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이 여아부 컴백 기념으로 일 마치고 단체로 소고기 먹으러 회식갔는데, 이미 마검이랑 여검은 퇴근하고 이 음식점에서 종종 술 한잔 하고 고기도 먹은적 있어서 음식점 입구 들어가는데 둘이 눈빛교환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이듬은 화장실 좀 갔다 오겠다고 먼저 자리 잡고 있으라고 하고, 구계장은 눈치보며 여검 옆자리 비워두려고 먼저 들어온 여아부 식구들한테 허리춤으로 손 까딱까닥 하면서 저쪽에 앉으라고 하고 마검여검 붙어 앉으라고 여검 옆자리 비워두는데 그것도 모르고 화장실 갔다 온 이듬은 여검 옆자리 비어있는거 보고 좋다고 내적웃음 지으며 착석. 여검은 쪼르르 와서 자기 옆에 앉은 이듬이가 귀여워서 미소짓고 이듬이는 여아부 식구들한테 안들키려고 속으로는 좋으면서 표정은 정색하면서 입모양으로 "뭐" 뻥긋 거리고.

민부장이 마검 컴백 기념으로 내가 고기 구워준다고 했는데 착한 여검은 내가 굽겠다고 민부장이 들고있는 집게 받아서 굽는데 팔 소매 걷어붙히고 고기굽는 여검보며 이듬은 끔뻑끔뻑 눈만 굴리고 있고, 그러다 손등으로 시선이 향했는데 손핏줄이며 시계며 안멋진 구석이 없음. 여검이 테이블 사이드에 앉아있어서 고기 구우려고 불판쪽으로 몸 기울이는데 의도치않게 이듬이한테 붙고 이듬이는 긴장해서 "아 덥다" 며 갑자기 뜬금 외투벗기. 그러자 민부장이 "이 방 답답해서 내가 히터 껐는데. 더워?" 이듬은 하하 좀 덥네요 하며 얼버무리고.

고기 굽던 여검은 가운데가 선홍빛인 고기 몇점 골라서 아무 생각 없이 이듬이 접시에 얹어주는데 손계장님이 "여검, 그거 다 안익었는데요?" 하자 여검은 고기 자르면서 "마검사님은 워낙 입맛이 까다로워서 미디엄 아니면 안먹-" 하다 가위질 멈칫 하고 여아부 식구들 둘러보는데 여아부 식구들 단체로 벙 쪄 있고, 손계장은 "그걸 여검사님이 어떻게 알아요?" 하는데 마여검 둘다 얼굴이 불판보다 더 빨개져있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이듬이 "이모 여기 소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