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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에게 전하고픈 마음들..

ㅇㅇ(211.41) 2014.02.19 06:11:12
조회 1098 추천 80 댓글 8

 

 

마음이 일렁입니다.

 

처음으로 록산느의 탱고로 김연아 선수를 보았던 때처럼요.

 

이야기를 몇번 듣긴 했지만..솔직히 미셸 콴 선수 이후, 피겨에 흥미를 잃었던 저는

 

[아 또,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오바 타는거겠지]

 

하면서 심드렁하게 지켜보기 시작했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곧 저의 착각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허리 부상이 있다고 했는데...너무나도 예쁘게 웃으며

 

음악의 모든 리듬을 손 끝으로, 발 끝으로 때로는 날아오르며 표현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거든요..

 

 

이후, 당신은 나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왔어요.

 

기분이 안좋은 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지던 날..

 

당신의 영상들을 몇시간이고 되풀이해서 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나면 어쩐지 묵직하던 가슴 한구석에서

 

[그래, 괜찮아. 사실은 별거 아니네 뭐]

 

하고 피식, 웃을 수가 있었거든요.

 

 

09년 세헤라자데 의상을 입고 어쩐지 눈시울이 뜨거워진 모습에 같이 눈시울을 붉히고..

 

밴쿠버 올림픽 때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우는 모습에 저도 같이 울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달려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고 이겨냈어야 했을까

 

 

 

차마, 헤아리기조차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당신을 칭찬하면, 내가 칭찬 받은 것 보다 더 뿌듯하고

 

드디어 사람들이 당신의 진면목을 알아주는 것 같아 내 일보다 기쁘고

 

으쓱했어요.

 

 

 

나보다 한참 어린 당신이,

 

그 자그마한 몸에 그런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짊어지고 걸어온 길이

 

너무나도 굴곡진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마음으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에

 

다시한번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어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이,

 

당신이 해온 일들이,

 

당신의 그 당당한 뒷모습이

 

무미건조하던 저의 삶에 다채로운 영감을 줬습니다.

 

 

 

말로 다 하지 못할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제 곧, 당신의 마지막 날개짓이 시작되겠지요.

 

부디, 아픈 곳 없이, 다치는 일 없이

 

당신이 그려온 아름다운 화폭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랍니다.

 

 

김연아 선수, 힘내세요!! 화이팅!!

 

 

 

-Long Live The Queen, 당신은 비단 피겨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본받을 만한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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