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저에겐 누나 한 명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누나는 결혼 후 8년 만에 그토록 원하던 아이가 생겼지만

아이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하고.. 가족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나는 온양에 있는 개인 산부인과를 다녔지만 임신 후 임신 당뇨가 생겼고 출산을 한 달 앞두고 임신중독증에 걸린 탓에 병원 측의 권유로 천안에 있는 순**대학병원으로 병원을 옮겼습니다.

원래 예정일은 4월 중순이었지만 3월 24일 유도 분만을 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유도 분만이 여의치 않자 결국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열이 40도 이상으로 오른다는 연락을 받았고  퇴근후 병원을 찾아가니 그 시간까지도 누나는 비몽사몽 한 상태로 얼굴도 너무 창백하고 온몸이 부어있어 힘겨워 보였습니다. 다행이도 열은 매형의 간호로 내려간 상황이였고

걱정이 됐지만 괜찮으냐는 물음에 누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고 저 역시 원래 수술하면 그런 건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전 집으로 돌아갔고 그게 누나와의 마지막 대화일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후에도 누나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계속 복통을 호소하며 고통 속에 살려달라며 담당 의사를 계속 찾았지만

담당 의사라는 사람은 단 한 번도 와서 상황을 보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있던 간호사들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처치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찾은지 5시간 후 누나는 정상적인 처치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가족들 걱정할까 봐 괜찮으냐고 묻는 말에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던 착하디착한 누나는

그토록 원하던 아기 얼굴, 젖 한번 못 물려보고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왜 이렇게 죽어버린 건지 이유를 물어도

색전증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궁금하면 부검하라는 무책임한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병원비를 계산하라고 했습니다.

과연 당신의 가족이 죽었어도 그렇게 했을까요?

아니 당신의 가족이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호소할 때 얼굴 한번 안 비치고 간호사들에게 맡기고 나 몰라라 했을까요?



더 화가 나는 건 담당 의사의 말입니다.

"난 잘리면 그만이니 법대로 하세요"

이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사람이 할 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잘리면 그만이니 죽든 말든 상관없다 이건 가요?


정말 화가 나고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유라도 알고 사과라도 했다면 ..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부검 결과가 나왔지만 부검 결과는 병원에서 말한 색전증이 아닌 "다발적 실혈에 의한 쇼크사"였습니다.

색전증이 뭔지 알아보니 색전증은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 냈을 때 제일 많이 쓰는 핑계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로 사망하는 산모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쇼크사라는 부검 결과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에서는 사과는커녕 서둘러 장례와 아이의 퇴원만 요구했습니다.

결국 현재 아이는 퇴원을 한 상태이고, 지난 8월 21일 첫 번째 재판을 병원 측에서 연기한 상황입니다.



누나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큰 병원을 상대로 싸우기에는 저희 가족들은 힘이 너무 약합니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소리도 못내보고 당해야한다는 현실도 너무 힘이듭니다...
엄마 없이 자라고 있는 조카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 아기가 생겼다고 좋아하던 누나 생각이 나 마음이 찢어집니다.

http://www.cailbo.com/sub_read.html?uid=43711§ion=section2§ion2=

이건 저희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기자분이 인터넷에 올려주신 기사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28163794 

같은내용의 네이트 판입니다.

이 글을 널리 퍼뜨려 저의 누나, 그리고 아기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한 아이의 엄마의 억울한 죽음 알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