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공을 시작하기까지

일단 나는 입덕을 혜정이로 했었고 그렇다보니 혜정이에게 조금 더 애정이 있었음

그리고 초아, 유경이 조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걸 보고

나중에 있을 혜정이 조공은 어떻게 해서든지 꼭 참여해보고싶다(총대까지는 아니고) 이런생각을 했었음

그러다가 찬미 조공이 시작되고 찬미조공이 끝나면 혜정이 조공인데 누가 총대를 할까,

총대가 없어서 그냥 지나가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며 살짝 불안했어

그러다 좋은 기회로 찬미 조공 헬퍼로 참여하게 되었고 헬퍼라는 좋은 경험을 하고 총대도 조금씩 생각하게 됐어

누군가 지금 당장 나서서 총대를 하지않으면 과연 혜정이 조공이 시작될수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들었기에 95%정도 총대를 하리라 마음먹었어

하지만 막상 총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잘 할 수 있을까싶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했어

그래서 진짜 거의 몇 달내내 24시간씩 고민하다 결국 총대하겠다고 선언함

(솔직히 한다고 말하고 나서도 아..그냥 한다는 말 취소해버릴까 생각도 함)

2. 조공을 준비하면서

 일단 조공 진행에 제일 중요한, 이끌어갈 헬퍼가 필요했는데 모집 초반에는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었음

불안에 떨면서 마지막 날이 됐는데 촤유찬 조공의 큰 성공 덕분인지 지원이 진짜 많이 들어왔음

지원해주셨던 분들을 다 받아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선착순으로 받고 (지원해주셨던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3~4명은 지원했음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헬퍼까지 다 모은 뒤 본격적으로 조공을 시작함

3. 물품선정

 물품선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평소에 뭐를 잘 들고 다니는지 사진도 보고 뭐를 쓰는지 인터뷰도 찾아보고 하면 어느 정도 나오거든

그래서 조공 회의 전에 조공단+갤에서 받은 의견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통해 추천 물품도 더 받고 어느 정도 걸러내기로 함

그리고 조공 회의 날.

솔직히 의견을 많이 내줄까.. 아무도 말을 안하면 어쩌지...

라고 걱정했던 내 생각과는 반대로 완전 성공적이었음

팬싸인회 후라서 그런지 팬싸때 물어보고 얻어온 정보도 있었고 동동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 잘 쓸만한 것들 등등 모두 의견도 잘 내주고

2시간에 걸친 조공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성공적으로 끝남(이때 참여해주셨던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조공회의가 끝나고 의견이 나왔었던 물품들을

여러 번 거르고 예산도 생각해서 또 거르고 한끝에

태블릿, 사봉 바디스크럽제, 카피라이트, 트레이닝복등이 나오게 되었음.

(1) 아이패드 + 케이스 + OTG USB

  사실 태블릿은 후보목록이었음

왜냐하면 좋은 태블릿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엄청난 입금액을 기대하거나 혹은 다른 물품들을 많이 포기하고 태블릿을 사는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입금이 진행되지만팬싸의 영향인지 초반에 입금액이 너무 저조해서 절망하고

태블릿은 절대 살 수 없겠구나 생각했어

하지만 조공 후반부로 갈수록 입금에 탄력을 받고 입금 나눔도 진행함으로써 점점 돈이 모이고

아이패드 미니3 16G -> 아이패드 미니3 64G ->그리고 대망의 ‘아이패드 에어2 64G’까지 살 수 있게 되어서 그걸로 구입하게 됨

각인은 깔끔하게 Hye Jeong.S으로 했고

전면은 강화유리필름

후면은 매트필름을 붙여줬음

그리고 생일축하영상들은 모두 아이패드와 USB에 넣어서 전달함

(2)사봉 바디스크럽제

 이건 헬퍼분이 적극 추천해주신 물품.

이 물품은 이스라엘 사해 소금에 천연오일+비타민E가 함유되어서 건선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음.

좋으면 멤버들과도 나눠 썼으면 해서 3개를 구입함

(3)카피라이트

 보고 또 봐도 조공단 마음에 쏙 드는 물품

혜정이 마음에도 100% 들거라 장담함

(4)트레이닝복

 원래 처음계획은 상의+하의 세트로 사줄 생각이었으나 찾다보니 생각보다 상의는 예쁜 제품이 없었기에

쇼츠 1개, 타이츠 1개씩 주기로 결정함

연습하거나 운동할 때 원하는 걸로 골라서 잘 입었으면 함

사이즈는 사이트에 표기된 것과 동동이와 키가 비슷한 사람들 후기를 참조했고

혹시나 사이즈 교환하고 싶을 수도 있을까봐 옷과 함께 배송 온 교환표도 같이 보내줬음

(5)시집

 원래 시집은 항목에 없었으나 넉넉한 조공비덕분에 사기로 정한 물품.

따분한 시집이 아니고 하상욱 작가가 쓰는 것 같이 재미있는 시집으로 샀음

(6)우드윅 소이캔들

 소이캔들 역시도 넉넉한 조공비로 결정한 물품

기존의 양초는 파라핀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몸에 좋지 않다고 함

그래서 100% 콩에서 추출한 소이왁스로 만든 소이캔들로 하기로 생각했고

예전에 사용해봤을 때 나무심지인 제품이 장작타는 듯이 ‘타닥타닥’소리도 나고 좋았기에

나무심지+소이캔들=우드윅 소이캔들로 결정했음

향은 예전 스타캐스트를 찾아서 혜정이가 쓰는 향수와 비슷한 향으로 택했음

(7) 3주년 잡지

3주년 잡지는 일손 부족으로 인해 제작하시는 모든 분들의 피와 땀과 역경과 고난..... 끝에 탄생한 물품

얼마 되지 않는 기간 속에서도 열심히 제작해주셨던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8) 조공 컨텐츠

이번 팬북의 컨셉은 동동이의 거요미한 매력을 떠올리며 ‘걸리버 여행기’와 접목시키는게 어떻겠냐는 조공단의 의견으로 나온 컨셉.

팬북 컨텐츠는 기존의 삼행시, 손글씨, 팬아트를 베이스로

‘심쿵해’ 앨범 혜정이 자기소개 취미란에 적힌 ‘옛날 영화 찾아보기’를 생각해서 조공 회의때 나온 의견인 명작 영화 추천도 함께 하게 되었음

무엇보다 이번 팬북 컨텐츠는 팬아트의 방식을 조금 바꿔봤는데

기존에 금손이 아니면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상식을 깨뜨리기 위해 ‘고자손 선발대회’를 하게 되었음

혜정이 기분이 나쁘지 않겠냐는 말도 있었지만

진짜 못 봐줄 정도로 너무 심한 작품은 다 제외하고 재미있게 못그린(?) 위주로 선정했고

팬북 제작할 때 이 부분 편집도 재미있게, 기분 나쁘지 않게 제작했으니 걱정하지마시길

4. 조공 진행하면서

이번 조공의 변수는 맴순이들의 심쿵해 활동이었음

활동기로 인해 맴순이들 방송 찾아보기도 바쁘고 팬싸인회 참여하기도 바쁜 탓에

초반에는 사실 조공 참여율이 엄청 낮았음

입금도 그랬었고..

하지만 맴순이들 활동이 거의 종료되어가면서 컨텐츠 참여도 입금도 탄력을 받아 성공적이었던 듯

5. 물품을 전달하면서

 물품 전달을 하기위해 2주전쯤에 FNC 팬클럽 측에 메일로 서포트 신청을 했는데

8월 10일에는 아육대 참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8월 9일로 신청을 했음

전달날 헬퍼들의 혼이 담긴 수공업으로 포장을 하고 청담동 111번지로 출발.

FNC 앞에서 물품 인증샷을 찍고 1층 인포로 갔는데 문이 잠겨있고 안에 경비원분이 계셨음

그리고 전달하러 왔다니까 좀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직원분을 불러오셨는데 청담동 111에 서 봤던 익숙한 얼굴... 신기했음

그런데 그분이 서포트랑은 별로 관련없는 쪽인지 또 다른 분한테 전화로 확인해보시고 하느라 오랜 기다림 끝에 무사히 전달함

전달하고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혜정이가 선물보고 좋아할 생각하니 그걸로 힘이 나더라

6. 조공을 마치며

총대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살면서 언제 또 이렇게 큰돈을 관리해보고 총대도 메보고 하겠냐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별 탈 없이 잘 진행됐고 끝나서 더 기쁜 것 같습니다

또한 조공 컨텐츠와 입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갤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기는 총대인 제가 적다보니 마치 제가 혼자 일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번 조공이 성공적으로 끝나기까지에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 투자 많이 해주신 헬퍼 분들이 계셨기에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더운 날에 밤낮 할 것 없이 고생해주셨던 헬퍼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기사진 만들어 주신 킹오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들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