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9년 로얄럼블

미국 경제위기로 인해 (각본상)재정난에 빠졌던 숀은 주식부자였던 봉래형의 도움을 받아

재정난을 극복하게 됐지만, 그로 인해 봉래형의 하수인으로 전락해버리게 되었음.

한 때는 수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속에서 최고의 쇼를 보여주던 슈퍼스타에서

하루아침에 동료 선수의 종노릇이나 해야하는 현실에 처해버린 자신의 처지를 보며 실의에 빠져 있는 숀 마이클스.

그리고 문제의 봉래형님이 락커룸에 들어오심.

있다가 나랑 시나랑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할 때 알지~? 똑바로 해 ㅎㅎ

하 ㅅㅍ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꾹꾹 눌러가며 봉래형님의 뒤를 따라 나서려던 순간...

띠용

2007, 2008년 30인 로얄럼블 경기에서 만났던 걸 제외하면

사실상 1998년 숀의 1차 은퇴이후엔 서로 처음이자 제대로 얼굴을 맞대는

RAW와 스맥다운의 기둥이자 전설인 두 사람

Sometimes its Hell Trying to get to Heaven

저 말을 들은 뒤 주춤해있던 숀은 봉래형님의 부름에 따라나감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언더테이커

동갑내기(65년생)이자 전설, 베테랑이고 각각 RAW와 스맥다운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었던

두 선수가 비록 짧았지만 실로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맞댄 이 장면 하나로 인해

생각치도 않던 숀 vs 언옹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엄청나게 커져버리면서

덥덥이 내부에서 계획해놨었던 레매 25 숀 vs 봉래형님 / 언옹 vs 코즐로프

라는 부킹이 전면 취소되고 결국 숀 vs 언옹이 레매 25에서 펼쳐지게 되었지.

급하게 만들어진 대립인지라 당시 스토리는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두 베테랑의 개떡 같은 각본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능력덕분에 그럭저럭 볼만은 했고

당일날 뚜껑을 열어보니 사소한 실수 1~2개정도를 제외하면

실로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씹명경기가 탄생하면서

망삘이였던 레매 25를 캐리해내는데 일조했었지.

그리고 이 장면은 그 모든 일들의 도화선이 되었던 장면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