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17사단 102연대 나왔거든 05 군번이고 어딜가나 17사단 편했겠다.. 하는데... 나도 나름 힘들었거든 물론 훈련 다받고 해안경계에 들어갔을댄 선수단 관리해주는 부대 만큼 편했지... 맨날 사제 음식먹고 놀고...

참고로 난 소속부대가 김포에 있었는데 집이 김포라 걸어서 20분 거리였어... 정말 하늘이게 감사했지.. 하지만 이게 지옥의 시작이었어... 눈이와도 비가 와도 날이 더워도 문제만 있으면 김포 나와! 하고 김포 관리 안해? 하고 뚜들겨 맞았으니깐... 구타? 심하게 패지는 않지... 명치 한두대 귀방맹이 한두대 정도니깐... 뭐 해병대 애덜에 비하면 약과이긴해...집이 가깝다고 부모님도 지금의 마누라인 여친도 자주 면회 왔는데 고참 새키가 집가까운거 꼴보기 싫다고 부모님 돌려보낸적도 있고.... 집이 가까우니깐 후임한테 포상휴가도 양보하라는 간부도 있을 정도로 내무 부조리도 당해봤어... 뭐 내무생활이야 어디가나 비슷하겠지...

2000년도 초쯤부터 내무 부조리에 폭행에 없앤다고 겁내 시끄러웠잔아?

난 내 고참도 후임도 10명이상 전출가는 것을 봐왔어... 한마디로 이등병님들의 횡포도 격어봤어... 무섭더라... 아무튼 내무생활은 어디가나 비슷하니 그려러니 하는데....

문제는 내가 있을때 부대가 17사단 중에 선봉 대대에 선봉 중대의 선봉 소대였어... 그래서 전투전초라고 적진에서 정찰활동 하는 건데 걸으면 갈구더라... 거의 김포에 고촌이란 지역부터 마송이라는 지역까지 뛰래... 내인생에 그렇게 많이 뛴적은 없었어... 거기다 소대 통신병이라 다들 단독군장으로 뛰는데 나는 99k라는 무전기를 메고 뛰래 더군다나 k3사수가 말년휴가 가서 기총은 꼭 있어야 된다고 k3까지 메고서... 내가 그렇게 독종인줄은 몰랐었지.... 누가 그러더라 3군단 중에 유일한 상비사단 즉 유일하게 보병훈련을 받을 수 있는 부대가 17사단이라고 그러므로 해서 여기저기에서 훈련을 17사단으로 보내더라고.. 나 또한 해안 경계부대에 속해서 내륙에 있을땐 미리 훈련을 땡겨하거나 몰아서 받았거든? 이등병 부터 상병 초까지 1년을 넘게 내륙에 있으면서 3~4일 쉬고 훈련만 했어... 산으로 행군하면 물론 힘들지... 하지만 꼭대기에 올라가면 쉬잔아... 인천도 나름 낮지만 산도 많고해서 산으로도 행군을 많이 했는데 난 산으로 행군할때가 좋았어 발이 편했거든 물집이 잘잡히는 스타일이라 도로로 가면 아주 죽거든... 대부분의 유격훈련을 보면 예를 들어 인천 서구에서 부평(송내)의 사령부로 걸어가거든? 그럼 계산동을 거쳐서 거의 all로 도로로만 걸어.. 여름에... 근데 위안삼을건 도로로만 가도 시내를 관통해서 가기때문에 볼건 많았어... 재수없는 연인들이 더럽다고 소리 질러대는거 빼면...

또 17사단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도왔기 때문에 반대 시위를 막고했는데...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었어 세탁은 2주에 한번씩... 물은 하루에 아리수 2통만 주었고 샤워는 농업용수를 정수했다고 하지만 물이 시컴해.... 소대원중 60프로는 피부병에 시달렸지.. 무슨.. 베트남전 나간겄도 아니고... 밥도 4달동안 식판하나에 비닐씌워 3~4명이 달라 붙어서 먹었지... 그때처럼 배를 곯았던적이 인생에 한번도 없었지... 작업양은 뭐이리 많은지 다음날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폭 20미터정도 되는 농업용 수로를 막고 그위에 초소를 세우래... 굴삭기하나 지원도 않해주면서 진지공사용 마대자루를 그렇게 원없이 쌓은적은 첨이었어... 국방부 장관 온다고 물이 빠진 논에 헬기장을 만들고 부대 이동을 위해 이동로를 만들라는데... 친구들이 말하는 돌하나 없는 연변장을 만들라!!! 이게 우스워 보이더라고.. 실제로 내륙에 있을때도 헬기장 만들어 봐서 아는데.. 그게 편했어... 논에 낫 5자루 주면서 뽑으래... 벼를... 그 전날 24시간 근무로 인해 초췌해져 쓰러지기 직전인 사람들한테...

아우.. 즞뉴비가 어디서 꿀부대 갔다와서 자랑질이냐 하는 친구들의 욕설에 궁금해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여기한번 글 써본다.... 나도 나름 힘들었는데 놀리면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