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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경기를 앞두고 연아선수에게...(좀 길어요)

Pardui(59.13) 2014.02.19 10:40:22
조회 1754 추천 150 댓글 20

나는 피겨를 본지 올해로 딱 30년된 아줌마예요.

처음 피겨를 TV에서 접한게 84년 사라예보 올림픽때였죠(파릇하던 대학 2학년때^^).

그 올림픽에서 카타리나 비트가 첫 금메달을 땄고 토빌 & 딘이 환상적인 볼레로로 예술점수 만점을 받았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스포츠도 있다니.. 처음 피겨를 보고 느낀 감동과 경외감이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이후로 올림픽에서 피겨를 계속 챙겨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세계적 선수가 나오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속상했죠. 

어떻게 보면 패배감 또는 열등감일 수 있는 못난 생각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냉정한 사실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인가 연아선수의 뉴스를 보게 되었어요.

그때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을 때였는데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뉴스를 검색하다가

연아 선수가 쥬니어 월드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뉴스를 보았고 난 내 눈을 의심했죠. 정말??? 설마!!!

 

그리고 유튜브에서 연아 선수의 시합영상을 찾아 보고는 눈물을 흘렸답니다.

영상(파파 였던것 같애요)에서 연아선수는 어리고 가냘픈, 표정연기가 아직까진 성숙하지 않은 만 15세였지만

얼마나 아름답게 연기를 하던지.

그때 내가 든 첫 생각은 '세상에, 이런 애가 우리나라에 태어나다니. 기적이야!!!' 이었어요 ㅎㅎ 

천사같은 하얀피부에 완벽한 발레리나 몸매, 3-3점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대담성과 기술, 범상치 않은 섬세한 팔동작...

뭐라고 단점을 찾기도 힘든 이런 보물이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니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를 외쳤죠.

 

대부분의 연아팬 또는 승냥이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첨에는 연아선수의 외모와 경기력만으로도 반했지만 연아선수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바른 인성과 강인한 정신력까지 갖춘 것을 알게 되고는 비록 딸 또래의 어린 선수지만 존경의 마음까지 갖게 됐답니다.

 

연아선수를 바라볼수 있어 행복했던 8년이 지나고 이제 어느덧 연아선수의 은퇴경기군요(내가 늙었다는 얘기도 되네요ㅎㅎ).

마지막 경기가 연아선수의 바람대로 만족스럽게 끝나기를 바라면서

아줌마가 연아선수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글을 쓰게 됐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연아선수, 이번 올림픽경기가 어떤 결과로 끝나던 후회하거나 뒤돌아보지 마세요.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연아선수는 이미 역대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입니다(30년 피겨팬이 자신있게 단정적으로 하는 얘기니 믿으세요. ㅋ).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는 연아선수 '자신만' 생각하고 인생을 사세요.

연아선수는 그동안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해왔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고

자신이 무얼 뭔하는지 잘 모르겠을 때가 올거예요. 하지만 서두르지 마세요.

마음이 가는데로 따라가세요.

 

마지막으로 연아선수,

우리나라에 태어나 줘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연아선수 부모님.

연아선수를 낳아주시고 훌륭한 인간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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