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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황군의 일품검사와 가혹행위앱에서 작성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24 19:42:48
조회 1624 추천 41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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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m.egloos.zum.com/beholderer/v/923325

출처 : 《日本の百年 8 - 果てしなき戰線》p. 128 ~ 130


1차 저작권자와 마찰이 생길 때에는 삭제할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퍼가실 때는 출처표기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군대는 툭하면 때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맞지 않을 때가 없을 정도로 때리고 또 때렸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정예한 군대가 만들어진다는 건군 이래의 전언이라도 받았다는 듯이, 일본의 군대는 몇십 만, 몇백 만의 병사들을 눈빛이 변하도록 때리고, 다시 때렸다.《군대 내무서》에서 말하는〈일대 가정一大家庭〉으로서의 병영생활과 뺨 때리기는, 끊으려고 해도 끊어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 일석점호 후에 있는 반장의 훈화는 신병들에 있어서 괴로운 시간이다. 무엇보다 신병들은 하루의 훈련으로 피곤해져 있다. 졸립다. 그것을 참고서 부동자세로 꼿꼿하게 훈화를 듣는 시간은 대단히 길게 느껴진다. 거기에다 예고 없이 일품검사라고 하면서 무언가를 검사받는다. 

  점호 후 군화 검사가 행해졌다. 나는 깜짝 놀랐다. 군화를 닦지 않았던 것이다. 이토伊藤를 제외한 10명의 군화는 연습에서 돌아온 그대로 진흙 투성이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맞겠구나, 하고 나는 각오했다. 반장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얼굴 빛이 예리하게 변했다. 군화를 닦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실수였다. 그러나 우리들은 다른 일들이 산적해 있던 까닭에 군화를 닦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결코 게을러서 닦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어째서 군화를 닦지 않았냐?" 반장이 맨 앞에 있던 키타노北野에게 물었다.

  "여유가 나지 않아서였습니다." 키타노는 분명하게 답했다. 반장은 차례차례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토를 제외한 나머지는 키타노와 같은 답을 했다. 나도 그렇게 답했다. 

  "네놈들은 밥을 먹었느냐." 반장은 다시 질문했다. 기타노 이하 모두가 순순히 "먹었습니다." 라고 답했다. 그러자, 반장은 잽싼 속도로 우리들의 뺨을 차례차례로 후려쳤다. 자비없이 호되게 때렸다. 불의에 얻어맞은 나의 몸은 약간 휘청거렸다. 처음에, 나는 왜 맞아야 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으나,

  "밥을 먹을 여유가 있었다면 군화라도 닦아라. 한 두 끼 거른다고 인간은 죽지 않는다." 라는 반장의 말을 듣고서야, 군대에서는 밥을 먹는 것도 여유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걸 납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군대에서 식사란 쓸데없이 여유가 남을 때나 먹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니 2단논법으로서, "우리들이 군화를 닦지 않은 것은,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 시간을 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과 같은 정도로 여유가 없었던 이토가 군화를 닦은 이상, 우리들의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게 된다.

  "네놈들은 관에서 지급한 물건인 군화를 닦지 않은 벌로써 자기 군화바닥을 핥아라." 반장이 말했다. 진흙투성이가 된 군화를 핥는다, 는 건 제 정신으로 할 행위는 아니었다. 나는 '농담하냐,' 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장의 표정은 엄격했다. 다시 한 번 강요받으면 국물도 없겠구나. 키타노는 군화를 핥고 있었다. 나는 내 군화바닥을 보았다. 징 사이에는 진흙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말똥 같은 것도 섞여 있었다. 나는 체념했다. '될 대로 되라지.' 하면서 눈을 감고서, 단번에 군화바닥을 핥았다. 까끌까끌한 토사土砂가 혀끝에 앉았다. 희한한 맛이 났다. 모두가 (군화바닥을) 핥은 것 같았다.

  "알겠느냐. 관에서 지급한 물건을 존중하는 정신을 잊지 마라. 막사 뒤로 가서 닦고 와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반장은 그렇게 말하며 우리들에게 해산을 명령했다. 우리들은 군화와 군화닦개를 손에 들고서 막사 뒤에 있는, 석조로 만들어진 딴채 밑으로 들어가 군화를 닦기 시작했다.(모리 이사오森伊佐雄,《쇼와昭和를 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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