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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변명 언론기사 혐오스럽다

정론직필(222.101) 2019.12.12 09:53:38
조회 274 추천 1 댓글 1
														

국내 한 언론이 "국내 브랜드 삼성·LG전자 TV는 왜 미국서 더 쌀까요?"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번 년도에도 언론사만 바꾸어 같은 내용의 기사가 어김없이 실렸다. 해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면 등장하는 단골 기사지만, 올해도 역시나 소비자의 입장보다는 삼성-LG의 입장을 전하는 기사여서, 그리 반가운 기사는 아니다. 다만, 운영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이지 국내에는 소비자의 권리는 지켜주는 기사는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올해도 다시 몇자 적어 본다.

카페를 20여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TV마니아로서 한국산 TV가 세계시장에서 1등을 하였을 때의 끼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은 잠시였다. 삼성-LG는 2010년 3D TV 기술로 세계 TV시장에서 확실하게 1등을 굳혀갔다. 이때부터가 한국과 미국의 TV가격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사실 ~2005년까지만 해도, TV마니아들은, 대다수 파이오니아 PDP TV나 소니, 파나소닉, 샤프 TV등을 선호하였다. 국산TV나 국산 AV기기는 마니아층의 구입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당시 일본산 AV기기는 나까마를 통해 들여오는것이 일상처럼 성행했던 시기였다. 아마도 당시에 지금처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끔찍한 생각마저 들 정도다.

그러던 것을 삼성-LG가 TV에서만큼은 외산을 쓰지 않게 해주었으니, 기쁘기도 하고, 자부심도 생긴 것이다. 삼성-LG는 그 외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상당수 국산을 사용하게 하였다. 헌데, 이러한 국산 TV가 언제부턴가 국내에서 구입하면 바보소리를 듣게 되었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이 벌어진 것이다. 즉, 자국산 TV를 미국에서 들여 오는게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왜 자국산 TV를 미국에서 사야할까? 라는 회의론에 빠질 땐, 삼성-LG에 대한 실망감만 더 커져간다. 하지만, 손해볼 것 없는 삼성-LG는, 소비자들의 마음엔 관심조차 없다. 그렇게 7~8년째 지속되는 이 현상을, 이제 그들은 즐기고 있는듯 하다.

삼성-LG는, 매년 똑 같은 기사를 언론에 흘린다. 미국 시장이 한국시장에 비해 20배나 크고, 생산은 인건비가 싼, 인접 멕시코에서 한다고 한다. 또한 설치비와 무상AS 기간 차이로 미국이 ‘유리’하여,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먼저 간단히 계산해 보자.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TV용 패널 대다수는 국내에서 공수가 된다. TV부품 가격의 70%는 패널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TV에는 패널에 대한 운송비가 추가 되어야 한다. 어디 이뿐인가? 직구로 구입하면, 관부가세와 배송료를 합쳐도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한다.

예를 들어 보자. 같은 LG 77" 4K OLED TV 모델을, 미국 직구로 구입하면, 관부가세와 배송료를 합쳐도, 미국에서 구입하면 2~3백원이상 저렴하다. 아무리 미국시장에 대한 프리미엄과 생산원가를 따진다 쳐도, 관부가세와 배송료가 포함된 직구 가격이, 그것도 같은 모델의 TV가 2~3백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힘들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삼성 8K QLED TV는, 올 초까지만 해도, 한국이 저렴하였다가, 여름을 기점으로 경쟁사들이 8K TV를 출시하면서, 삼성은 미국에서 파격적인 활인행사를 진행하였다(30~40%할인). 한국과 미국의 8K TV가격이 다시 역전이 된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삼성-LG의 초대형(85"/86") 4K LCD(LED) TV는,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고 있다. 헌데, 미국에선 직구로 들여오면 관부가세/배송료 포함해서 250만원 내외에 들여올 수 있다. 250만원 내외면, 국내에서 LG 55" 4K OLED TV나 삼성 65" 8K QLED TV를 구입할 수 있다. 삼성-LG는 2~3년 전만 해도, 초대형(85"/86") 4K LCD(LED) TV를 수천만원에 국내에서 판매하였다. 현실이 이러니, 한국에서 TV구입하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정황들을 감안해 보면, 삼성-LG가 주장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프리미엄과 생산원가 차이등으로 가격차이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그리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과 미국의 TV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TV시장은 삼성-LG가 TV 시장을 95%~ 독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내에서는 양사가 가격 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글로벌 TV제조사 10여개~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벌인다. 그러니, 한국은 비쌀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은 TV구입을 현금보다는 카드로 구입하는 게 더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삼성-LG가 고가의 TV를 판매하기 위해, 카드사랑 제휴해서, 구입하면, 환급해주는 제도나 경품 재공 등의 명분으로 끼워팔기가 성행하지만, 미국은 대다수 TV단품 판매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한국TV가격에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AS기간도 대다수 3년~무상을 자신들이 임의로 해서, TV가격을 올리고 있다. 솔직히 TV가 3년 안에 고장 날 확률은, 전체 출고TV의 2~3%정도다, 그러면 적어도 97%의 소비자는 2년치 무상 AS비용을 더 주고 TV를 구입하는 셈이다.

진정 삼성-LG가, 국내 소비자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TV가격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면, 국내 유통구조를 단순화 하고(카드 연계 구매 혜택 폐지), 대리점이나 유통점 가격 통제 금지, 끼워팔기 금지, 무상기간 1년~ 부터는 소비자 선택제(단 패널은 2년)와 같은 조치만 해주어도, 국내 TV가격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삼성-LG는, 매년 경쟁하는 것처럼 벌이는 소모적인 화질 논쟁이 아닌, "가격 경쟁"을 벌였으면 한다. 삼성-LG가 국내에서 가격을 가지고 경쟁을 벌이는 사례는 별로 보지 못하였다. 오히려 누가 더 고가로 출시하느냐의 경쟁은 매년 본다.

자국산 TV를 먼 외국에서 사오는 소비자의 마음을 삼성-LG는 한번만이라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주문해서 파손이 될까 불안 불안하고, 배송사고가 날까 불안하다.

헌데, 삼성-LG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국내TV가격은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삼성-LG가 지금의 TV가 있기 까지는, 모두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해외보다 싸게는 아니도 비싸게는 판매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들 매출에만 이상이 없다며, 소비자가 자신들 TV를 해외에서 구입하든, 국내에서 구입하든, 수수방관만 한다면, 언젠가는 모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실을 꼬집지는 못하고, 매년, 삼성-LG 입장만을 기사화하는 언론들에게, 국민들은 더한 실망감을 갖고 있다.

끝으로 삼성-LG에 말하고 싶다. 한-미간 TV 가격 차이가 당연하다는 주장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산 저가 75“~ 8K LCD(LED) TV가 1~2년 후부터 국내시장에 출시가 된다면, 삼성-LG는 경쟁 자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LG가 그때 가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달려봐야, 소비자들의 마음은 이미 떠났기에,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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