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빠서 본방 못봤는데 지금 어제 회차보고 글올림

지난주에 그나마 나은부분들 위주로 컷이 잡혀서 별말이 없었는데

어제는 말그대로 아예 갈피를 못잡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나옴

제발회에서 걱정하길래 어느 정도인가 싶었더니 예상을 뛰어넘음 ㅋㅋㅋㅋ

아이고 강주나 ㅋㅋㅋㅋ다행인건 어제 회차에 최악은 다나왔다 싶은거임

아마 오늘은 들쑥날쑥한게 조금은 나을거라 예상이 됨

저게 왜 저러냐면, 현대극연기에 익숙한 젊은배우가 사극에서 보이는 굉장히 흔한 실수임

그리고 연기조언을 빡세게 해줄만큼 사극에 정통한 선배배우와 자주 엮일 신이 아직 없다는것과

감독부터가 연기 코칭, 디렉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거. 이건 다른 배우들 장면만 봐도 나옴

그러니 사극 처음하는 배우치고도 톤은 둘째치고 대사치는 속도부터

심지어 두사람이 붙는 씬(여주와)이 있을 때 간격조절도 제대로 안되는 장면들이 있었음

뭔가 감독이 지나치게 비주얼씬 위주의 배경덕후인가 싶을정도 ㅋㅋ

저렇게 악센트 주려고 억양이 아래로 바운드되듯이 내려갔다 올라가는게 사극을 글로 배워서 그럼

(나라의 존망...에서 식겁했다)

사극 들어가기 전에 퓨전사극류를 좀 많이 봤어야 할텐데...

저런 드라마에서 일반적인 사극톤을 생각해서 자기 연기스타일에 억지로 끼워맞추면

현대극에서 감정연기 곧잘하는 배우일 수록, 극적인 표현 잘하는 배우일 수록 더 불협화음이 일어나서 개판됨

지금 20대 톱 남배우들도 거의 빼다박았을 정도로 이런 테크를 밟음. 그래서 사극이 쉽지 않은거임

자기가 현대극에서 하던 스타일과 융화시키는게 아니라 없애야 하거든. 쪼를 없애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려워서

이상하게 섞여서 젊은이가 노인네 말투를 흉내내는것처럼 됨

전에도 말했지만 강준이 보면 대사를 되게 빠르게 치는 편임.

궁예질 해보자면 어느 정도 이게 발음에 자신이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

이게 표정연기와 결합되어서 너무 가속도가 붙으면 과해서 오바하는것처럼 보여

강준이 마스크가 워낙 이목구비가 선명한편에 입술이 도드라져서

말할때, 얼굴에 감정을 드러낼 때 조금더 억제할 필요가 있음

대사가 몰아치는만큼 표정연기도 같이 속도가 붙어버리니 정적일때의 연기와 비교하면 갭이 너무 크지

본인도 영 의식을 안하는건 아닌데, 문제는 이게 자신감이 없고 어중간하다보니까

연이어서 말을 해야 할 부분은 한음절씩 끊겨서 나오고, 어느 정도 여유를 주고 끊어쳐야 하는 대사는

다다다다 이상한 억양으로 춤을추면서 내지르게 됨.

예를들자면, 전자는 앞대사 다다다다 치다가 마무리에서 "어, 떻, 소"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고

후자는 그냥 어제 ㅇㅇㅎ와 붙은 씬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

대사 속도를 조금 늦추고, 억양변화를 좀더 없애야 함. 전체적인 보이스톤은 좀더 낮추고.

옥타브가 올라가니까 발음좋고 발성도 좋은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약간 속이 빈듯하게 흩어짐

약간 더 쿨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음. 캐릭터 자체도 약간 허당끼 있다고 해도 냉미남이니까.

캐릭터 자체에서 적극성을 좀더 없애고 쿨한 느낌을 많이 가미하면 도움이 될거임

지난주분보면 확실히 표정연기, 톤까지 초기 촬영인 오늘보다는 오버하는게 많이 사라졌는데

톤, 표정, 억양 전부 더 다운시켜야 함.

애가 원래 연기에 감이 없는 애는 아니고 노력파로 보이니까 모니터링, 피드백 계속 해나가고

선배들 조언 열심히 들으면서 하나하나 다잡아가면 분명 좋아질거임

그리고 이렇게 사극한번 하고 나면, 다음에 현대극할 때 훨씬 자신감이 붙어. 반대급부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음