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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PPV에 대한 잡설] 레슬매니아 25모바일에서 작성

곽가(110.70) 2014.02.08 00:30:41
조회 1395 추천 16 댓글 11


WWE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 로얄럼블 ~ 레슬매니아(더 늘여서 말하자면 백래쉬까지)라고들 한다. 특히 레슬매니아 직전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드림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이다. 하지만 각본이 막장으로 가거나, 배정된 경기마다 골고루 각본의 무게가 실리지 않게 되면 그 기대가 걱정과 실망으로 이어지는 법. 그 중의 대표적인  예가 레매18, 25정도가 아닐까 한다. 레매25 직전에도 기대보다는 걱정과 실망감이 더 컸었는데, 여러가지 악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대되는 드림매치가 언더테이커 vs 숀마이클스밖에 없었다. 월드헤비웨잇 챔피언쉽에 참가한 시나와 에지는 06년부터 지겹게 붙어오던 사이이고, 중간에 빅쇼가 낀다 해도 별 메리트가 없어 보였다. WWE챔피언전에 붙게 될 랜디오턴과 트리플H도 지겹게 대립해 온 사이. 노머시07에서는 두 경기나 치뤘고, 2008년에도 대립했던 사이이다. 대립을 끝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각본이 새로웠더라도 결국은 둘이 다시 대립하게 된 꼴이었다. 

둘째, 그럼 제프 하디 vs 매트 하디의 형제 더비는? 물론 구미가 당기는 매치업이다. 비록 2001년에 잠시 대립을 가졌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른 2009년에는 변수인 리타도 없거니와, 제프하디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치업만 좋으면 뭐하나? 대립이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뭔가 치고박고 그런 게 있어야 대립이 사는 법인데, 너무 \'말로만 싸우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뭐 백래쉬09때 다시 말하겠지만, 오히려 그 경기가 리매치였더라도 더 좋았다. 그 때는 백래쉬 이전에 둘이 치고받고 해서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기에..

셋째, 머니인더뱅크 경기에서 딱히 우승할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기대하던 레슬러가 케인이었는데, 저때만 해도 완전 케인\'배\'시절이었기 때문에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레슬매니아 이후에 머인뱅을 가지고 메인이벤터로 팍 치고 나갈 만한, 하이미들이 최소한 두세명 정도는 있어야 기대를 가지고 보는 법(레매21~25까지 줄곧 메인이벤터로 충분히 자질이 있는 하이미들만에게만 머인뱅을 쥐어주어 왔다.)인데, 그런 인물이 하나도 없던 걸로 기억한다.
 
넷째, 마지막으로 다들 표현은 하지는 않았지만 트리플H가 깔끔하게 이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다들 그 당시 레매 결과에 대해 토론을 할 때, 이런 결과는 아예 배제하고 토론해 왔었다. WWE 각본진들이 랜디 오턴에게 엄청난 푸쉬를 주려 하는 구나 라는 것을 로얄럼블 전날부터 직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결과를 예상할 때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졌다. \'랜디가 악역으로서 오랜만에 레슬매니아 마지막을 장식할 것이다\' 그리고 \'트리플H가 이기더라도 레거시가 나와서 엄청나게 치고받고 싸우는 끝에 겨우겨우 고생끝에 승리를 챙기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물론 매니아들은 전자를 더 선호하고 있었고, 거의 반 이상이 그렇게 흘러가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바티스타에게도 잡질을 해준 트리플H에게 거는 또 하나의 희망이었을까나...

Dark Match. Carlito&Primo(c) vs John Morrison&The Miz (Unified Tag Team Championship)
아니 이 매치가 다크매치였다니? 라고 경악했었다. 레매를 라이브로 볼 때, 레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갑자기 프갤에 이 경기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때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통합 태그팀 챔피언쉽을, 또한 오프닝 매치로 이것보다 적절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이 매치를 본방송에서 보여주지도 않고 다크매치로 처리해 버린 건 진짜 지금 생각해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 가뜩이나 경기가 많다고 할 수도 없는 수였는데, 왜 이걸 방송에 내보내지 않은 걸까? 나중에 경기영상을 구해서 보니 정말 퀄리티도 괜찮았는데 말이다... 쓸데없는 디바매치 좀 없애고, 키드락 공연 분량 좀만 줄였으면 이 경기 충분히 들어갈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1. Money In The Bank Ladder Match
일단 출전선수를 살펴보자. 

[CM펑크, 마크헨리, MVP, 핀레이, 쉘턴벤자민, 코피킹스턴, 크리스챤, 케인]

출전자 8명 모두 머인뱅 우승하는 데에 제한이 있었다. 한 마디로 레매22의 RVD, 레매23의 미스터케네디처럼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은 하이미들이 전무했다. CM펑크는 이미 월챔에 오른 적이 있는 데다가, 그 월챔 시절이 결과론적으로 엄청 실패한 것처럼 보였기에 펑크에게 2연속 머인뱅을 주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따랐다. 마크헨리는 그냥 인원 땜빵용이었고.. MVP는 그 당시 US챔피언이기는 했지만 \'요즘 잘 나가는 US챔피언\'이 아니라, 계속 연패하다가 어쩌다 얻어 걸린 챔피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사실 07년에 비해 MVP에 대한 푸쉬가 상당히 줄은 건 사실이기에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핀레이는 그저 유망주에게 잡질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었기에 머인뱅 우승은 좀 어려워보였고, 쉘턴벤자민은 그냥 \'머인뱅 스턴트용\'으로 쓰일 뿐이었다. (처음부터 방출당할 때까지 그 역할만 주로 담당했었다.) 코피는 그 당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전의 시절이라, 한낱 햇병아리한테 머인뱅을 주지는 않을 거 같았다. 크리스챤은 WWE에 컴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빈스가 그를 메인이벤터감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우승후보에서 제외되어 왔었다. (매니아들의 바램은 그렇지 않지만..) 케인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다.

오히려 다들 머인뱅 우승자감이 아니기에, 경기에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경기도 나름 재밌었다. 이 머인뱅 경기에서는 다른 경기와는 달리, 사다리를 단지 오르거나 뛰어오르는 용도가 아닌, 건널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활용법 때문에 신선하게 본 기억이 있다. 결과는 굉장히 충격과 공포였다. 실망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펑크는 이미 머인뱅을 사용해서 월챔이 된 경력이 있고 그 결과물은 참패였던 데다가, 펑크 이외에도 띄어줄 유망주가 많은데 왜 자꾸 펑크에게만 푸쉬를 주느냐는 불만에서였다. 나도 그 당시 이런 푸념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망각한 게 하나 있었다. 08년처럼 펑크를 활용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또다른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그 방법이란 바로 턴힐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당시에는 이 매치가 엄청 욕먹었었지만, 지금 시간이 지나 보면 펑크에게 악역챔프라는 또다른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결과로만 보면 괜찮은 매치가 아니었나 싶다.
(덧 : 아이러니하게 지금은 왜 펑크에게 푸쉬를 안주느냐로 매니아들이 푸념을 하고 있으니.. 참 세상사는 살고 볼 일이다.)
 
2. Kid Rock의 공연 & 25 Diva Battle Royal
먼저 키드 락의 공연을 말해 보자면...레슬링 행사에 무슨 노래를 이렇게 길게 배정한 건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키드락 노래 한 곡만 부르고 태그팀 챔피언쉽이나 집어넣든지 하지 이게 뭔짓?? 뭐 키드락 이 공연이 자기 공연보다 더 잘 불렀다 라는 그런 의견도 있기도 한데, 노래가 문젠가 지금? 관중들 노래 들으러 온 거 아니잖아 경기 보러 온 거지 ㅡㅡ

레슬매니아 25주년이라고 25인 배틀로얄을 하는 이런 멍청한 생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그리고 결과도 산티\'나\'가 우승하는 건 도대체 어떤 멍청한 각본 짜는 놈에서 나온 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토리윌슨같이 예전 디바 다 불러놓고 카메라 원샷 하나 안 잡아주는 어이없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레슬매니아 끝나고 예전 디바들이 달려들듯이 인터넷으로 WWE 디스했더랬지;;

3. Ricky the Dragon Steamboat & Jimmy Superfly Snuka & Rowdy Roddy Piper(w/Ric Flair) vs Chris Jericho (3 on 1 Handicap Elimination Match)
레매 21, 23, 24 때처럼 레슬매니아라는 거대한 행사에 외부인사 데려와서 경기에 개입시키는 쏠쏠한 재미는 자주 있어왔던 일이다. 이번 경기도 그런 류의 일환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원래 미키루크와 제리코의 1:1 경기를 하려던 모양이었는데, 경기 끝나고 있었던 미키루크와 제리코의 대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키루크 몸상태가 절대 레슬링을 할 만한 몸이 아니라서, 오히려 이렇게 3:1 핸디캡으로 급조한 게 더 잘 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둘 간의 경기를 강행했다면, 섬슬05에서 헐크호건 vs 숀마이클스보다 더한 경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한 명은 뒤뚱뒤뚱거리고, 다른 한 명이 경기 재밌게 할려고 혼자 날아다니면서 애쓰는 모습이 불쌍해 보일 정도의 경기....

경기 질은 뭐, \'레매 행사용 경기\'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괜찮은 퀄리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팀보트옹의 녹슬지 않은 경기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나이도 50을 훌쩍 넘으셨을 텐데 아직도 그렇게 날아다니시니... 특히 플랜챠는 하아... (여담인데 지금 스팀보트옹 디비디를 위디에서 지를까 말까 고민중이다. 경기는 재밌을 것 같은데 거의 다 80년대 경기라 릭플레어 빼고 모르는 상대선수가 너무 많더라;)

아 그래도 하나는 까야겠다. 그래도 3:1에서 이긴 현역 레슬러가 영화배우한테 펀치 한 방에 넉아웃된다는 각본도 굉장히 께름칙했고, 것보다 더한 것은 미키루크가 자기 분량이 욕심나서인지 싸우기 전에 너무 시간을 끌었다. 라이브 보는 내가 답답해 죽을 정도로.. 레매 시간이 남아돌아서 일부러 시간을 끈 것인가 아니면 미키루크가 지혼자 시간을 질질 끈 것인가... 난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한다.

4. Jeff Hardy vs Matt Hardy (Hardcore Match)
형제더비. 레매까지의 이 대립을 한 마디로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병신일 지어다\'
로얄럼블에서 기세좋게 대립을 시작하여 놓고, 티격태격 하지도 않고, 그냥 각자 격주로 스맥다운에 나오면서 \'난 너가 싫어\' 드립이나 치고 앉았으니 대립에 집중도 안 되고, 경기도 기대도 안 되고.. 그래서 사실 이 경기 마지막만 빼고 기억이 안난다. 아마 제프가 사다리 위에서 레그드랍했는데 맷이 피하고 제프 목에 의자를 끼운 채 트위스트 오프 페이트로 끝냈을 거다 아마. 그것만 기억난다. 맷이 이긴 게 그나마 나았다라는 평도 그 당시 봤었는데 난 뭐 잘 모르겠다. 대립 과정을 보나 경기 질을 보나 한 달 뒤 백래쉬에서 한 리매치가 훨씬 재밌었다. 것빼곤 별로 할 말이;;

5. JBL(c) vs Rey Mysterio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레슬매니아를 하기 두 주 전에 인터챔을 갑자기 따낸 우리 봉래형. 그 다음 주에 갑자기 레이 경기에 난입해서 레이를 괴롭히더니 뜬금없이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가지자고 제안한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ㅡㅡ; 노웨이아웃에서 숀과의 대립이 끝나고 딱히 쓸 데가 없었던 JBL이다 보니 이렇게라도 레슬매니아에 내보내고 싶었나 보다. 나는 것보다 레매22 이후에 오랜만에 레슬매니아에 출전하는 레이의 경기가 기대가 되었었다. 오랜만에 레슬매니아에서의 경기 감상 좀 해보자 하고 각 잡고 자세를 고쳐앉았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쏜살같이 일어나더니 봉래형이 링에 뻗어있고 레이가 챔피언벨트를 들고 좋아하고 있더라.. 참나 어이가 없어서..이러니까 자꾸 시간을 오래 잡아먹은 키드락 공연과 미키루크 세그먼트가 더 짜증나게 느껴졌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뜬금없는 JBL의 은퇴발표. 은퇴루머는 있었지만 이렇게 초라하게 퇴장할 줄은 정말 몰랐었다. 처음엔 화가 났었는데, 올해 바티스타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이제는 이해가 될 만도 하다. 악역은 그렇게 초라하게 퇴장하는 그런 게 어쩌면 더 그럴 듯해 보인다는 그런 느낌 말이다. (대충 \'끝까지 악역을 수행하는 프로페셔널한 레슬러의 그런 모습\'에 존경을 느끼는 그런 것?)

6. The Undertaker vs Shawn Michaels
레슬매니아25가 끝난 후, 져렉에서는 매니아들의 감상평들을 소개해 주는데 그 중에 다수의 의견을 차지하는 레슬매니아평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다. \'숀대언더 경기 빼고 볼 것 없었던 레매\'
이중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보아야 되겠다. 그만큼 둘 간의 경기가 최고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다른 매치가 너무 이에 비해 질이 떨어졌다는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매치는 경기 내용도 물론 최고였지만, 그 외에도 여러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열거해 보자면,

첫째, 둘 간의 첫 레매 매치이자, 매우 오랜만에 가지는 일종의 \'드림매치\'였다. 숀이 2002년 컴백한 후에 언더와 경기를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브랜드 분리 이후에 숀은 줄곧 RAW에 있었고, 언더테이커는 스맥다운에 있었으니 둘이 부딪힐 기회는 거의 없지 않았을까?) 그런면에서 어느 덧 경력이 쌓이고 오늘날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는 두 선수가 레매에서 붙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둘째, 우연하게도 두 선수의 고향은 같다. 게다가 레슬매니아25가 열리는 곳도 바로 그 고향이다. (비록 언더테이커가 자기 고향을 숨기고 출생지가 데스 밸리로 소개하고 있지만) 따라서 그 상징적 의미도 크거니와, 관중의 반응도 열렬적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보다 보면 관중들이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흔치 않은 광경이다. 심지어 레매18에서의 호건 대 락에서도 호건에게 환호가 몰려있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둘 다 자기 고향 텍사스에서 레전드로서 고향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셋째, WWE에서 이것 외에도 더 의미를 부여했다. 바로 \'흑백싸움\'. 언더테이커는 다크니스,지하 등을 상징하는데, 그와 대립각을 세우던 숀에게는 WWE에서 \'화이트\'와 \'천상\'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였다. 등장신에서도 이 의도를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에서 보듯이 숀은 하얀색 옷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이미지를 부여하였고, 그 후에 등장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지하에서 올라오는 듯한 이미지를 부여하였다. (여담으로 모데카이가 성공했으면, 후에 모데카이vs언더테이커 대립이 이렇게 흘러갔을 것 같은데, 모데카이 기믹을 맡은 레슬러가 시망인지라 무산된 게 심히 아쉽다. 후에 언더 비슷한 사람이 나오면, 모데카이 비슷한 기믹으로 다시 밀어붙여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경기도 진짜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정도로 재밌었다. 레매26에서의 둘 간의 리매치도 정말 최고이긴 했지만 경기 질로만 따져보자면 레매25가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툼스톤 씹는 각본은 재탕보다는 원조가 제맛이여서였겠지... 아직도 언더의 툼스톤을 숀이 씹을 때, 언더테이커의 그 당황스러운 표정은 오늘날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말일 게다.

(근데 확실히 레전드 vs 레전드 간의 경기는 경기 전에 둘이 대면할 때에도 여느 경기와 다르게 뭔가가 특별하다. 제프 대 매트가 대면할 때는 아무 느낌도 안나더니, 숀 대 언더가 대면할 때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그런거 말이지)

7. Edge(c) vs John Cena vs Big Show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사실 이 경기 언급하기 싫다. 경기 질도 별로였는데, 것보다 더 짜증났던 건 각본이 무슨 막장 아침 드라마 각본 같았다. 비키를 놓고 에지랑 빅쇼가 삼각관계를 가진다는 것 자체도 어이없었고,(섬슬00때처럼 그나마 미모가 되는 스테파니 가지고 삼각관계 나오면 내가 조금이나마 이해라도 하지;;) 시나가 에지에게 비키-빅쇼 불륜관계를 까발린 것도 완전 개연성 없었다. 아니 자기랑 빅쇼 불륜관계를 에지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시나에게 챔피언쉽 매치를 부킹해 주면서 살살 달랜 건데, 받을 건 낼름 다 받아먹고 그 비밀을 까벌린 시나는 진짜 선역 맞는 건지 모르겠다 ㅡㅡ  진짜 시나가 초딩영웅이라면 그런 제안을 거절하고 그럴 거면 나 챔피언쉽 안해 하고 그 후에나 불륜관계를 까발리는 게 정상아닌가? 아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이 때 WWE각본진을 죽어라 욕했었는데, 요즘 WWE 각본이 개념인 거 보면 희한하기도 하다...

왠지 이렇게 삼자 부킹을 하고 억지로 각본을 쥐어짜낸 거 보면 두 가지가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1) 레매는 드림매치여야 하는데 시나 대 에지를 붙이자니 너무 식상해서 욕먹을 것 같은 걱정
 2) 지금까지 빅쇼가 비키 따까리 역할을 해왔는데 뜬금없이 비키랑 상관없는 대립 붙이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빅쇼를 레매에서 결장시키기도 그렇고 해서 억지로 집어넣고자 함  
  
경기 내용을 말하자면, 그다지 할말이 없다. 말하고 싶지도 않다. 마지막에 시나의 괴력(?)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외에는...
 
 ↑ 스티브 오스틴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레슬매니아25에서 가진 세레머니. 레매 전에 \'혹시 오스틴이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가지진 않을까\' 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결국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오스틴 목상태가 안좋아서라는데.. \'One More Match\'만을 바라던 오스틴 팬들로서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었다.




8. HHH(c) vs Randy Orton (WWE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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