕국일세! 시간이야
충분할 것이야. 그렇다면 콜브론 패킬슨의 광부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아! 이제서야 좀 덜 비관적인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겠군요.’ 드라키가 약간 밝아진 태도로 대답했다.
‘드디어 서쪽 주조소를 탈환한 건가?’ 벨레가르가
희망적으로 물었다.
‘어.. 아닙니다. 광부들은 주조소를 뺏겼지만 아직까진 동쪽 출입문을 사수 하고 있습니다.’
‘그건 좋은 소식이군..’ 벨레가르는
이제 더욱 않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을 예상하고 망설이며 말했다. 슬프게도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지금은 말입니다, 나의 군주여. 그들은 이곳과 이곳에서 포위 당하게 될 것입니다-이건 이제 시간문제
입니다.’ 지도의 몇 개의 홀들을 손가락으로 집어내면서 드라키가 말했다. ‘거기에다 다고라키 터널팀이 광부들 뒤쪽에서 접근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누구에게서?’ 브룬카즈가 물었다. ‘우리의 절반은 아직 수염도 완전히 자라지 않은 언덕 출신이나 Umgdawi****들
이라는 것을 명심하게.’
‘슬프게도 이건 그들에게서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건 코블론이 직접 꺼낸 이야기 입니다. 그보다 돌에 대해 더 해박한
자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쇼. 만약 그가 돌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면 그 말에 돈을
걸어도 될 것입니다.’
벨레가르는 그의 머리를 양 옆으로 젓기 시작했고 그의 수염은 머리를 따라
양피지를 스치며 소리를 냈다. ‘그들에게 후퇴 명령을 내리게.’
‘벨레가르님, 그들은 후퇴 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드라키가 목소리에 애원이 담긴 어조로 답변했다.
'그들에게
이건 내가 직접 내리는 명령이라고 전하게.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양피지에 명령을 직접 적어서 보여주지. 그들은 여기로 데려오게. 난 그들이 동틀녁 전까지 드로건 스타우트밸리에게
보고를 하고 그가 클랜 스카플던의 홀을 보강하는 것을 돕기를 원하내. 그렇지 않으면 난 그들을 원한의
서에 올리게 될 것이야, 잘 알겠나? 광부들의 석공실력과
스타우트밸리의 지시가 함께라면 우린 다음 방어선을 구축할 기회가 있을 거야.’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브룬카즈가 말했다. ‘지금은 옛날과 상황이 많이 다름니다.’
‘그래, 그래, 그래!’ 벨레가르가 솟아 오르는 분노를 짇누르면 내뱉었다. 지금 그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의 조언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수 있게 해주는 것은 선조들 덕이었을 것이었다. ‘모든
것이 옛 시절과는 다르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절대 예전과 같아질 수는 없을
것이야. 우리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네. 하지만
이에 대해 불평만 하고 있다면 죽음밖에 없지.’
브룬카즈의 주름진 얼굴이 왕이 내뱉은 예의없는 말에 더욱 창백해졌다. 벨레가르는
그런 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후회했다. ‘전령들은 출발 했는가?’ 그가
좀 더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오늘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주프발, 카락
카드린, 카라즈 아 카락, 그리고 카락 아줄로 각각 6명이 보내졌습니다. 명령대로 자이로콥터는 대기 중입니다.’
‘자이로콥터들은 지금 당장 여기에서 필요하지.’ 벨레가르는 그의 넓은 이들을 갈았다. 하이킹과의 언쟁은 그의 명예에 금이 가게 한 행위였다. 하지만 그
외에 그에게 어떤 선택이 있었는가?***** ‘다른 왕들도 우리가 그들의 전사들을 돌려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굳건히 버티는 것뿐이야. 클랜
주닥을 바르 크라작의 문으로 보내서 적들을 서쪽 터널에서 막게 하게. 놈들은 광부들이 후퇴한 것을 알아채자
마자 주조실을 통해서 이곳으로 몰려 올 것이야.’
*노그름링 클랜 출신의 아이언브레이커들과 아이언드레이크 연대. 햄탈워에서 나오는 그 정예 아브 연대가 맞다.
**안그룬드 클랜 소속의 쿼럴러 연대
***카잘리드 어로 강물.
****인간들과 살아가는 드워프들을 비꼬는 명칭.
*****소설 첫 챕터에서 벨레가르는 팔봉산을 포기하고 다른 드워프 홀드를 지원한다면 지금가지 쌓인 빛을 조건없이 면제해주겠다는 하이킹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카라즈 아 카락과 완전히 담을 쌓게 됨. 햄탈워 드워프의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하이킹의 제안이 얼마나 전레없는 파격적인 제안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임.
퀵과 모든 것을 건 맞다이를 펼치기 전에도 안그룬드 클랜이 상황이 얼마나 시궁창이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당장 옛날에 다용도실로 쓰던 곳을 궁전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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