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드라마를 정주행하게된 이유는 예전 육룡이 본방할때

1화인가 2화 돼지고기 보고 바로 끈다음 정도전 보러갔음

그리고 이런거 볼바에 정도전이나 보겠다고 하고 잊혀졌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야인시대 돌길래 좀 봤더니

야인시대 안재모 -> 정도전 안재모 -> 육룡이 나르샤로 흘러갔고

여말선초를 다룬 정도전을 보면서 다시 뽕이 차오르던 찰나

육룡이 나르샤가 그린 여말선초가 궁금해져서 정주행 시작

마의 돼지고기 라인을 넘어 아역시절이 지나고

흡입력 붙기 시작한건 이방지가 백윤을 죽이는 장면

길태미도 좀 오바 아닌가 싶다가도 점점 빠져들기 시작함

확실히 초반부 흥미는 보통 사극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검객묘사가 하드캐리한듯

액션도 시원시원하고 유치하지 않게, 멋있게 잘 묘사했음

18회 기점으로 이방지, 길태미의 매력도가 만렙을 찍으며

길태미는 퇴장 (길선미로 바꿔 등장...), 이방지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고

슬슬 이방원, 무휼 포텐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이방원이 군왕오칙을 듣고

흑화할 때부터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이때부터 정치싸움 꿀잼으로 보면서 50화까지 순삭했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이성계 - ( 정도전 - 정몽주 ) 라인의 개연성 부족인듯?

극만 봤을땐 이성계가 정도전, 정몽주에게 왜 신뢰를 보내고

그들이 죽었을때 왜 그리 분노했는지 살짝 이해가 안됐음

정도전이야 그렇다 쳐도 정몽주는 ㅅㅂ

이성계라인 다 죽일라 하는데 어이가 없더라

이런점 때문에 후반부 이방원 ~ 정도전 갈등에서

이방원쪽으로 기울수밖에 없었던거 같음

후반부 갈수록 분이, 연희 둘이 쌍으로 답답하게 하는것도 있었고

이방원이랑 정도전 갈등 최고조로 달려서 개꿀잼인데

뜬금없이 분이가 휘어잡질 않나 이런게 조금씩 있었음

그래도 보통 50부작이면 중간에 늘어지거나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정도 템포에 이정도 스토리, 멋진 무협 요소 등 되게 재밌더라

무시할만한 작품은 절대 아님 명작 ㅇㅈ

초반부 이방지, 길태미 하드캐리, 후반부로 가면서 이방원 하드캐리 + 무휼 매력도 증가

근데 분이, 연희, 무명쪽 서사가 아쉬웠다 정도 (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

이방원은 초반부도 캐리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 영규, 무휼이랑 같이 왜구로 위장한애들 잡을때나, 돌멩이 폭탄들고 해동갑족 협박할때나 등등 )

후반부가 이방원한테 가혹한 상황인것도 있고 더 미친놈으로 성장해서

후반부에 더 빛을 발한거 같아 후반부 캐리라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