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통신업체 카드업체 등에서 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 동맹체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가고 있다. 동맹체 회원사 간 마일리지를 통합해 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동맹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항공 동맹체는 각 회원사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을 연동해 운영하는 항공 연합을 말한다. A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 회원이 B항공사를 이용할 때 A항공사와 B항공사가 같은 동맹체 소속이라면, A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항공사를 예약할 때 본인이 예약한 항공사가 어느 동맹체 소속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항공 동맹체 하나를 선택해 그 동맹체에 속한 회원 항공사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항공 동맹체가 유리한지는 본인이 가장 많이 다니는 지역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를 따져보고, 동맹체에서 운항하는 노선이 본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를 따져본 후 고르는 것이 좋다. 소속 회원사가 많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스카이팀

세계적인 항공 동맹체는 현재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3개가 있다. 국적기가 회원사로 있는 동맹체는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입한 스타얼라이언스다.

각 항공 동맹체의 소속 회원사는 표를 참고하면 된다.

항공사들이 동맹을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네트워크 확대`와 `고정고객 확보`다.

항공사 경쟁력은 무엇보다 탑승객들을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데 있다. 그러므로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려면 우선은 항공기와 운항 노선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한 항공사가 항공기와 노선을 확보에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항공기를 많이 보유하고, 노선을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수익성은 보장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 도시에 직접 취항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규제가 뒤따른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항공사 간 연합`이다. 항공사들끼리 동맹을 맺어 자사 고객을 보다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자 하는 것이다. A항공사가 B도시에 취항하지 않더라도, 같은 회원사인 C항공사 도움을 받아 고객을 B도시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다.

원월드

예를 들어 대한항공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 고객이 멕시코를 간다고 하자. 현재 한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므로 미국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국까지 대한항공을, 미국에서 멕시코까지 아에로멕시코항공을 이용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승객은 중간에 항공사를 갈아탔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멕시코까지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국적기 항공사들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 노선을 많이 띄우는 것처럼 멕시코 국적 항공사는 남미 여러 지역을 취항한다. 따라서 승객은 동맹체 회원사를 이용한다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한 항공사를 이용한 것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항공사 입장으로서는 고정 고객 확보에 유리해진다.

또 항공 동맹체에 가입하면 유류와 정비 관련 부문 부품을 공동 구입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탑승자들은 항공 동맹체를 통해 마일리지 통합 적립, 공항 라운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가지는 혜택은 마일리지일 것이다. 같은 회원사 항공사들은 통합적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으로 구분된다. 최초 회원 가입자는 실버등급이 되며,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이용 횟수에 따라 등급이 상향된다.

회원 등급이 상향되면 항공 예약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그만큼 다양해지는데, 그 회원 등급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이용할 때도 적용된다.

그리고 아시아나클럽 회원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를 이용해도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스카이패스`라는 이름으로 이와 같은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각 항공사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호텔, 렌터카,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를 맺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있다. 스카이패스 회원이라면 스카이팀 회원사뿐 아니라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있는 허츠, 아비스, 칼호텔, 신라호텔, 우리은행 신용카드, 오케이캐쉬백 등을 이용할 때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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