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생계가 연결되어 있는 작가님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부모님의 그늘아래 큰 경제적 문제 없이 살아가는 학생에게

콜세의 작가 타이틀을 주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틀에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화테비 씨앗작가는 아직 매우 어린 학생이기에 그림이 부족하고

스토리가 빈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서울대에 가야만 상을 받고 교문앞에 플래카드가 붙어야 하나요?

부모를 잘만나 학교에 기부를 잘하고 학교에 돈을 줘야만 상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만화를 잘그리고 그림을 그리기를 행복해하는 학생은

왜 이상한 학생으로 교무실에 불려가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하지요?

그것이 문화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순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가진 모순의 관념이 가진 부덕입니까?

저게 화테비 씨앗작가를 영입한 것은

당장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과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너무나도 큰 학생이기에 기회를 주는 것이

어른으로서의 사회적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화를 그리고 그림을 그리고 상상을 하고 창의를 한다고 해서

꿀밤을 때리고 꾸중을 할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단 1분 1초라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것이

먼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 문화컨텐츠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라 믿고 있습니다.

혹시? 일본여행을 가보신 분 있으십니까?

도쿄 야마모토센 전동차안에 아침일찍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손에 수학 공식집이 아니라, 만화책을 당당히 펼쳐 보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 일바 아닙니다. 대한민국 만세!! 일왕 개갱끼! 아베 개갱끼!)

그러나 전동차안에 어른 누구하나 그 학생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없지요...

저는 느꼈습니다.

아... 이것이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을 만든 힘이구나!

이것이 공각대동대를 만들고 아톰을 만들고 에반게리온을 만든 이들의 힘이구나!

저는 어른으로서 화테비 씨앗작가에게 조그마한 공간을 내주었을 뿐입니다.

지금 내가 내준 그 공간은 허접한 사이트의 조그마한 공간이겠지만!

그 공간에 일어난 파도는 반드시 우리 문화컨텐츠를 일으키는 폭풍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외모가 출중(이거 너무 강조하나? ㅠㅠ)하고 학교 성적도 뛰어난 딸이

만화를 그리는 것에 반대하지 않고 흥쾌히 딸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화테비 씨앗작가님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부모님의 깊은 뜻이야말로 어쩌면 어린 작가꿈나무들이 더이상

노트에 그려진 만화를 부모님이 내다 버리는 것을 지켜보며

참아내야하는 아픔에 대한... 작은 빛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좀 콜세에 와서 페이지뷰 좀 올려봐~~~~~~

나 이제부터는 카드빚이야 ㅅㅂ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