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0560]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휴양지에 대규모로 전세기를 띄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7월부터 9월 초까지 여름 성수기에 캘거리, 케언즈 등 8곳,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미야자키, 하얼빈 등 7곳에 각각 전세편을 투입한다.

특히 캄보디아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해외 저가 항공사보다 안전성이 입증된 국적 항공사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 전세편 또한 올 성수기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7월부터 9월 2일까지 로키산맥의 관문인 캐나다 캘거리에 주 3회(화.목.일)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는데 이어, 오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호주 최고의 관광지 케언즈로 전세기를 운영한다. 케언즈 노선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출발하며 A330 기종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8월 3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이르쿠츠크에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총 5회의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출발은 오후 8시40분이며 이르쿠츠크에서는 오전 1시 50분 출발해 오전 5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아울러 중국 후허하오터는 7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12회, 말레이시아 랑카위는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12회가 전세편으로 들어가며 태국 파타야는 15회, 일본 구시로와 삿포로는 각각 10회와 21회씩 전세기가 투입된다.

대한항공측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청정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과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게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여름에 일본과 중국에 집중적으로 전세기를 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과 6일에 미야자키 그리고 14일과 16일에는 도쿄, 11일과 18일에는 아사히카와에 각각 4편씩을 투입해 일본 관광객 수요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고야와 오사카는 13일과 15일에 4편씩 할당됐다.

또한 인천을 출발하는 중국 하얼빈행 전세기가 9일 출발 예정이며 제주-센다이는 14일과 16일에 예정돼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휴양지 위주로 전세기를 배정했다"면서 "특히 우리는 가장 경쟁력 있는 노선인 중국과 일본에 집중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