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ㅈㅅ.. 주맥리 해야지 해야지 하고 겨우 참가시작을 지각으로;;

기네스는 맥주는 배만 부르고 안취하며 비싼, 부자술로 알고 소주에 만족하며 잘 살고 있던 주린이에게 수입맥주, 특히나 깜장물맛에 눈을 띄어준 원흉이다. 스넙 티를 내보자면 처음 가는 펍에서 바 스탭이 기네스를 따르는 품을 보면 그 집의 수준이 대충 나온다. 놀랍게도 영국 펍에서도 서징을 기다리지 않고 단번에 따라서 터억 내주는 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집에서는 안전하게 라임 소다 반 파인트를 시켜 마시고 화장실을 쓰고 나가면 되겠다. 기네스의 참맛-부드러운 거품과 질감은 탭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거신데ㅠㅠ 혼술찐은 병이나 사먹을 수 밖에 ㅡㅜ

우선 기네스 오리지날 500ml 병
상미기한 18년 12월 13일까지. 뒤에 라벨을 읽어보니 알콜 4.2%, 이거 *포터*란다 ㅇ.ㅇ

외관: 매우 어두운 적갈색. 밝은 빛에 비추어 보면 붉은 기가 비친다. 베이지색 헤드는 거칠고 두꺼운 편이며 살살 따라도 높이 솟는데 약 10분쯤 지나니 1센티 정도로 꺼지고, 계속 꺼져서 5밀리 두께로 지속됐다.

향: 가벼운 시트러스향이 처음 느껴지나 곧 풍부한 몰트, 카라멜 향이 지배적. 마시고 나면 다시 약간의 시트러스와 주로 볶은 몰트향이 다시 느껴짐.

맛: 목넘김은 벌컥벌컥 잘 넘어감^o^ 약간 쌉쌀한 맛과 몰티한 단맛, 부즈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바디감은 중간, 탄산과 산미는 적다.

총평: 몸에 좋은 맛. 73/100

드라프트는 4캔 묶음으로만 팔아서 혼펍은 귀찮고 대신 웨스트 인디스 포터를 사봤다.
500미리 병, 상미기한은 역시 18년 12월 13일, 알콜 6.0%

외관: 오리지널보다 더 진한 검정에 가깝다. 헤드도 진한 베이지색, 거품은 조금더 조밀하고 얇다. 지속력 약함.

향: 오리지널보다 조금더 강한 홉향, 역시나 몰트향이 주종. 잔향은 몰트 탄내와 함께 간장내

맛: 오리지널보다 조금더 강한 쓴맛, 약간의 부즈, 중간정도 산미와 탄산이 느껴짐. 카라멜과 볶은 몰트의 단맛 뒤에 간장 쩐맛이 따라온다.

총평: 간장물. 비린 음식과 같이 먹었으면 나았을 수도. 68/100

난 식초충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