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성장기에 뇌가 자라면서 부작용중하나로 생긴 편집증 망상장애로 인해 귀신을 보게 됨.

내가 상상한 귀신의 이미지는 뭐 입을 쭉 늘여뜨린다던가 사람을 해코지한다던가 그런거였는데 그런건 하나도 없고

존내 평범하게 생긴 여자가 소름끼치게 생기없는 무표정으로 어떠한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었음

그게 어떤 행동인지도 모르겠으나 난 그걸 보면서 시지포스의 돌이랑 지박령은 계속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는 한국의 도시전설이 생각남

그리고 공익 장애인복지관 (나의고향)으로 빠진 뒤 하루종일 쓰레기 분리수거하며 독거노인처럼 살다

하루는 폐지처리장 아재가 엽총을 들고와서 내 머리에 겨눈일이 있는데 그 때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게 아니라

그날 전에 본 스즈모리 레무 레전드 중출영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게 됨,

난 그 경험을 겪으면서 정말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이 평생 타오르는 지옥불이나 차가운 지옥 이론보다 훨씬 더 무서운 그 무언가라고 느끼게 됨

이를 간접체험하고 싶으면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해보거나

실제로 전쟁에나갔다가 팔을 잃고 목숨만 살아 돌아온 미즈키 시게루의 전원 옥쇄하라!를 읽으면 됨

평소엔 내가 해야 하는 임무나 상념에 갇혀살다가 한달에 한번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이어지는 새벽이면

죽는것조차 절대 단순하지 않다는 두려움에

삼연딸 치고 잠에 들곤 함

난 왜 사람들이 죽으면 아무것도 없는 칠흙같은 어둠이란말을

뭔 그런말하면 멋있어보이는줄 아는 명예훈장마냥 쳐달고 다니는지 이유를 모르겠음

그건 멋있는게 아니라 정말이지 니미좆같은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