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백골 이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전 백골회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친구들은 군대가서 서빙만 하다 왔다고 놀리긴 하지만~ 나름 열심히 2년 2개월 보내고 온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단본부중대 가서 대기하던중 분대장에게 겁을 먹고 덜덜 떨고 있던 어느 일요일

너는 이제 빠빠이다~ 백골회관가서 x뱅이쳐라~ 하길래 무슨 소리인지 몰랐으나

행정관님이 떠블백 다시 싸라해서 싸고 백골회관(식당,목욕탕)+청양회관(숙소) 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얘기지만 회관에서 사고친 이등병이랑 나랑 체인지....그 사고친넘 빽이 대단하다는...)



회관으로 와서 젤 먼저 했던 소리는 넌 누구빽으로 왔냐??? ^^;;

하긴 그때 기수 214명중에 본부로 간 사람이 저 딱 한명이었으니;;; 동기들 부러움을 받고...;;

제 밑으로는 아무나 오는거 보니까 직접 가서 뽑아서 온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뺑뺑이

본부로 간다음에 친척한테 전화가 왔으니..운이 좋은 케이스죠..^^;;


거기 분대장이 제 고등학교 1년 선배였고...얼굴은 첨봤지만..갈구는데 도가 튼....여자도 몇명 소개해줬던거 같고...

다른 지방 사는 고참들은 서울넘이라고 싫어하고 ㅎㅎㅎ

몇달전에 동네근처에서 만났다는 ..;;


2년 내내 식당+목욕탕+숙소+당구장+탁구장 청소만 했던 생각이 나네요..

삼성회관하고 축구도 한번 하고...각 연대장,대대장,직할대장 자주보고

사모님들 자주보고...딸들 마니 컸으려나...ㅎㅎ

그당시 18연대 기무중대장님이 사람이 좋으신걸로 기억.....

매주 회식만 있으면 치우고 늦게 끝나서 24시 넘어서 잔적이 많고...새벽에 불침번서고..

유격훈련 1번 본부중대랑 같이받고...7월 제대하기 전에 한번더 받을뻔했으나 다행히 빠졌고;;

한번은 모 학군단장님이 사병둘이랑 숙소에 묵게되었는데 사병왈~와 우리도 이런데서 군생활하고 싶다...

(-_-;; 우리도 군인같지 않은데 뭘 부러워하시낭...인원14명에..사복입고 생활하고...)

김부용(풍요속의빈곤) 군악대로 왔었다죠....한번 회관으로 외박나와서 연예게 뒷얘기도 듣고.. 

주말에는 면회온 사병과애인 , 평일에는 간부 + 다방..ㅋ 를 보며 부러워했고...

우린외박이 따로 없었으니까 화요일 쉬는날 와수리 나가서 스타나 하고 오는게 행복...^^;;



2년전엔가 거기 근처 갈일이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 건물 내부도 마니 바뀌고 생활방식도 바뀐거 같고

좀 더러웠다는...화장실 하나는 깨끗했는데...수세미들고 항상 다 닦았으니...

식당가서 주방아주머니랑 식당 물건 대주시던분 기억해서 보고

관리관(행정관)님은 포병 원사님 되셨던데...바빠서 못보고...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박동호 원사님...

특히 제가 문서 작성 하는거 도맡아 하셨는데..답답해서 좀 짜증도 내고 그랬는데...잘 이해해주시고

좋은말 많이 해주시고...화낼때는 불같이 무서웠으나 나 제대할때까지 나한테 한번도 화를 안내셨다는..^^;;


같은 306 보충대에서 3사단 신교대로 와서 같이 훈련받고 자대와서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가 제대했으니

군대 얘기할때 군인도 아니고 공익도 아닌 중간에 껴서...^^;;

어차피 군대는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니까 .....하지만 찝찝하긴 하네요 ㅋㅋ

그렇다고 싸이님처럼 다시 가고 싶진 않습니다....


제대하신분 복무 하신분 화이팅요...

아래글들중에 와수리 사진 보니까 기분이 묘해지네요..벌써 10년이 되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