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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님의 항공동맹체에 관한 견해에 대해

유럽하늘(89.6) 2007.09.09 07:20:13
조회 692 추천 0 댓글 32

SQ의 중국 동방항공 주식인수에 관한 일의 댓글에서 klm님의 항공동맹체에 대한 의견을 보고 몇가지 사항을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 우선 klm님께선 원월드가 "세계 일류항공사"만 모인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창기 설립시엔 그러했겠지요. 미국과 유럽, 오세아니아의 대표적 항공사들이 모였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현재 과연 그럴까요? 항공 동맹체중 가장 정체된 곳이 원월드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일본항공과 요르단 항공을 영입을 했지만 일본항공은 스타에 속한 아나에 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 항공이 중동지역의 일류인지요? 에미레이트 아닙니까? 미국 시장에서는 AA 요즘 좋은 평판 못받고 있습니다. 1년간 무려 80%의 연착률을 자랑하는 뉴왁-시카고 노선을 AA가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에서 탈출한 델타와 내실있는 운영을 하고 있는 컨티넨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유럽을 보면 2달전 IHT지가 조사한 유럽 국적기들 평가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곳이 BA와 IB입니다. 수화물 분실율이 최고이고 연발 및 연착률도 최고였습니다. 둘다 원월드지요.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은 물론 AF-KL입니다. BA는 이미 유럽에서 AF-KL, LH에 승객 수송이나 화물에서 한참 밀리고 있고 게임이 되질 않는 상황입니다.  

둘째,  "스카이팀은 왜 그렇게 이상한 애들"만 가입시키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한 애들이 누구입니까? 케냐 항공입니까? 아프리카에선 사우스아프리카 항공과 함께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파입니까? 중남미 항공사중 코파만큼 좋은 곳이 있습니까? 란 칠레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네요. 란 칠레가 국제선은 중남미 항공사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파는 콘티넨탈의 기술지도하에 크지는 않지만 탄탄한 경영을 하고 있고 승객 서비스도 중남미 항공사 중 가장 좋습니다. 에어 유로파가 이상한 애인지요? 막장 다된 이베리아와는 비교가 안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alcon viaje라는 유럽 굴지의 여행사를 경영하는 이달고 가문의 소유로 막강한 재력을 배경으로 최신 비행기와 여행사 경험을 통해 축적한 서비스로 스페인 및 남유럽, 중남미 시장(비록 노선을 많이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에서 이베리아를 저멀리 따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남방항공이요? 우선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항공이나 동방항공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스카이팀이 영입했고 또 영입하려는 이런 항공사들이 과연 klm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목숨을 담보로 다니는 막장 항공사"인지요. 이런 표현은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님께서 좋아하시는 원월드 소속의 란페루나 란 에쿠아도르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째, AF-KL이 스카이팀을 나와 원월드나 스타로 가셨으면 하셨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실성은 0%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AF는 스카이팀의 창설멤버로 스카이팀의 본좌입니다. 유럽 스카이팀의 모든 시스템이 AF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에어유로파도 스카이팀에 가입하면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플라잉블루로 바꾸었고 스페인 내 모든 노선에 대해 AF-KL과 무제한 코드셰어를 합니다. 또 자존심강한 이탈리아 정부도 결국엔 알이탈리아를 AF에 넘길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요즘 알이탈리아를 보면 스카이팀 집안 망신 시키는 못난 자식입니다. 하지만  AF에 인수되면 위기를 벗어나 흑자노선을 걷고 있는 klm과 마찬가지로 알이탈리아도 견실한 항공사로 탄생되겠지요. 알이탈리아 직원들도 AF와의 합병을 가장 원한다고 합니다. 이미 AF는 알이탈리아 인수를 내심 기정사실화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마련해 알이탈리아 이사진에 제출한 예정입니다. 그리고 같은 스카이팀인 체코 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회의를 지난 주에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유럽내에서 스카이팀이란 지붕하에 항공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지요. 물론 유럽연합 집행위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AF의 의도대로만 된다면 적어도 유럽은 스카이팀의 판으로 완전히 변하겠지요. LH가 주도하는 스타와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스카이팀이 가지고 있는 약점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최고의 약점으로 오세아니아 및 남미 노선의 부재를 말합니다. 이런 약점은 동맹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스카이팀은 지속적으로 노선 확장을 이 지역으로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 항공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막강 노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 시각으로는 동맹체 경쟁은 앞으로 스카이팀과 스타간에 벌어질 것 같습니다. 원월드는 현재 두 동맹체에 비해 너무 힘이 약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카이팀을 스타만큼 좋아합니다. 왜냐구요? 그래도 한국인이라 그런지 대한항공이 창설 멤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외에 제가 스카이팀을 좋아하는 것은 타 동맹체들에 비해 결속력이 거의 마피아 수준이란 점입니다. 조중훈 회장 장례식때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CEO들이 깡그리 서울로 모여 세계 항공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점 기억하실 겁니다. 또 다른 동맹체에선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카고 분야에서도 스카이팀은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지요. 대한항공의 아틀란타 화물은 델타가, 앵커리지 화물은 노스웨스트가 아주 사이좋게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카이팀은 다른 동맹체와는 달리 승객뿐만 아니라 화물 등 전 분야에서 진정 의미있는 동맹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제가 못보고 있는 부분은 klm님께서 신랄하게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글들은 나름대로 제가 느끼고, 읽고, 판단한 세계 항공시장에 대한 시각을 바탕으로 했기에 부족한 점이 필히 있겠지만 klm님께서 간과하시고 계신 부분들이라 생각해 주절주절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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